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돈 나가요~ 돈 주으세요!"
한 음식점의 음식의 소중함과, 급식의 문제점을 찾다
2010-07-18 13:53:32최종 업데이트 : 2010-07-18 13:53:32 작성자 : 시민기자   전화주

시민기자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가족끼리 마주앉아 식사할 기회가 줄어들어 주말만큼은 함께 식사를 하는 편인이다. 이번엔 해물요리가 드시고 싶으시다는 어머니를 따라 한 해물뷔페를 찾아가게 되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려는데, 식사할 때 보지 못했던 재미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내가 남긴 음식물, 그 안에 경제와 환경이 있습니다. 1년에 월드컵 경기장 40개와 지하철 노선 3개를 지을 수 있는 8조원의 돈이 버려지고 있으며 매립할 때에는 맑은 물과 비옥한 땅을 병들게 하고 소각할 때는 푸른 하늘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돈 나가요~ 돈 주으세요!_1
음식점에서 보게된 문구

음식물 쓰레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문구 앞에서, 과자를 남기고 일어서려고 했던게 어찌나 부끄럽던지. 과자를 들고 나오는 길에도,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자꾸 그 문구가 떠올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와 그동안의 실수를 되짚어 보며, 학교 급식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게 되었는데, 다음날 학교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우선 배분되는 학교 급식의 양이 너무나 많았다. 학생들이 먹을 수 있는 분량을 초과하여 음식을 배분하다 보니, 학생들이 선호하는 음식은 모자를 만큼 인기가 좋은데 반해 선호하지 않는 음식은 많은 양이 남아 버려지고 있었다. 

돈 나가요~ 돈 주으세요!_2
학생들이 남긴 급식들..

두 번째로는 학생들이 급식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다. 필자의 학교에서 하는 급식의 경우 우리 농산물을 식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학교 학생들이 먹는 음식에는 우리 농민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알리 없는 학생들은 급식에 불평하며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 이는 음식의 소중함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생기게 된 일이 아닐까?

마지막으로는 학생들이 급식의 문제점을 꼽아 주었는데, 가장 많이 나왔던 불평이 학생들의 의견이 급식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몇 달 전 학급마다 급식에 대한 설문지가 나누어 졌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학교에서는 여전히 깜깜 무소식이라는 것. 그렇다 보니 급식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게 되어, 급식을 버리는 길로 이어지게 된다.

음식점에서 본 문구를 통해 이번 기회에 큰 반성을 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먼저 변화하여야 한다. 우리 10대들이 나서서 음식의 낭비를 막아보는 것은 어떨까? 위에 제시하였던 문제점들을 해결하여 급식부터 그 실천을 해 나간다면, 아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도 자원이다. 음식을 소중히 여기고 아낄 줄 아는 멋있는 수원사람이 되자!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문구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음식물 쓰레기, 학교 급식, 환경오염, 전화주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