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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홍씨 진찬연’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
2013-09-29 16:48:22최종 업데이트 : 2013-09-29 16:48:22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서 어머님 혜경궁홍씨의 만수무강을 위한 잔을 올렸다.
제50회 수원화성문화제 셋째 날,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혜경궁홍씨 진찬연'을 위한 화려한 잔치 상이 차려졌다. 
진찬연이란 조선시대 왕이나 왕비가 육순, 칠순, 팔순 등을 맞았을 때 거행했던 행사로서 술과 음식을 준비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치사와 궁중무용 등을 올리는 의례이다.

'혜경궁홍씨 진찬연'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_1
혜경궁 홍씨 진찬연에 참여해주신 관람객에게 정조대왕이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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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홍씨 진찬연'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_2
척신, 내외명부에게 잔치상을 올리고 있다.

혜경궁홍씨 회갑 진찬연은 정조19년인 을묘년(1795) 윤 2월13일에 화성 봉수당에서 행해져 정조의 지극했던 효성심을 극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당대의 찬란한 궁중복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진찬연이 열린 29일 오전10시 봉수당에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수원시민, 국내외관광객들이 참석해 함께 즐겼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가 화성문화제 50주년입니다. 반세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렇게 긴 세월 특색 있고, 효를 주제로 한 문화제는 전국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자랑이고 수원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수원시민의 긍지를 갖고 진찬연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화성문화제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과거시험, 총체공연 등 큰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만 오늘은 비가 내리는 관계로 많은 시민들이 즐기시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늘 효행상을 받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축하드립니다."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에 척신과 내.외명부가 입장하고 이어 정조대왕이 입장하며 진찬연이 시작되었다.
정조대왕은 어머님인 혜경궁홍씨의 만수무강을 위해 정성스럽게 잔을 올린다. 그리고 두 손을 번쩍 들고 '천-세, 천-세, 천-천-세'를 선창하자 백관, 척신, 내외명부와 관람객들이 함께 '천-세, 천-새, 천-천-세'를 외치는 소리가 봉수당에 울려 퍼졌다. 

진찬연에서 가슴 뭉쿨하게 한부분이 정조대왕이 어머님 혜경궁홍씨를 위해 올린 '치사문'이다.
"국왕 모(某)는 삼가 건융(乾隆) 60년(1795) 윤 2월 13일을 맞이했습니다. 효강자희정선휘목혜빈(孝康慈禧貞宣徽穆惠嬪) 저하(低下)께서는 왕실의 아름다운 덕을 계승하사 바다 같은 마음으로 오랜 수(壽)를 누리시어 복(福)이 자손에게 흐르고 경사가 어머니에게 미쳤습니다. 공손히 축하의 잔치에 모시고자 삼가 술잔을 올립니다. 어머님의 연세를 아는, 심히 기쁜 날이오니 칭송하는 소리가 산처럼 울립니다. 아! 즐거운 이 잔치에 만물이 모두 은혜를 입어서 봄의 화창한 기운을 맞이하여 하늘의 도우심에 보답합니다. 어머님께서는 더욱 오래 사시어 복을 크게 받으시고 오래오래 태평하시고 변함없이 영원하소서. 경사롭고 즐거운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천천세(千千歲)를 기원하는 축수잔을 올립니다."

박예담 씨(권선동)는 "아는 분이 오늘 이곳에서 효행상을 받았습니다. 진찬연 큰 행사에 효행상과 축하 꽃까지 수원시장님이 직접 전달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수원시가 효의 도시라는 사실을 이곳에서 실감했습니다. 내년엔 아이들에게 이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며 만족해했다.

'혜경궁홍씨 진찬연'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_3
궁중음악을 선사한 '경기도립국악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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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홍씨 진찬연'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려_4
효를 실천하고 있는 수원시민에게 염태영 수원시장이 효행상을 수여했다.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펼쳐진 혜경궁홍씨 진찬연은 당시의 모습과 음식 등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행사로 궁중문화 재현은 수원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게 했고, 국내외관광객들에게는 수원을 자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수원시 각동에서 효를 실천하고 있는 분들을 선발해 수여한 효행상을 진찬연이 열리는 장소에서 수원시장이 직접 수여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수원자랑이자 볼거리로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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