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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어머니 앞에서 공연을 한 날
2010-06-18 13:21:44최종 업데이트 : 2010-06-18 13:21:4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숙
내 여동생과 함께 살고 계시던 우리 어머니는 몇 달전에 동생을 시집 보내고 자손들에게 부담이 될까 염려되어 홀로 계신다.

어머니가 외로울까봐 동생 내외가 주말마다 자고 가고 수영장도 일주일에 3번씩 모시고 다니고 수시로 집에 들려 반찬도 챙기고 간식거리며 노인정에 가져갈 간식도 챙겨 드린다.

어머니께 너무나도 잘하는 동생이  있기에 나는 어머니 생각을 조금 밖에 안 한다.
동생에게 많이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동생이 어머니에게 부족한 것 없이 잘 해드리지만 혼자 지내시는 어머니가 왜 적적하지 않겠는가?

친정 어머니 앞에서 공연을 한 날_1
흰옷이 시민기자의 친정엄마

친정 어머니 앞에서 공연을 한 날_2
흥겨워하시는 어르신들

때마침 송죽동 주민센터에서 경로찬치를 벌였다. 우리 친정 어머니도 참석하셨다. 
얼마나 고마운지....프로그램 중 사물놀이 시간에는 어르신분들 다 함게 박수치며 즐겨워하셨다.

난 할머니 할아버님들이 흥겨워 할만한 노래를 골라 노래교실 회원들과 함께 합창을 했다.
노래 가사를 외우느라 밤잠을 설쳤고, 1절 가사와 2절가사가 자꾸 헷갈리고 때론 박자를 놓치곤했다
알고 있는 가사도 순간순간 틀린 적도 있었다. 나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가나보다.

1부 시간이 끝나고 점심 식사, 어르신들 드시기 편하게 음식에 많은 신경을 썼다.
연한 소고기로 만든 갈비탕도 있고 전,묵 무침, 살고기를 튀겨서 만든 강정 등등 반찬도 맛있고 음식도 정갈했다.
음식 만드느라 더운 날씨에 고생한 봉사자들을 생각해서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었더니 배가 맹꽁이 마냥 볼록했다.  

친정 어머니 앞에서 공연을 한 날_3
밸리댄스

친정 어머니 앞에서 공연을 한 날_4
춤추며 노래하는 내 모습(왼쪽)

1부 2부 프로그램이 다 끝나고 흥겨운 놀이 마당이 시작 되었다.
난 제일 먼저 나가 디스코 노래를 각설이와 함께 불렸고 무대 밑에서는 몇 몇 어르신들이 춤을 추고 합창단들도 하나 둘씩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 누군가가 노래하는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난 신나게 춤을 추며 더욱 더 크게 노랠 불렀다. 

오늘 하루 우리 어머니를 비롯 해서 여러 어르신들 즐거우셨죠?
오늘처럼 항상 즐겁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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