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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
2013-05-05 07:24:31최종 업데이트 : 2013-05-05 07:24:3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힐링 하며 풀 수 있는 공간이 수원시내 그리 만치가 않다.
도심 속에 펼쳐진 넓은 친환경자연호수를 벗 삼아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 중의 한곳이 '서호공원'이다.

가뭄해결을 위해 만든 서호(西湖)

권선구 서둔동 농촌진흥청 옆에 위치한 서호는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이 화성축성과 함께 인근 농민들의 가뭄극복을 위해 만든 저수지다. 관개용수로 이용된 당시의 서호 둘레길이는 약 3km 에 달했다고 한다.
화성축성과 함께 탄생한 서호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여 2005년 10월17일 경기도기념물 제200호로 지정된바 있다.

서호의 큰 자랑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며 '수원팔경' 중의 하나이다.
서쪽에 만든 호수로 향미정 정자가 있으며 서호를 끼고 있는 여기산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며 노을이 질 때 서호의 아름다움은 절경이다.
서호의 또 하나 자랑은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들이 유유히 노니는 모습이 아름답다.

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1
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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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2
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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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3
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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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4
서호에서 열리는 '빛바랜 사진전'_4

서호의 변천과정이 한눈에

정조대왕이 화성축성과 함께 만든 서호가 지금까지 이어온 변천과정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이 흐르며 서호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왔다. 변신을 거듭한 서호의 30년, 40년 전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서호의 변천과정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모임(대표 김병규)이 준비한 '빛바랜 사진전'이 그것이다.

빛바랜 사진전은 1일부터 5일까지 서호공원 정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호의 빛바랜 사진전은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모임 회원들이 개인 소장하거나 손수 수집한 사진들로 1910년대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호의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서호를 배경으로 찍은 빛바랜 사진들 속에 서호의 옛 모습과 시민들이 생활상까지 생생히 엿볼 수 있다.
'1967년 가족나들이, 1958년 축만교 위에서, 1959년 서울친구들과 서호 나들이, 1964년 병장 정기휴가 기념, 1968년 서호 잔디위에서 친구들과 포즈, 1965년 서호천 피라미 잡지' 등 서호의 옛 사진들을 보고 있은 시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하다.

지팡이에 몸을 의지한 할아버지는 "암, 저때는 저랬지. 허허... 그때가 기억 나구만"하며 너털 웃음을 짓는다.
"이 정도면 사진전 열만 하네. 사진 속에 교복이 가장 친근감이 간다. 그 당시에 사진기술도 대단하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많이 없는 것 같은데. 아 옛날 서호의 모습은 저랬구나. 이쪽은 이렇게 변했네"등 빛바랜 사진을 즐기는 시민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농업용수로 시작한 서호 저수지가 경기도기념물 제200호 서호공원에 이르기까지의 변천과정이 사진 한 장 한 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빛바랜 사진을 보고 있으면 고향처럼 마음이 편안하다. 눈을 돌려 서호를 바라보니 서호가 오늘따라 유난히 아름다워 보인다.  

서호의 옛 추억이 담긴 빛바랜 사진전을 준비하여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서호를 사랑하는 시민모임에게 박수를 보낸다.
빛바랜 사진전은 오늘(5일) 17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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