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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생태교통 수원2013’
자동차 없는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2013-07-29 17:19:03최종 업데이트 : 2013-07-29 17:19: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연수

자동차가 없는 마을은 어떠한 모습일까? 자동차타기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으로서는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역사의 도시 수원에서 시작되고 있다. 

생태교통이란 어떤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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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생태교통 수원2013'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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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화 간판

'생태교통 수원2013'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는 자동차 없는 마을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첫 시범 마을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생태교통 수원2013'은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수원의 행궁동과 장안, 신풍동의 거리를 지켜보게 된다.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자동차 없는 마을 '보방'과는 또 다른 시도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자동차가 사라진 도로에는 주민들의 재산과 건강을 지키는 긴급 자동차가 24시간 대기하게 된다. 대문 밖에만 나서면 맞닥뜨리게 되는 자동차의 질주와 굉음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무동력 이동 수단인 자전거와 유모차 들이 보행인과 어울려 서로에게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고 공존하는 평화로운 생태교통 마을로 변한다. 

자동차가 없으면 일상은 어떻게 변할까?

인류는 수 만 년 동안 자동차라는 문명 이기 없이도 살아왔지만 불과 200~300년의 역사를 가진 자동차로 인하여 자동차의 물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자동차는 산업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편리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렇지만 자동차가 산업에 이용되는 물자와 대중의 이동보다는 개인의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 자가용의 범람으로 사람의 통행이 우선되어야 할 마을 골목길을 자동차가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태교통 수원2013'이 펼쳐지는 1개월은 3개 동 일대에 자동차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자동차 통행이 금지되면 행사장 안에 거주한 주민들은 불편할 것이다. 가깝게는 500m에서 멀게는 1km에 떨어진 장안문 밖 SBS 방송 '왕의 남자' 촬영장의 임시 주차장까지 걸어 다녀야 한다. 

자동차의 편리함으로 인하여 직립보행을 하면 문명을 발달 시켜온 인류는 걸음이 부족하게 되었다. 걷는 량이 줄어들어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일 현실이다. 사람은 최소 하루에 '1만 보' 이상을 걸어야 한다고 한다. '1만 보'를 걷기 위해서는 4~5km의 거리를 하루에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걷는 마을에 생활하는 주민들은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 까지 이동하려면 1~2km를 30분 이상 5천보 이상을 걸어야 한다. 5천보를 걷는다는 것은 인간이 하루에 걸어야 한 최소한의 걸음인 1만보의 2분의 1을 걷는 효과로 얻게 된다. 자동차 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불편한 희생 뒤에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걷기 운동으로 이어진다. 

주민의 불편을 주는 공사 진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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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전 앞 거리

'생태교통 수원2013' 준비는 90%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조로 사거리에서 화서문으로 이어지는 도로 정비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일부 구간인 화서문에서 화령전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아직도 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전선은 지하 관로에서 가정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8월 초순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면, 8월 중순이면 전체 공사가 완공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 지중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우후죽순처럼 버티고 서 있던 전주는 사라지고,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각종 전선을 땅속 전선관으로 들어간다. 전주가 서 있는 자리는 수원의 상징인 소나무가 식재되어 소나무 거리로 바뀌게 된다. 또한 들쭉날쭉 제각각이던 간판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모하여 거리를 아름답게 만드는데 한 못을 하게 된다.

자동차 없는 마을 만들기 '생태교통 수원2013'은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자동차 없는 마을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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