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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
2013-04-23 22:35:03최종 업데이트 : 2013-04-23 22:35:03 작성자 : 시민기자   송광명

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_1
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_1
 
달달한 커피도 마시고 영어도 공부할 수 있는 기막힌 장소를 찾았다. 아주대입구에 위치한 어학카페 레인보우가 그것이다. 저렴한 커피가격에 놀랐는데 카페를 방문하는데 모르는 언어로 내게 말해 한번 더 놀란다. '저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어렵게 카푸치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다. 커피를 내려놓으며 그제야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한다. 아! 긴장풀린다. 

영어를 가장 빨리 습득하는 방법은 원어민 친구를 사귀는 것이다. 자주보고 듣고 이야기하다보면 절로 터득하는 것인데, 원어민과 마주칠 기회를 찾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수원에 어학카페가 있다니, 그것도 영어만 하는 곳이 아니다.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있다. 그야말로 오마이갓!

중국인과 일본에서 온 이주여성이 운영하는 이 카페는 수원시가 추진하는 마을기업육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난 2월 아주대입구에서 둥지를 틀었다. 이주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또한 어학과 문화를 교류하는 이상적인 공간이다. 

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_2
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_2

카페에 들어서니 아늑한 공간에 테이블이 놓여있고, 서재에는 원서들이 꽂혀있다. 처음에 만난분은 중국어를 할줄 아는 분이였는데, 내가 한마디도 못한다하여 그제야 우리말로 이야기를 나눴다. 

커피값은 저렴하다. 직원들과 가벼운 대화는 나눌 수 있지만,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일정정도 회비를 내고 원어민과 시간을 정해서 집중적으로 회화를 배울 수 있다. 카페에 영어선생님이 오시자 모든 대화는 영어로 이어졌다. 못 알아듣는 부분이 많아서 연신 Sorry라고 말했지만, 선생님은 괜찮다면서 '우리는 가족이고, 여기는 우리집이다' 하면서 편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주었다. 

굉장히 유쾌한 분이다. 가벼운 농담도 하면서 즐거운 음악을 틀어주며 노래도 들려준다. 커피 한잔 마시고 재밌게 이야기하고 즐겁게 놀았다. 그리고 한번에 다음 만날 약속을 잡고 돌아왔다. 

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_3
원어민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방법_3

오는 4월 28일 일요일 오후 3~6시 카페에서 언어교환파티를 한다. 이 카페에 인연을 맺고 있는 외국인들과 그리고 영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어학카페의 취지를 알리고, 또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자리라고 설명한다. 

카페위치는 아주대입구 정류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우만동 삼성아파트 도로의 맞은편에 미쳐버린파닭 아래층에 위치해 있다. 

예전 시골에서 필리핀 이주여성에게 영어회화를 1년간 배운 적이 있었다. 주민센터에 자리잡은 한 공간에서 꾸준히 영어를 배웠었다. 그리고 그 선생님이 조금 어려워하는 한국말을 가르쳐주거나 컴퓨터, 핸드폰 문제가 있으면 해결도 해주었다. 나중에 헤어질 때 감사의 선물도 받았었다. 오늘 카페를 다녀와서 그 분이 생각났다. 

언어를 교류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것. 다른 사람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을 다시 이곳에서 할 수 있을 것같다. 카페이름 레인보우의 뜻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무지개같이 다양한 문화가 모여 아름다운 빛을 내는 공간 이 어학카페로 많이많이 와주길 바란다. 

문의는 070-7531-4734이며 매일 오전 11시에 열고 저녁 9시에 닫는다. 토요일은 5시에 일찍 끝나며 일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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