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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
2013-04-23 21:32:49최종 업데이트 : 2013-04-23 21:32:4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유난히 춥게 느껴졌던 긴 겨울이 물러가나 싶더니 어느새 화사한 봄의 기운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진달래, 목련, 벚꽃 등 연분홍 봄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아름다운 봄의 향연이 여기저기에서 펼치고 있다. 바쁜 일상에 눌려 새봄의 전령인 개나리, 진달래, 벚꽃구경을 놓쳐버린 시민들이 많은 것 같다. 

벚꽃구경, 아직도 늦지 않았다. 벚꽃구경을 위해 멀리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도심에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다.  퇴근길을 재촉해 가벼운 운동복차림으로 도심 한가운데로 흐르고 있는 '서호천'을 집사람과 함께 찾았다. 

친환경 하천으로 탈바꿈하여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서호천 벚꽃이 시민기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서호천에 활짝 핀 벚꽃이 방끗 웃으며 시민기자에게 인사를 한다.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1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1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2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2
 
경기도청의 몇 백 년 된 벚나무에서만 볼 수 있는 뚜렷한 꽃망울은 아니지만, 어린 벚나무에서 나오는 꽃망울이 혼자 보기에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포근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벚꽃나무 사이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다. 

봄비에 촉촉이 물을 머금은 아름다운 벚꽃 잎이 어우러진 서호천 정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봄비와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걱정이다.
 

서호천 벚꽃구경에 동참한 집사람에게 "봄비와 바람으로 인해 벚꽃이 다 떨어져 아직도 벚꽃구경을 못한 이웃들이 즐기지 못하면 어쩌지..." 하자 "할일 많고, 걱정 많은 당신, 참 신기해..." 하며 "당신이 생동감 있게 사진에 담아 기사에 올리면 되잖아요."한다.
 

내리는 봄비에도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을 즐기며 벚꽃구경을 하는 시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우산을 받쳐 들고 걷는 시민들, 우비를 입고 가볍게 워킹을 즐기는 시민들, 두 손을 꼭 잡고 걷는 30대중반의 부부, 비옷에 자전거를 탄 학생들도 보인다. 

서호천에 왜가리, 청둥오리들이 봄비를 맞으며 새봄을 유유히 즐기고 있다.
 
서호천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편안한 느낌이 밀려온다.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 잎이 바람에 날리자, 운동을 즐기던 시민들이 "저걸 어쩌나...눈이 내리내 눈이 내려, 벚꽃 잎이 다 떨어진다. 이 비가 끝나면 올해 벚꽃도 끝이다."며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고 한목소리로 아쉬워한다.
 

"나무 전체를 담아야 멋진 그림이 나오는데, 아니 가까이에서 크게 담아, 인물과 벚꽃이 조화롭게 나오도록 찍어야지..." 마지막 일지 모른다는 아쉬움 때문일까? 산책 나온 시민들이 산책은 뒤로 하고 봄비를 먹은 벚꽃을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3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3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4
서호천 벚꽃, 탄성이 절로 나온다_4
 
바쁘다는 핑계로 벚꽃이 언제 피는지, 벚꽃의 향기가 어떠한지도 모르고 지내는 우리의 일상생활에 조금의 여유를 가져보자. 이번 주 가기 전에 야간이라도 좋다. 도심에 위치한 서호천을 찾아 저물어가는 벚꽃향기를 느끼며 잠깐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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