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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는 로얄석?
언론 매체에 보이는 맞춤법 오류 몇 개
2010-07-12 07:41:24최종 업데이트 : 2010-07-12 07:41:24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언론 매체에 보이는 맞춤법 오류 몇 개를 점검해 본다. 

○ 성대하게 치뤄진 대하초등학교 입학100일 잔치 
1학년 132명을 위해 대부분의 1학년 학부모님과 본교 어머니 6개 단체 단체장 및 임원과 지역인사 등 300여 명이 초청되어 성대하게 치뤄졌습니다. 케잌 커팅(경기도 교육청 짱짱뉴스, 2010년 6월 14일) 
☞ '치르다'가 기본형이다. '치뤄진/치뤄졌습니다'은 기본형을 '치루다'라고 착각한 것이다. '치러진/치러졌습니다'라고 해야 한다. 

'케잌'도 외래어 표기가 잘못되었다. 유음, 비음, 이중모음, 긴모음 뒤의 [p],[t],[k]는 '으'를 붙여 적는다. 따라서 '케익, 테입, 플룻 스카웃'은 '케이크, 테이프, 플루트, 스카우트'라고 적는다. 

○ 지금이 매실엑기스 담글 최적기
매실 엑기스 담그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로 3년째 엑기스를 담가먹고 있다. 매실 엑기스는 소화가 잘 안 될 때나 나물 무칠 때 김치 담글 때 입이 심심할 때 손님 오셨을 때 차로 대접하곤 한다(해피수원 뉴스 2010년 6월 8일).
☞ '엑기스'는 'extract'를 일본말(ekisu)로 읽은 것이다. '진액'으로 순화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붉은 악마는 로얄석?_1
붉은 악마는 로얄석?_1

○ 붉은악마는 로얄석? 응원 공간 특혜 논란 
한 트위터는 이를 놓고 "시청 앞 광장 열 받게 하는 붉은악마들의 만행1탄, 자기들 자리라고 붉은악마가 아니면 나가라고 쫓아냅니다."라고 적었다. 붉은 악마들만 이른바 '로얄석' 대접을 받고 있다는 불만이다(노컷뉴스, 2010년 6월 14일).
☞ '로얄'로 발음하는 것이 편하다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일본식 발음 및 표기이다. 즉 외래어의 유입 경로와 관련시켜 볼 때 이는 일본을 통한 간접, 차용 때문에 생겨난 오류이다. 흔히 Royalty나 Royal Family 등도 '로열티'나 '로열패밀리'로 표기해야 한다.

○ '월드컵 16강' 병역혜택 제기…네티즌 반대 압도적
최승진 기자의 포인트 뉴스는 오늘의 주요뉴스 핵심을 '쪽집게'처럼 집어 준다(노컷뉴스, 2010년 6월 23일).
☞ '쪽집게'는 우리말에 없는 단어이다. 어떤 사실을 정확하게 지적하여 내거나 잘 알아맞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는 '족집게'라고 한다. 

○ 8강 기원 케익 - 비록 바라는 데로 되지는 않았지만 "희망의 불씨"라는 큰 열매를 얻었습니다. 국민의 마음에 기쁨과 열정, 희망을 전해 준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경기도 교육청 짱짱뉴스, 2010년 7월 1일) 
☞ '케익'의 외래어 표기는 '케이크'라고 한다. 

○ "기름 냄새 나지 않는 깔끔한 자동차 편의점 여성들이 좋아해요" - 깔끔한 정비센터와 수천 가지 자동차용품점으로 유명한 일본 '옐로우햇(YellowHat)'이 이달 초 국내에 상륙했다. 목재업체로 유명한 동화홀딩스는 도쿄에 본사를 둔 옐로우햇과 손잡고 서울 논현동 차병원사거리에 '옐로우햇 강남본점'을 열었다(중앙일보, 2010년 7월 8일). 

☞ 일본의 자동차용품점이 국내에 진출했다는 소식이다. 신문사 측은 한국 진출을 기념해 방한한 호리에 야스로 옐로우햇 사장과 직접 인터뷰한 기사를 내보냈다. 여성 운전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기름 냄새 나지 않는 정비 코너와 깔끔한 화장실을 갖춰 한국 자동차용품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다짐이다. 

그러나 회사 이름을 우리말로 표기하면서 외래어 표기법을 지키지 않았다. 우리말에서 'Yellow'는 '옐로'라고 '옐로우'는 잘못이다. 이 회사가 사업이 번창해 전국에 지점망이 늘어난다면 '옐로우'라는 잘못된 표기가 확산될 것이다. 그 전에 회사 이름을 제대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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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열, 맞춤법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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