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의 이모저모
2013-04-29 12:56:31최종 업데이트 : 2013-04-29 12:56:3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진행중이다. 4월 28일 ~ 30일까지 3일동안 나혜석 생가터가 있는 행궁동에서 마을 축제로 열리고 있다. 
선각자 나혜석을 기리며 행궁동의 문화 예술 마을을 만들기 위한 축제로 올해 5회를 맞이한다.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가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지역의 문화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나혜석 문화제에서는 전시회, '선각자 나혜석' 뮤지컬, 시낭송 퍼포먼스, 프리마켓, 나혜석 골든벨 등을 진행한다.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1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1

우선 '행궁동 레지던시'에서 열린 나혜석 전을 관람해보았다. '10시 35분 - 현대작가, 나혜석을 만나다' 展에는 김정아, 김주희, 윤정민, 최경락 4명의 화가가 참여하였다. 전시회 이름이 '
10시 35분'이다. 독특한 제목에는 나름 의미가 있다. 바로 사람들이 시계을 바라볼 때 가장 안정적인 각도의 시각이란 의미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의 작품세계를 10시 35분이라는 편안한 시점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담은 기획전시이다. 나혜석의 그림을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나혜석 그림을 재해석하고, 현대 화가의 영감으로 재창조한 작품 전시로 생각하면 된다. 

나혜석 전이 열리고 있는 행궁동 레지던시는 수원에 거주하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고, 1층은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하에는 시민소극장이 있다. '선각자 나혜석' 뮤지컬은 지하 소극장에서 한다. 

전시회의 나혜석 그림은 복사품이다. 그리고 나혜석 그림에 영감을 얻어 화가들이 새롭게 재해석하여 그림을 그린 작품들이 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작가들은 경기문화재단의 공모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나혜석을 이해하고 자신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위주로 뽑힌 작품들이다.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2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2

작품전시와 함께 '내가 바로 우리동네 예술가' 라는 주제로 나혜석 작품으로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이다. 체험프로그램으로 나혜석 그림을 모사하는 것이다. 모방을 통해서 새로운 창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모사하는 과정을 통해서 예술과 친해지고 나혜석의 작품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주민 혹은 관람객 누구나 출력된 나혜석의 그림에 나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면 된다.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보아도 좋겠다. 

같이 동행한 9살 아들과 앉아서 그림을 그렸더니 작은 상품도 증정해주고, 인증샷도 찍어준다. 이처럼 '공공미술'은 작가의 작품과 관객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형태다. 간단하지만 직접 체험을 한 후 나혜석 그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 같다. 
전시가 끝난 후에는 잘 그려진 작품을 뽑아 폐막식 때 시상도 한다고 한다. 전시와 함께 관객이 참여한 그림들은 모두 '대안공간 눈'의 블로그에서 이후 볼 수 있게 된다.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3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3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4
지역 행사로 자리잡는 나혜석 생가터 문화제_4

나혜석 전을 관람한 후 시간이 맞다면 '뮤지컬 나혜석'을 같은 건물 지하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일요일 3시, 월요일 5시, 화요일 7시 총 3번 뮤지컬을 공연한다. 나혜석의 삶을 노래와 연극,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3주 전에 청소년 문화센터에서도 공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시민소극장에서 연출된 나혜석 뮤지컬은 관객과 소통하는 자연스럽고 편한 뮤지컬이 될 수 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관람하면 좋겠다. 

이밖에도 100여 명의 행궁동 주민들이 도전하는 '나혜석 골든벨'도 진행예정이고, 프리마켓과 벼룩시장도 열린다. '나혜석 생가터 문화예술제'가 이번이 5회인만큼 점점 지역의 의미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행궁동 마을 축제에 수원시민들이 함께 하면 좋겠다.

한 가지 이번 문화제에서 아쉬운 점은 생태교통을 준비하기 위해 도로 정비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길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공사로 도로가 파헤쳐지고, 좁은 인도로 사람들이 지나다녀야 하기 때문에 행사가 열악해보인다. 아마도 내년에는 한층 정비된 장소에서 나혜석 생가터문화제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