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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과수원엔 배나무만 있을까?
2013-04-27 19:05:44최종 업데이트 : 2013-04-27 19:05:44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지금 배나무 과수원엔 배꽃이 한창이다. 배나무 과수원 속으로 들어가 본 것, 이번이 처음이다. 과수원 근처를 지나가면서 보기는 했어도 배나무를 밑에서 위에서 내려다 볼 기회를 가졌다. 지난 17일 출범한 수원시 광역행정 시민협의회 이재훈 간사의 문자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재훈 간사, 바로 얼마 전까지 수원시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이슈가 아니지만 수원화성오산 통합에 3개 시 주민들이 관심이 많았다. 통합의 장단점에 대해 토론도 하고 찬성과 반대편으로 나뉘어 홍보 활동도 대단했었다. 시민기자도 추진위원이었는데 화성시까지 찾아가 통합의 당위성을 홍보하느라 이 간사와 함께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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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은 순수한 시골소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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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 맨 왼쪽이 오늘 모임을 주선한 이재훈 간사이다.

지금은 수원시 광역행정 시민협의회 위원 50명의 일원으로서 수원시 운영조례에 따라 활동을 시작했다. 전체회의는 물론 대표자회의, 분과위원회 등이 열릴 것이다. 후원회도 조직하고 조찬모임도 갖는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3개시 통합이 재이슈화 되도록 여론 조성도 할 계획이다.

오늘 방문한 곳은 화산 농원, 화성시 황계동 소재다. 네비게이션으로는 찾아가니 막다른 길이다. 주민들에게 물어 찾아가니 수원 10전투 비행장 인근이다. 이 간사가 반겨주는데 눈에 익은 추진위원 몇 분은 벌써 와 있다. 오늘 모임의 목적은 친교. 무엇이든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일을 하려면 서로를 알아야 한다. 인간관계가 맺어져야 일 추진이 잘 된다. 그래서 초대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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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무 과수원에 마치 눈이 온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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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의 딸기꽃과 노란 민들레꽃. 민들레는 벌써 홀씨를 만들었다.

과수원 입구에 들어가니 커다란 통들이 줄 서 있다. 그 속에 무엇이 있을까? 열어보니 한약재료다. 한약 제조 후 생긴 부산물이다. '헉, 배나무도 한약을 먹는구나!' 궁금증은 이 간사를 총해 쉽게 해결되었다. 여기에서는 유기질비료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무기질 비료는 나무뿌리가 빨아버리면 끝이지만 유기질 비료는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땅을 살찌우는 것. 나무 주위에 뿌려진 검은색의 퇴비를 보니 동물의 배설물을 발효시킨 것이다.

배나무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굵은 철사가 바둑판 처럼 얽혀 있다. 나무 가지가 배의 무게를 이겨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눈이 내린 것처럼 핀 흰 배꽃, 저 꽃에 배가 다 열린다면? 걱정하지 않도록 이 간사가 알려 준다. 꽃을 솎아주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솎아 준다고. 한 1미터 길이의 가지에 배 8개 정도 튼실하게 열리게 한다는 것이다.

이 과수원에서 체험학습을 하는 유치원이 있나보다. 배나무 기둥에 그 유치원을 표시하는 표식이 붙어 있다. 나무사랑의 한 방법이다. 저 나무가 내 나무, 우리 나무라면 관심과 애정이 간다. 그 나무를 보려 여기에 종종 와야 한다. 나무와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그게 자연과 접하면서 이루어지는 인성교육이다.

고개를 숙여 시선을 아래로 향하니 야생화들도 보인다. 카메라로 한 컷 잡으니 노란 민들레꽃, 홀씨 덩어리 두개, 홀씨가 벌써 날아가버린 빈 몸, 바로 옆에는 흰색의 딸기꽃. 이것을 보면 저절로 교육이 된다. 만약 빨간 딸기를 따먹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오늘 점심은 이 간사가 준비한 떡, 과일, 돼지고기 로스와 김치, 음료수로 대신한다. 수원시청에서 나온 담당과장과 직원들이 회원들을 맞이해 준다. 얼굴 표정을 보니 매우 밝다. 쉬는 날인데 나왔다는 불만은 보이지 않는다. 회원들이 서로 반가이 인사를 나누고 배꽃 아래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만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오늘 모임, 배나무 아래에서 친목을 나누고 유기농이 무엇인 줄 조금 알았다. 화려한 벚꽃과 매화꽃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배꽃도 즐길 수 있음을 알았다. 맑은 공기 마시며 자연과 접한 것 자체가 즐거움이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이재훈 간사에게 감사드린다. 수원시 광역행정 시민협의회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영관님의 네임카드

이영관, 배나무 과수원, 이재훈, 수원시 광역행정 시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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