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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 눈부신 물빛 광교저수지와 은빛 벚꽃의 손짓
2013-04-23 11:45:35최종 업데이트 : 2013-04-23 11:45: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홍범

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_1
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_1
 
계절 중 가장 화려한 변신을 하는 시기라면 요즘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온 세상이 경쟁이라도 하듯, 푸름으로 변해가는 과정과 온 들녘에 화사함으로 무장한 꽃들은 우리들 세상을 만난 듯, 이곳저곳에서 고개를 내밀기 바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화사하지 못한 색이 부끄러워 얼음 밑에 꼭꼭 숨어있던 저수지도 빛나는 눈동자처럼 이곳을 지나는 나그네에게 부끄러운 듯 그렇게 세상에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습이 지금껏 저수지의 환경을 극복하고 이제는 어엿한 청년 호수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으니, 그 아름다움의 모습은 가히 수원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어디에 내 놓아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손색이 없다. 

감히 누가 이곳을 저수지라 할 수 있을까. 또 자신은 그 화사함을 모르고 벚꽃을 머리에 꽂으며 꽃단장까지 하고 말았으니 그 모습이야 말로 미색을 갖춘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과도 같았다. 

꽃단장까지 한 그녀의 모습은 힘들었던 지난겨울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고, 무대 위에서 공연이라도 하듯 그렇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지나가는 나그네들도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 그 모습을 조금이라도 눈 속에 담아보려는 듯 한동안 구경하기에 여념 없다. 

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_2
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_2
 
어머니와 같은 광교산은 두 팔로 자식과 같은 어여쁜 저수지를 꼭 안으며 봄의 따사로움을 느끼기 위해 눈을 뜬 듯 세상을 구경하며 사람들을 그렇게 맞이하고 있었다. 자연과 사람의 위치는 어떻게 보면 참 비슷해 보인다. 

꽃이 피는 봄의 계절이 있는가 하면, 세상 속에서 살다, 자손의 씨를 남기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그 기억들이 서서히 지워지는 겨울이 오듯이 봄이 오면 또 그렇게 그 자손들은 화려하게 꽃을 피며 세상 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었다. 

4km정도의 짧은 저수지의 둘레길이지만 한 바퀴 둘러보면 꼭 우리네 인생과 같은 길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저수지도 세상의 위치를 자연의 모습만으로 그렇게 설명하고 있으니 그 아름다움은 가히 스승과 같더라. 물에도 길이 있고, 사람들에게도 길이 있듯이 모든 자연의 위치 또한 길이 있어 보인다. 

녹음이 풍부한 광교산을 비롯하여, 시원스럽게 흐르는 계곡물의 풍경과 화사한 은빛 벚꽃의 풍경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까지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_3
물빛의 아름다움, 호젓한 수변산책로의 유혹_3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는 4km정도의 전체 길이로 벚꽃과 수변풍경을 구경하며 걷기 좋으며 1.5km의 새로 조성된 수변산책로와 광교산을 발원지로 한 수원천과 다리의 풍경 또한 볼만하며 반대쪽 길은 녹음이 풍부하고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잔잔히 흐르는 저수지 풍경과 숲 냄새, 물 냄새의 향기는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특히 1.5km 정도의 새롭게 조성한 수변산책로 구간은 기존의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 간의 혼선을 막고 광교저수지에 새롭게 보행도로를 만들어 사람들이 걷기 편한 길로 만들었다. 이 길을 걸으면 꼭 수변 위를 걷는 듯 한 느낌까지 들어 광교산을 찾는다면 꼭 한번 걸어볼만 하다.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가는 길은 수원시내에서 13번 버스를 타고 반딧불이 화장실 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자가용 이용 시 1번 국도를 타고 창룡문 사거리 인근 수원교육지원청 사거리에서 광교산 방향으로 10여분 올라가면 광교저수지 부근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봄기운이 완연한 기온을 보이는 요즘, 주말엔 가족과 함께 눈과 마음이 즐거운 광교저수지에 있는 수변산책로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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