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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수 없어요, 쓰레기 썩는냄새 때문에!
골목마다 쌓여만 가는 쓰레기 더미, 대책없나?
2013-05-09 12:26:42최종 업데이트 : 2013-05-09 12:26:42 작성자 : 시민기자   하주성
숨 쉴수 없어요, 쓰레기 썩는냄새 때문에!_1
벽에 반이나 차오르게 쌓인 쓰레기더미. 악취가 진동을 한다
 
집 옆 담장 높다랗게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고, 한숨만 짓던 주민 한 사람이 급기야 울화통이 터져버렸다.
"이렇게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마구 내다버리는 인간들 내 손에 걸리기만 하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이 꼬락서니를 보세요. 이게 인간들이 할 짓입니까? 그것도 남의 집 담벼락에 이렇게 던져놓고 가면, 저희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입니까? 정말 이 인간들 꼭 잡아내서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담장 옆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 가까이 가자, 코를 들 수가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난다.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채 종량제 봉투가 아닌 막 비닐봉지에 한꺼번에 섞어 버린 쓰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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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0m 정도의 길가에 쌓인 쓰레기더미들
 
'사랑과 전쟁' 선포 그 이후        

요즈음 수원시내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다. 기존의 쓰레기 불법투기 안내문과는 다르게 '사랑과 전쟁'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날로 늘어나는 불법 무단투기와 재활용 분리배출 위반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고자, 지난 4월 미리 예고를 하고, 5월 1일부터 무단투기 쓰레기와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에 대해서는 무기한 수거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시는 4월 한 달 동안 40개동 주민을 상대로 지난해와 같이, 자원회수시설(구 소각장)에서 주민참여 샘플링 검사를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자원회수시설에 생활쓰레기가 반입되는 실태를 해당지역 주민들이 직접 확인시킨 것이다. 

지난번에 시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가히 쓰레기와의 한 판 전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수원시는 재활용품이 5%이상 포함되어 반입되면, 1회 적발 시 반입정지 10일, 2회 적발 시 한 달간 해당지역 쓰레기를 반입정지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했을 때, 그 쓰레기는 무기한 수거하지 않겠다는 했다. 

5월 1일 이후 골목마다 쌓여만 가는 쓰레기는 점차 그 양이 늘어만 가고 있다. 특히 주택가가 밀집된 곳은 심각할 정도이다. 이렇게 많은 분리수거 하지 않은 쓰레기와, 종량제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로 인해 시민들의 혈세가 사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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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을 선포한 현수막. 수원시 전역에 걸려있다
 
연간 수원시 쓰레기 처리비용 500억 원   

수원시의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은 500억 원 정도이다. 모든 가정이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린다고 하면, 일 년에 봉투 판매수익금으로 200억 정도의 수입원이 생기게 된다. 
현재는 쓰레기를 처리할 때 창출되는 여러 가지 이익금을 환산해도, 수거, 인권비, 소각비 등을 합쳐 43% 정도 밖에 충당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게 쓰레기로 인해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택한 '사랑과 전쟁'이었다. 

5월 8일(수) 수원시내 곳곳을 돌아보았다. 도로변에도 쌓여있는 쓰레기가 보이는가 하면, 골목으로 들어가면 '산더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도대체 이렇게 무단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양심이라는 것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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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아 경고문이 붙은 쓰레기봉투
 
무단투기 감시할 수 있는 체제 갖추어야

양심을 저버린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에는 치장을 하고 다닐 것이 뻔하다. 기본도 안 된 인간들이 겉치장만 한다고 해서, 사람이 되는 것일까? 
이런 인간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낯 뜨거울 정도이다. 한 마디로 표현을 한다면, 수원시 전체가 거대한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듯하다.

아파트나 상가 같은 곳은 주민들이 분리수거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깨끗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주택가는 다르다. 특히 구도심의 경우는 더욱 심하게 쓰레기들이 쌓여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렇게 무단투기나 분리수거를 하지 않은 쓰레기 투척자들을 찾아내기 위한 체제가 필요할 듯하다. 
언제까지 쓰레기의 악취를 맡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쓰레기, 무단투기, 종량제봉투, 사랑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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