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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영화
제4회 수원 시민 영화제가 열렸다
2013-11-20 12:16:16최종 업데이트 : 2013-11-20 12:16:16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내가 만든 영화가 상영된다면? 영상과 이미지의 시대에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로 한 편쯤 영화를 만들어 보기를 상상한다. 자유자재로 스마트폰 동영상을 찍어 유투브에 올리고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할 수도 있는 네트워크 시대다. 수원시는 앞서가는 인문학, 문화 예술의 도시이다. 그 중 하나가 시민들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나만의 영화를 제작할 수 있고 상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이다. 

'카사노바'는 수원시민 영화제작소의 이름이다. '카메라로 사람들과 노래하며 세상을 바르게 담는다'라는 뜻을 지닌 이름이다. 오점균 영화 감독의 지도로 영화를 만드는 시민들의 모임이다. 2012년 6월 처음으로 수원 시민 작은 영화제가 개최되었고, 일년에 2-3 회씩 시민 영화제를 열어왔다. 4번째를 맞는 시민 영화제는 총 8편의 시민영화가 상영되었고, 초청 상영작도 6편이 올려졌다. 

"오점균 감독의 지도 하에 만들어진 시민영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수원의 소소한 일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민영화와 같은 기록물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번 영화제를 준비한 모든 사람들을 격려합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영화 _4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영화 _4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로 영화제는 시작되었다. 이번 영화제의 사회는 특별히 고등학생으로서 카사노바의 강좌에 참여하고 영화를 만들었던 수성고 2학년 이성훈과 3학년 김산이 진행하였다. 
이성훈 감독은 '수상한 남자'라는 11분짜리 청소년 드라마로 영화를 만들었고 김산은 제 3회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한 적이 있다. 모두 고등학생다운 풋풋함과 열정을 지닌 차세대 영화감독 유망주라 할 수 있겠다. 카사노바가 앞으로 지역의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영화 _3
오점균 감독과 염태영 수원시장

총 8편의 시민영화는 모두 우리의 일상을 담고 있다. '장한 우정? 장안 우정!'은 김승록 감독의 성장 드라마이다. 보청기를 사용하는 청각 장애가 있는 소년과 단짝 친구와 함께 그들을 괴롭히는 같은 반 친구들과 화성 탐방을 하는 이야기다. 화성을 배경으로 친근함을 보여주었고, 학교에서의 왕따 및 학교 폭력 문제까지 짧은 시간안에 담아내었다. '행궁동 가는 길'은 이정훈 감독의 실험적인 영화다. 
직접 자전거를 타고 4일동안 행궁동을 돌아다니면서 찍었다고 한다. 달려가는 자전거에 카메라를 부착하여 행궁동의 사람과 자연, 푸른 하늘을 담아내었다. 
'샛별'은 정주호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안산의 한 마을에 있는 샛별작은 도서관의 공간과 함께 행복한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상한 남자'는 이번 영화제의 최연소 감독인 이성훈의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와 반전이 기가 막혔다. 11분 안의 짧은 시간 안에 남학생의 우정과 학교 생활을 담아 내었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영화 _1
수원시민영화제의 이모저모

또한 김인규 감독의  '광교산 연가'는 전체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 중 가장 진한 멜로물이었다. 대학시절 자신을 좋아했던 고등학생 혜선을 생각하면서 과거로의 회상에 잠긴 이야기다. 화성과 광교산을 배경으로 작품을 촬영하여 수원 시민들에게 과거의 추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윤성호 감독의 드라마다. 마을 발전을 위한 도로확장사업에 찬성하고 반대하는 시민들의 다툼, 이권싸움 등을 표현했다. 
'세발자전거'는 시골에 계신 할아버지가 손부를 4박 5일동안 돌보면서 불편한 동거가 끈끈한 정으로 바뀌는 과정을 담아낸 영화다. 
윤수린 감독의 작품으로 가족드라마의 정겨움을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행궁동 푸른 하늘'은 노수옥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행궁동의 청년들이 생태교통 페스티벌 준비를 하는 모습 및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표현하였다. 

이처럼 8편의 영화는 모두 수원을 배경으로 하여 수원 시민이 출연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풋풋함과 신선함이 느껴졌다. 일반 상업영화와는 또 다른 재미를 지니고 있다고나 할까. 10분에서 15분 내의 짧은 영상 속에 감독이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낸다는 것이 놀랍다. 영화의 매력은 이처럼 누구나 보는 행위를 통해서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영화 _2
카사노바의 '수원시민영화제 4회'가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 배우로 참여한 이혜준 님은 1회 때부터 꾸준히 참여하였다고 한다. 자신이 참여하였던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영화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1회 때는 'The bar' 그리고 'Big march'에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2회 때는 '오디세이 2030' 과 '4분의 1'에 배우로 참여하였구요. 4회에서는 '광교산 연가'를 함께 연출하고 촬영했죠. 영화에 출연하고 연기하는 것은 매력적인 일입니다.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고, 사람들과 공동의 작업으로 만들어가는 일도 즐겁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카사노바에서 영화 만들기의 재미에 빠져들면 좋겠네요!"

아마도 영화라는 매체의 유혹 때문에 1회부터 참여하신 분들이 대다수 계속 인연을 이어가면서 여러 번 참여하게 되는 것 같다. 시민영화 '카사노바'를 지도하고 강의하고 계시는 오점균 감독님은 앞으로 다양한 시도와 실험으로 영화제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영화제를 위하여 수고하고 애쓴 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한 앞으로 수원 시민들의 문화 예술적 역량도 향상되길 기대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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