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잘 살아 준 달 4월
4월 마지막을 물향기 수목원을 기억하면서
2013-04-30 12:46:52최종 업데이트 : 2013-04-30 12:46:5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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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마지막날,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을 분명 원한다. 그리고 기다린다. 그 다음날이 5월 1일이기 때문이다. ![]() 물향기 수목원 입구 ![]() 물향기 수목원의 꽃과 나무들 달달한 봉지커피를 나는 빼놓지 않고 배낭에 넣고 갔는데 사진전시관도 있고 전시관안에 배치된 정수기물로 뜨거운 커피까지 타서 먹으니 이럴수록 컵을 갖고 다니는 것은 참 좋은 지혜인 것 같다. 특히나 이곳은 매점이나 식당 여러가지 먹거리 자체를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도시락도 그렇지만 봉지커피와 컵을 갖고 간 그 자체가 나름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여행을 하든 산행을 하든 내가 먹을 것은 잘 챙겨가다 보면 이상하게 그 먹거리가 움직일 때마다 궁합이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타이밍이라긴 거창하지만 적절하게 또 잘 챙겨가면 은근히 먹는데서의 행복감도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오산에 내려와서 8개월 전혀 아무것도 못하고 살 줄 알았는데 떠나면 타향이지만 마음 내리는 그 곳이 고향이라고 했던지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는 없었지만 또 그래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또 한번 절실히 실감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지인들이 거의 대부분이 수원분들이라 한번씩 "얼굴 보자, 언제 만나" 그런 소리가 정겹다. 그리고 좋은 소식을 자주 알려주어 새롭게 시작하는 5월달에는 수원에 지인분들과 함께 동행할 일이 참 많이 생길 것 같다. 수첩에다가 기록을 하고 보니 한달 스케줄이 보이는데 5월은 이렇게 미리 날짜별로 체크된 곳이 참 많아져 버려아들이 군에 가기를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엄마가 일상을 만든 것은 아닐진대 그러고 보면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스승의 달이자 어린이 달이자 어버이 달이자 친구들과 해후하는 달인가 보다. 물향기 수목원에서 나오는데 배가 심하게 고프지는 않았지만 수제 돈가스집이 눈에 띄었다. 지금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돈가스 양이 너무 많고 양에 비해 가격도 착하고 또 맛은 일품이었던 것이다. ![]() 수제돈가스 양도 많고 맛도 좋고 유적지나 관람을 위주로 하는 박물관 혹은 견학지들은 그 부근에 먹거리도 참 많다. 물향기 수목원의 향기보다는 가끔 그 부근에서 먹었던 수제돈가스 맛이 기억나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은 냄새까지도 기억속에 머물게 되었다. 만남 속에서 좋은 일들만 생기고 좋은 날들 좋은 꺼리로 정보도 공유하고 잘 살고 싶어진다. 현재 소중한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하필이면, 그랬으면, 어쩔 수 없어'라는 표현보다는 '그래도 행복하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최선을 경주하니 지금 이정도만도 감사하다' 라는 긍정적인 발언들과 상념들은 말의 씨가 되어 꼭 열매도 맺고 꽃도 피우게 될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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