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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과 기술을 이용한 찰나의 승부!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
김진,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우승... 오정무에 대역전극
2023-09-18 09:55:32최종 업데이트 : 2023-09-18 09:55:2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정민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


9월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수원체육관에서 '2023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열렸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씨름협회 및 수원특례시씨름협회가 주관한 본 대회에서는 남자부 및 여자부 체급별 장사전과 여자부 단체전이 펼쳐졌다. 기자는 백두장사 장사결정전이 있는 대회 마지막날 경기장을 찾았다.
우리나라 씨름의 체급에는 여자부에 매화(60kg이하), 국화(70kg이하), 무궁화(80kg이하)가 있으며, 남자부에는 태백(80kg이하), 금강(90kg이하), 한라(105kg이하), 백두(140kg이하)가 있다. 
 
씨름대회를 관람하는 시민들

씨름대회를 관람하는 시민들


8강전에서는 수원특례시청 소속 서남근 장사와 정창조 장사의 출전에 수원시민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했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대회이자, 경기장을 떠나갈 듯한 팬들의 함성에 두 장사 모두 힘을 냈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특히 정창조(수원특례시청) 장사와 최성민(태안군청) 장사, 190cm가 넘는 최장신인 두 선수의 대결에 긴장감이 더했다.

첫번째판에서 최성민 장사가 들배지기로 시작해서 배지기로 승리를 가져갔고, 정창조 장사는 안다리로 방어 했지만 패배하고 말았다. 두번째판에서 밭다리로 정창조 장사가 승리했고, 세번째판에서 두 장사는 팽팽하게 대치하다 정창조 선수가 밀어치기로 흔들었지만 무승부로 연결되었다. 30초 연장전에서는 정창조 장사가 밀어치기 과정에서 장외가 선언되었고, 13초 남기고 경기가 재개 되었으나 7초 남기고 다시 장외가 선언되며 선수 뿐 아니라 감독과 관객들도 긴장하며 경기장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이후 정창조 장사가 강력한 밭다리로 최성민 장사를 넘어뜨렸으나 경기시간이 지난 관계로 계체로 판정이 결정되었다. 정창조 장사 147kg, 최성민 장사 134kg로 최성민 장사의 몸무게가 적게 기록되며 최성민 장사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오정무 대 김민재의 8강전 대결에서는 올해 승률 95%를 자랑하는 씨름계의 보물인 김민재 장사를 오정무 장사가 무너뜨리며 준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4강전 준결승이 시작되며 김찬영 대 김진의 경기에서 2번의 들배지기로 김진 장사가 결승에 진출하였고, 최성민 대 오정무의 경기에서는 최성민 장사가 힘을 살짝 빼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잡채기로 오정무 장사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초대가수 무대로 경기장의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고, 그 열기 속에서 김진 대 오정무의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두 장사 모두 경고를 1회씩 받았고 경기의 긴장감은 더해갔다.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로 김진 장사의 승리가 선언되었으나 오정무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재경기 판정이 나오며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재경기에서 김진의 들배지기를 잡채기로 돌려 오정무 장사가 승리하였다. 경기장은 각 선수를 응원하는 시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두 번째 판도 오정무가 승리를 가져가며 오정무 장사의 승리가 굳혀지는 듯 하였으나, 세 번째 판에서 오정무의 무릎이 모래판에 먼저 닿으며 김진 장사가 승리하며 오정무 장사의 기세를 꺾었다. 네 번째 판에서 안다리 걸기로 김진 장사가 승리하며 점수에 균형을 맞추게 되었다.

백두장사 결정전 결승

백두장사 결정전 결승


드디어 마지막 다섯째 판에서 재빠른 밭다리로 김진이 승리를 가져갔다. 오정무 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으나 오정무 장사의 어깨가 먼저 바닥에 닿았다고 판정되었고 경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3 대 2 대역전극으로 김진 장사는 작년 5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백두급 정상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9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었다. 천하장사 1회까지 포함해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백두장사 김진

백두장사 김진


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김진 장사에게 백두장사복을 입혀주었고, 올해의 백두장사 탄생을 알렸다. 경기를 보고 있던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내며 김진 장사의 우승을 축하했다. 김진 장사는 경기력 향상 지원금 3천만 원을 받았고, 꽃목걸이를 목에 건 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두 딸과 함께 씨름대회를 관람한 한 시민은 "주말에 아이들과 나들이 겸 씨름을 보러 왔다. 씨름은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오늘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1시간 20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재미있게 보았고, 다음에 또 관람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하러 충청도에서 왔다는 시민은 "우리의 전통 씨름이 더 많이 흥행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즐겼으면 한다. 씨름이 상당히 재미있는 스포츠인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씨름대회 주최 측에서도 이벤트 같은 것을 마련해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포인트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정민님의 네임카드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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