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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청나무 문화학교에서 요가 배우는 재미
2013-11-27 12:02:39최종 업데이트 : 2013-11-27 12:02:3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밖의 날씨에 따라서 일상스케줄이 바뀌기도 한다. 오랜만에 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다. "눈 올 날씨 같은데 남문 가서 따뜻한 국수 한 그릇 땡길까?" 끝의 표현이 그녀의 털털한 성격을 엿보는 것 같아서 괜히 웃음이 나온다.
인간관계를 폭넓게 펼치지 못하는 성격인지라 누군가가 나를 불러주고 기억해주면 참 고맙고 좋아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나가는 편인데 화요일 목요일은 일정하게 가는 곳이 있어서 어쩔 수없이 거절하게 되었다.

사청나무 문화학교에서 요가 배우는 재미_1
사청나무 문화학교 입구

사청나무 문화학교에서 요가 배우는 재미_2
요가를 하는 장소

작년 10월쯤으로 기억된다. 내가 사는 고색동에 '고색동 사청나무 마을 그늘터'라는 주민들을 위한 작은 쉼터인 문화학교가 생겼다.
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마을역사 이야기가 벽면에 걸려있고 마을의 그림지도가 정겹게 꾸며져 있어서 우리 마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친근함으로 꾸며져 있는 곳이었다.

북 카페를 연상시키는 기역자 모양의 책꽂이가 놓여있고 둘러앉아서 책을 읽고 강좌와 담소를 나눌 수 있게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곳으로 또 다른 한쪽에는 공연연습장으로 꾸며 놓기도 했다.

이곳은 수원시에서 마을 만들기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으로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3개 강좌인 영상교실, 연극교실, 무예24기 교실로 운영됐는데 지금은 기타교실, 요가교실, 짚공예, 필라테스, 농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3개월 단위로 모집과 함께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청나무 문화학교에서 요가 배우는 재미_3
담소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해요.

9월부터 11월까지 요가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으로 화, 목요일에 수업에 참여하는데 강좌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가 있는 강좌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나이 불문하고 다양하신 분들이 참여한다. 시민기자처럼 처음으로 요가를 접하는 사람도 있고 단전을 하셨던 분도 오시고 멀리 다녔던 분이 가까운 곳에 생겨서 이곳을 찾은 분도 계시고 노인대학에서 함께 어울려서 오시는 분도 계셨다.
어르신들은 "제대로 따라 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 시간 집에 있으면 TV나 보고 방안에서 빈둥거릴 것을 이렇게 나와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참 좋지 뭐" 라고 말씀 하시면서 만족해하신다.

지도해 주시는 강사선생님도 한 사람 한 사람 신경을 써가면서 세심히 보살펴주셔서 이곳에 참여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더 큰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는 김장이야기가 나와서 처음으로 김장을 담가보기로 했다는 젊은 주부에게 김장김치 담그는 팁을 열심히 알려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고 생활에서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어르신들을 만나 물어보면 입에 침이 튀길 정도로 열성적으로 말씀을 해주신다.

만남의 장소로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에게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필요로 하는 강좌가 계속 생겨나서 지역민에게 도움이 되는 문화학교로써 늘 남아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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