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자치행정과 구정선님 감사드립니다
잃어버린 안경 다시 찾다
2013-08-30 17:44:27최종 업데이트 : 2013-08-30 17:44:27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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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다 소지품이나 자주 쓰는 물건에 대해서 특별하게 아끼는 것이 있다. 수원시청. 자치행정과 구정선님 감사드립니다_1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순간 뭔지 모를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다. '아! 안경' 그때서야 안경을 두고 왔다는 것이 생각났다. 갑자기 머릿속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그 안경을 구입한 것은 몇 년 되어 다시 구입하면 될 것이었지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안경 알이었다. 그 안경알은 지난 봄 큰아이가 군인으로 받은 월급으로 바꿔준 것이었다. 월드전과 유니세프 후원금으로 군인월급 반 이상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면서 본인 용돈 쓰기도 빠듯한 금액인데 한 달 월급에 달하는 큰 금액으로 산 것이었다. 그날 밤에서 다음날 아침 9시가 되기까지는 길고 지루하게 천천히 시간이 흘렀다. 어쩌면 찾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기분 나쁜 생각이 자꾸 들었지만 그냥 포기 할 수는 없어 공무원 업무가 시작되는 9시를 기다려 정각에 시청 대표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다. 콜센타의 상담원에게 색깔은 보라색이며 앞자리 두 번째 객석 팔걸이에 안경을 올려 두고 그냥 돌아왔노라고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하자 확인하겠노라고 하고 통화를 끝냈다. 잠시 후 수원포럼 담당부서의 구정선님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왔고 수원포럼 후 다른 행사가 있어 대강당을 사용했기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다는 답변과 직접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아. 이젠 정말 안경을 찾을 수 없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났으면 없어졌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절망적인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이에겐 미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어쪄랴?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다. "다행히 다음 행사에 참여했던 분이 잘 보관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보관하고 있을테니 시청에 오셔서 전화주세요" 한다. '그럼 그렇지 누가 남의 안경을 가져가겠어. 떨어져서 혹시 발에 밟히면 모를까.' 안경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반가움도 그만 당장 찾아가기가 고민 되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기습적인 폭우를 뚫고 시청까지 간다는 것이 갑자기 귀찮아졌고 비가 그치면 가겠노라고 했다. 사람 마음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더니 이렇게 마음이 간사할 줄 미처 몰랐다. 폭우는 오후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하지만 안경의 행방을 알고 안전함을 확인하니 비가 그친 후에도 가지 않고 오늘(금) 오후에 안경을 찾아왔다. "안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하고 건네주는 자치행정과 구정선님에게 괜히 미안하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이틀 동안 안경을 이제나 저제나 찾으러 올까 신경 쓰고 보관해준 것이 무척 고맙고 미안하다. 다시는 찾을 수 없는 안경으로 생각했는데 다시 그 안경을 끼고 세상을 보니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 수원시청 자치행정과 구정선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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