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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에 나타난 무형문화재 작품들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인 작품 전시·판매전’ 13일까지 만나요
2013-05-12 18:28:40최종 업데이트 : 2013-05-12 18:28:4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이건 식생활에 사용하기에는 아깝다. 보물로 간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어머, 미니 가마솥에 밥 짖어 먹으면 맛있겠다. 북이면 다 북 인줄 알았는데 북 종류도 다양하네. 제품 하나 하나가 빛이 난다." 주말에 이색 공개행사에 다녀왔다.
수원역 2층 대합실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인 작품 전시·판매전'이 그곳이다.
경기도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에서 준비한 이번 전시·판매전은 9일부터 13일(월)까지 열리고 있다.

수원역에 나타난 무형문화재 작품들_1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인 작품 전시, 판매전이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무형문화재, 그게 뭐지
시민들은 무형문화재에 대한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정보도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시민기자 역시 이번에 무형문화재 전시·판매전을 보고 무형문화재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무형문화재란 일정한 형체가 없는 문화재를 말한다. 즉 기술을 이용해서 우리의 전통을 가진 가구, 악기, 공예품 등을 만드는 종목과 행위를 통한 춤, 소리, 놀이와 의식 등 다양한 종목이 있다.

무형문화재의 무형이란 예술적 활동이나 기술같이 물체로서의 형태를 지닌 사람이나 단체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문화재종목을 지정하고 동시에 그 기·예능을 지닌 사람을 보유자나 보유단체로 인정하고 있다.

무형문화재 재도를 운용하는 이유는 현대화의 영향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하여 문화재보호법을 통하여 법으로 보장하고 있는 제도로서 크게 지정보호, 전승지원, 전수교육관 건립지원, 기타 제도적 지원으로 구분되고 있다.

수원역에서 무형문화재 진수를

수원역은 수원에 진입하는 관문이다. 그런 관계로 하루에 수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찾는다.
시민들로 붐비는 수원역 대합실 2층에 마련된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인 작품 전시·판매전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충분했다.
수원역 대합실이란 특수성 때문에 전시공간이 크지 않았지만 전시되고 있는 전시품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주물장(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김종훈), 악기장(경기도 무형문화재 30호 임선빈) 등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시장을 관람하는 시민들은 가마솥, 술잔 등 식생활에 사용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진다. 반면 궁중가구의 화각공예, 다양한 종류의 북 등 앞에서는 신기하다는 표정이다.
민요, 농악, 무악 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일반화되어 있는 장고를 3만원에 판매한다. 고급품은 25만원으로 제품판매도 착한 가격이다.

전시하고 있는 착한가격의 제품들을 여러 각도에서 제품을 보며 우수성에 푹 빠진 시민들은 대부분 구경으로 만족했다.
분명 착한가격인데도 제품을 왜 구입하지 않을까?
상설전시 판매장이 아니라는 점과 수원역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구입목적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갖고 나왔기 때문으로 보였다.

수원역에 나타난 무형문화재 작품들_2
경기도 무형문화재 30호 임선빈 '악기장'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기자

안성주물 가마솥

주물제품은 열전도율이 높아 조리가 빨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주물제품을 이용하여 조리하면 철분이 자연스럽게 섭취되어 빈혈예방 효과도 있다.
이런 장점들을 활용해 최고의 기술력과 장인정신이 빚어낸 전통가마솥이 탄생했다.

안성주물의 역사는 191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4대에 걸쳐 대물림되고 있는 장인의 자부심이 묻어난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5호 김종훈,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솥 공장으로 5-10단계의 수작업으로 다양한 크기의 솥을 만들고 있다. 최근엔 웰빙 영향으로 솥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미니 가마솥'을 만드는 등 현대화에도 적극ㅜ동참하고 있다.

솥의 종류도 다양하다. 큰 가마솥에서부터 통솥, 전솥, 경옥고솥, 빵솥, 급식솥, 무쇠부뚜막솥 등 솥을 보고 있으면 솥으로 보이지 않고 예술품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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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로 만든 가마솥...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김종훈 작품

색을 가진 화각공예

색을 가진 화각공예는 궁중가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민들은 화각공예를 생소해 한다.
조선후기 공예품 중에 가장 주목되는 화각공예는 동양 삼국 중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발전되어 온 한국특유의 작품이라고 한다.
화각공예품이 일반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까닭은 화각공예 재료 중 석채(단청안료)가 법적인 규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라시대부터 단청의 사용은 성골(왕족) 귀족들만 사용이 허락되었으며, 이 전통이 조선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화각공예는 궁중공예라 불리고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29호 한춘섭, 그의 제품들 속에서 다양한 색들이 아름답다.
화각공예의 가치는 실제 크기와는 거의 관계가 없다고 한다. 작품에 소요된 화각그림의 개수와 제작 난이도로 결정된다. 따라서 동일한 작품이라도 상황에 따라 단가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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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의 진수를 보여준 화각공예 작품...경기도 무형문화재 29호 한춘섭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준비된 '경기도 무형문화재 장인 작품 전시·판매전'이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행사가 될 때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 같다. 또한 무형문화재 장인 작품들을 판매하는 상설매장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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