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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용한 화성 봄나들이, 아주 좋아요
팔달산 자락,서장대를 가보다
2013-04-15 11:12:35최종 업데이트 : 2013-04-15 11:12: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지난 13일 토요일, 오전에 집안일을 끝내고 밖으로 나설 채비를 했다. 봄이라 나른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봄볕의 기운을 받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남편에게 동행하기를 청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정말 해당되는 사람 또한 남편인 것 같다. 멀리 떠나는 것은 좋아하면서 수원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데는 극히 소홀하지 않았나 싶게 화성도 제대로 한 바퀴 둘러보지 못한 것 같다. 수원에 산지가 10년이 훨씬 지났는데 말이다.

나가는데 부터 서로의 의견이 다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내 말에 남편은 굳이 차를 가지고 가야겠다고 한다. 차를 가지고 나선 오후 팔달문에서 화성행궁 쪽으로 향하는 곳은 북적북적 많은 차량들로 도로는 이미 만원상태이다.
화성행궁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는데 웬걸 행궁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도로는 창룡문 쪽에서 넘어오는 차들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화성행궁 앞에서는 줄타기 놀이 등 여러 가지 행사들을 보기 위해서 모여든 사람들로 왁자지껄 잔치마당이 열린 듯 보이는데 그저 차 안에서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다.

대중교통 이용한 화성 봄나들이, 아주 좋아요 _1
수원문화원 담벼락 위로 보이는 개나리꽃 터널처럼 보이죠?

대중교통 이용한 화성 봄나들이, 아주 좋아요 _2
도청 뒷마당 잔디밭에 봄 나들이 나온 시민들

차를 돌려서 시장 안 주차타워를 찾아 들어가기로 했는데 여기도 아니다 다를까 도로를 막을 정도로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다시 돌아서 나오다가 방향을 경기도청 쪽으로 잡았다.
도청 올라가는 도로 양쪽에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벚꽃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꽂혀있고 많은 차량들로 이곳도 주차할 곳이 만만치가 않다. 겨우 한 자리 찾아서 주차를 힘겹게 할 수가 있었다.

도청 뒷마당 잔디밭에는 가족단위로 봄 소풍을 나온 듯 돗자리에 공놀이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봄볕을 마음껏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도청 안에는 벚꽃들이 활짝 피어나기도 하고 그늘에 있는 나무에서는 꽃망울이 맺혀 있어서 벚꽃 축제 때에는 아마 활짝 꽃망울을 터뜨려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대중교통 이용한 화성 봄나들이, 아주 좋아요 _3
활짝 핀 벚꽃

대중교통 이용한 화성 봄나들이, 아주 좋아요 _4
서노대

맞은편의 팔달산 자락은 온통 노란 개나리와 분홍빛깔의 진달래와 산수유로 꽃동산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가까이 팔달산 자락만 와도 봄꽃들을 통째로 만날 수가 있음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서 돌아보기로 했다.
수원 문화원에서 중앙 도서관 가는 쪽에는 개나리꽃이 터널처럼 위로 멋지게 펼쳐져 있는 모양과 만나게 된다.
중앙도서관 앞에 펼쳐져 있는 하얀 목련은 이미 제 모습을 마음껏 뽐내고 시민들의 사진 장소로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쪽 도로에는 주차한 차들로 사람뿐 아니라 지나가는 차량들이 빠져나가기가 곤혹스러워 보인다. 어디를 가나 주차가 제일 문제인 것 같다.
벚꽃이 만개한 팔달산 자락과 서장대 주위에서는 벚꽃과 함께 기념을 하려는 사람들의 갖가지 포즈로 넘쳐난다.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사람물결로 넘실거린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효원의 종각의 종소리도 산자락의 봄 경치와 화성 성곽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운치를 선사하는 듯하다.
쉬엄쉬엄 이 곳 저 곳 마음껏 둘러보고 암문이 나오면 표지판도 살펴보고 들어가 보고 또 서노대를 만나면 올라가서 시내의 전경도 살펴보고 서장대의 상징인 멋진 소나무 두 그릇 앞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1박2일 촬영지 표지판 앞에서도 서성거려 보고 모두들 여유 있게 화성 성곽 길을 걸어본다.

둘러보고 내려오다 팔달산 자락에서 만난 제비꽃이 마냥 반가웠다. 외지 사람들을 위해서 주말에는 우리 수원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화성을 찾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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