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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
2013-09-29 14:08:11최종 업데이트 : 2013-09-29 14:08: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2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2

26일 저녁 7시 30분, 디자이너 양해일 패션쇼와 무예도보통지 선의 노래를 시작으로 축제의 폭죽이 터진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연일 장사진을 이룬 사람들의 발길로 행궁동 일대는 즐거운 비명소리로 가득하다.
전통문화관광 축제의 꽃으로 자리한 이번 축제는 반세기를 맞이한 연혁만큼이나 볼거리는 기본이요, 먹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여한 '문화관광 우수축제'의 명성이 빈말이 아니다. 
볼거리 으뜸 수원화성만의 축제 '정조대왕능행차와 시민퍼레이드 '화성에서 춤추다'가 28일 오후 화려하게 펼쳐졌다. 

어디서 그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지, 그야말로 최근 몇 년 간의 축제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듯 수원의 중심가는 온종일 북적거렸다. 잔재미부터 커다란 즐거움을 주며 사람들을 연일 끌어 모으고 있는 현장을 담아봤다.

을묘원행와 시민퍼레이드 정말 감동이다

"장군님~ 웃어주세요! 여기요 여기~"
"와~ 하얀 말이다. 윽, 말이 똥 쌌어요."
"엄마! 저기 위를 보세요. 헬리캠이 떴어요. 항공촬영하고 있나 봐요. 우리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 아니에요."

조선후기 왕조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1795년의 기록 '원행을묘정리의궤'! 이 안엔 1천800여 명이 등장하는 '반차도(班次圖)'가 있다. 그에 근거한 장엄하고 화려한 퍼레이드가 28일 오후 2시 종합운동장을 출발했다. 장안문을 거치고 팔달문, 중동사거리, 지동초등학교까지의 행진이 약3시간여 진행됐다.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를 배종한 1천800 여 명의 군사와 신하들, 그리고 뒤를 이은 시민들의 퍼레이드가 행진을 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쏟아져 나온 인파로 인해 '맡아놓은' 자리를 뜰라치면 행여나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자리를 고수하며 끝까지 관람했다.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3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3

경기감사 서유방에 이어 화성성역을 총지휘한 총리대신 채제공이 등장하면서 가두행진이 시작됐다. 그들의 후손들이 말 등에 올라 손을 흔들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지는 가운데 취타대, 의장기, 의장물, 문무관료, 후미군사들 등 모두 사실에 근거한 행진이 꼬리를 물었다. 내국인과 다수의 외국인이 함께, 자유롭고도 장엄한 행렬을 보여줌으로서 관람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매년 함께하는 국제자매도시들의 퍼레이드, 그들의 상징을 보여주는 예술단의 퍼포먼스와 수원시 40개동의 가정행렬, 그리고 시민, 대학생, 기업, 해외관광체험단 등 50여 개 팀이 다양성으로 무장한 공연들을 펼침으로서 상상 그이상의 행복함을 선사했다. 

서울 강남에 살고 있다는 60대 남성은 종로 여민각 앞에서 꼬박 3시간여 관람하며 사진을 찍었다면서 "우리나라 그 어느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넘쳐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이 하이타이 냄새처럼 인공적인 냄새가 가득하다면 수원은 정말 사람냄새가 나는 도시"라며 극찬했다.

먹거리 진미, 사방천지다

남녀노소 따로 없다. 거리마다 음식점 마다 먹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평소에는 볼 수 없는 풍경으로 어른들 아이들 할 것 없이 떡갈비꼬치, 핫도그, 떡 등을 먹으며 거리를 활보한다. 일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로 변모한 대로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입도 호강시킨다. 그럴 수밖에. 음식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행궁광장 주차장, 간식거리 주전부리 부스가 설치된 매향교 위, 그리고 통닭거리와 그 주변의 음식점들 모두가 맛있는 먹거리 천국이니 말이다.

동탄에서 엄마랑 엄마친구와 함께 왔다는 한승재(금곡초4)군은 "화성문화제는 처음 관람하는데 이렇게 재미가 있는지 몰랐어요. 저기(행궁 주차장을 가리키며)에서 중국음식도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오늘 본 것 모두 친구들에게 꼭 자랑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의 역사를 아냐고 물으니, 교과서에서 배워 조금은 알고 있다며 씩 웃음을 내비쳤다.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4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4

체험거리 듬뿍, 화성박물관 가자

와당목걸이 만들기, 정조대왕 얼굴그리기, 봉수당 진찬연 음식 만들기, 복주머니 만들기, 잠자리 브럿치 만들기, 볏짚 물고기 만들기 등 엄마랑 아빠랑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수원화성박물관 앞 체험부스에 차려졌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체험부스에 직접 참여해 봤다. 볏짚 물고기 만들기만 다소 어렵고 그 외의 프로그램은 손재주 없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약간의 체험비를 내야하지만 자상한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줘서 '재밌게 뚝딱' 한 작품을 건질 수 있어서 그 이상의 보상을 받는다.

1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즐비하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들이 하나같이 모두 훌륭하지만 지동교와 매향교 천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원사랑 등불 축제'에도 꼭 찾아가 보자. 우리나라 풍속과 수원화성의 역사도 체감하면서 힐링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장소다. 

또한 축제도 즐기면서 천변 주변에 즐비한 맛 집과 선술집도 들려보자. 다리도 쉴 겸해서 탁주 한 사발을 들이 킨 후 오늘저녁의 프로그램(총체공연-무예종합예술공연 창룡문 20:00, 용연음악회-新나는 우리소리 20:00)을 기다리자.  서울 관광객의 찬사처럼 '차별화된 축제, 수원만의 축제'를 '감성으로 찍어'내어 마음속에 오랫동안 간직하자.

한편, 이번 퍼레이드의 특징은 역사고증을 통한 어가행렬과 생태교통 수단을 이용한 페레이드가 함께하면서 볼거리를 더 풍요롭게 했다는 것. 또 행궁 광장과 종로 여민각 앞에서 처음으로 시연된 '길마재 줄다리기'는 엄청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축제의 의미를 배가 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기록됐다.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사통팔달 빛난다!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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