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행궁동 주민들의 자축연, ‘토닥토닥 워크숍’
생태교통을 성공으로 이끈 주민들
2013-10-12 08:58:40최종 업데이트 : 2013-10-12 08:58:40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행궁동 주민들의 자축연, '토닥토닥 워크숍' _1
토닥토닥 워크숍에 참석한 행궁동 주민들
 
-생태교통 종료가 아쉽다. 참으로 아쉽다
-차 없는 거리도 좋지만 골목이 깨끗해져 좋다
-행궁동이여! 길이 생태로 교통하라
-생애 처음으로 경험한 생태교통 신선했습니다. 아쉽기도 했습니다
-달라진 우리 동네가 자랑스럽습니다
-생태교통 좋아요. 여러분들과 만나지 못해 아쉽다.
-자동차가 마구 달려서 무서워요. 옛 친구들이 그리워 질거예요

11일 오후 3시. 행궁동에 소재한 선경도서관 1층 강당에 행궁동 주민들이 모였다. 그리고 벽면에는 이런 생태교통에 대한 글귀들을 적은 종이가 붙어 있다. '생태교통 수원2013 - 생태교통마을 토닥토닥 워크숍'이 열리고 있는 현장이다.

이 행사는 생태교통을 성공리에 끝낸 행궁동 주민들 중, 생태교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주민들이 모인 자축연 자리이다. 고경아 주민추진단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의 워크숍은, 각 주민추진단의 팀별로 그동안의 활동을 영상으로 소개를 하고난 뒤 그들을 위한 격려의 말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행궁동 주민들의 자축연, '토닥토닥 워크숍' _2
격려의 메시지를 쓰고 있다
 
길거리를 걷는 버릇이 생겼어요.

사람들은 토닥토닥 워크숍을 하면서 서로가 생태교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각 팀에게 격려의 글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격려를 한 글을 적은 종이들은 금방 강당 벽에 다닥다닥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생태교퉁 주민추진단에는 각 분과별로 많은 활동을 한 팀들이 있다.

운영위원들 말고도 제일교회 주차장에서 먹거리 촌 운영을 한 먹거리부스팀. 30회 이상 길거리 이벤트에서 춤을 추던 닐리리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솜사탕 등을 만드는 발전기체험팀, 신풍동과 행궁동의 주민들이 전시한 옛 사진의 추억을 불러 온 추억의 사진전팀, 새끼꼬기, 제기차기 등은 운영한 추억의 전래놀이팀, 생태교통 기간 중 총 8천444명에게 행궁동을 안내해준 마을해설사팀 등 다양한 분과들이 활동했다.

행궁동 주민들의 자축연, '토닥토닥 워크숍' _3
벽에 붙인 격려의 메시지들
 
-자전거택시 화성에서 영원하라. 화성의 명물이 되길..(자전거 택시)
-닐리리팀 10년은 젊어지셨네요. 쭈욱 세월을 거꾸로(닐리리)
-솜사탕 이후로 집안에 설탕없음(발전기 체험)
-해설사를 하기 위해 공부하듯 하면 서울대 가겠더라(마을해설사)
-저녁마다 다리 맛사지 많이 하셨어요? 열심히 굴리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자전거 택시)
-인생! 머 별거 있나요? 닐리리팀이 살맛 내주었습니다(닐리리)
-생태교통의 꽃 마을해설사. 새로운 도전과 열심히 공부한 지식 나누어주어 고맙습니다(마을해설사)

벽에 붙인 각 팀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이다. 이들 1천300명의 주민추진단들은 생태교통을 직접적으로 이끌어가고 운영을 한 주민들이다. 이들은 아직도 도로로 걷는 버릇이 생겼는가 하면, 생태교통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생명에 위협까지 느꼈을 정도라고 하기도 한다.    

행궁동 주민들의 자축연, '토닥토닥 워크숍' _4
격려차 워크숍 장을 찾은 염태영 시장
 
많이 서운하고 많이 아쉽다

각 팀에게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가 끝나고 닐리리팀을 주축으로 생태교통에서 추어졌던 '헬로'춤을 추고 있을 때, 예고도 없이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 자리를 방문했다. 외국 출장길에 잠시 시간을 냈다고 하면서 주민들을 격려차 들렀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 오지 않으면 많이 서운할 것 같아서 바쁜 시간이지만 잠시 들렸습니다. 한 달간 고생하신 여러분들이 있어 생태교통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끝나고 나니 많이 허탈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세계가 하지 못했던 일을 행궁동 주민들이 해냈습니다. 이런 여러분들의 노력이 있어 10일 순천에서 열린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도시의 날 위원회 주관하는, 제7회 도시의 날 행사에서 우리 수원시가 살고 싶은 도시의 질을 평가하는 '2013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강당에 모여있던 행궁동 주민들은 박수로 환호를 했다. 주민들은 장기자랑 등 나름대로의 자축연을 즐기면서, 생태교통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들답게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마치고 벽에 붙은 글귀들을 읽어보다가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연애편지 닭살 돋았어요." 
연애편지란 추억의 사진전에 걸린 한 주민의 옛날 연애편지였다. 

생태교통, 토닥토닥 워크숍, 행궁동 주민추잔단, 염태영 수원시장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