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나의 선생님
2013-05-15 10:44:22최종 업데이트 : 2013-05-15 10:44:22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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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돌아오는 스승의 날이 되면 잊고 지내던 선생님이 생각난다. 나의 삶에 있어 스승님이란 꿈을 갖고 인생을 바른 길로 이끌어준 두 분이다. ![]() 잊지 못할 나의 선생님_1 또 다른 분은 직장에서 상사로 만난 이은철 과장님이다. 지금이야 퇴직하시고 그 회사에 안 계시지만 친정 갈 때 영동고속도로 변에 있는 회사를 지날 때마다 그 분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세상 물정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심 많았던 이십대 초반의 내 삶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분이다. 집에서 독립하여 기숙사에서 지냈던 때라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었고 조직 생활에서 주어진 규칙만 잘 지키면 누구의 구속도 받지 않았던 때이다. 부모님이 보살펴 준 시간이 답답하게 느껴졌고 나의 힘으로 경제적 수입이 있다는 것과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신이 났던 때이기도 하다. 꽃 같은 이십대 초반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도 좋아하고 같은 부서 남자 직원들과 어울릴 기회도 자주 있었다. 그런 자유를 만끽하고 지낼 때 내 인생에 끼어드는 사람이 이은철 과장님이었다. 사무실 언니들과 밤늦도록 놀고 다음 날 출근하면 어떻게 아셨는지 주의를 주시고, 타부서 남자 직원들이 나에게 관심을 표하면 남자들의 속성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지적해 주시기도 했었다. 나와 비슷한 조건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던 여직원들은 입사하고 사내 연애를 하여 결혼 전에 함께 사는 친구들도 많았다. 사사건건 이것은 안 되고 나쁘다고 지적하고 함께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참 어려운 상사였는데 세월이 지나보니 가장 그립고 보고 싶은 분이다. 철모르고 날 띠던 시절 아버지처럼, 부모님처럼 올바른 길을 갈 수 있게 이끌어 주었던 아버지 같은 분이다. 부모님의 품을 벗어나 타향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때 그분이 안계셨다면 유혹 많던 이십대 초반을 잘 보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양연동 선생님은 나의 인생에서 삶을 풍성하게 해 주는 꿈을 갖게 해 주셨고 이은철 과장님은 윤리적으로 올곧게 세상을 착한 눈으로 살 수 있게 이끌어 주신 분이다. 스승의 날을 맞은 아침 삼척에 계신 양연동 선생님과 울산에 계신 이은철 과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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