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탄소 줄이고, 채소 키우는 ‘누구나 기후학교'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프로그램 '탄소는 줄이고! 채소는 키우고!'
2023-09-11 13:27:27최종 업데이트 : 2023-09-11 13:27: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상추와 배추를 보고 자람을 설명한다.

상추와 배추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이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옥상정원 텃밭에서 '누구나 기후학교-탄소는 줄이고! 채소는 키우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도시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기후 관련 교육관에서 채소를 키우고 텃밭도 가꾸는 활동은 참 의미 있다.

취재에 나선 지난 9일 체험 테마는 '천연방제제 만들기'였다. 쪽파 심기, 솎아주기, 웃거름 주기, 난각 칼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열렸다. 

 

오늘의 강사 김순임 선생님

김순임 강사

 

이날 참가자들은 수업 시작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당근 밭 사이사이에 고수가 자라고 있었다. 강사는 "지난번에 심었던 모종이 자란 것 같다."라고 했다. 잎이 많이 자란 상추도 따고, 북주기를 해준다. 작물은 잎으로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뿌리로 산소를 먹는다. 그래서 이렇게 메주면 공기가 통하고 산소가 공급된다. 옆에 고랑이 비어 있었다. 왜 아무것도 없느냐고 물었더니 "지난번에 무를 심었는데 잘 나지 않아서 다시 심었다"라고 하면서 "새로 나오는 것이 상하지 않도록 한 주간 메지 말고 그대로 두라"라고 했다.
 

쪽파 심을 자리를 다듬고 있다.

쪽파 심을 자리를 다듬고 있다.

 

한쪽에서는 한 참가자가 골을 파고 있었다.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쪽파를 심으려고 골을 만들고 있다. 앞쪽에는 무를 심었다"라고 말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힘들지만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끼리 이렇게 함께할 때 보람 있고 참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농약을 안 쓰고, 비료만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쪽파를 지난주에 심은 팀도 있었다. 쪽파 심는 것을 보니 뿌리 부분도 정리되어 있었고 머리 부분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다른 데서 보았을 때 이렇게 하지 않던데 했더니 "농사짓는 사람들은 양이 많으니까 그렇게 못하는데 여기서는 지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리해서 심는다"라고 말했다. 
 

배추벌레를 잡아 보여주고 있다.

배추벌레를 잡아 보여주고 있다.


강사는 "배추에 벌레가 있는지 살펴보며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배추 잎을 젖혀보니 달팽이가 있다. 달팽이가 잎을 제일 많이 먹는다. 잎에 벌레 먹은 구멍이 뚫린 것이 보이면 벌레가 있다. 벌레들이 밤에 나왔다가 아침이 되면 땅속으로 들어간다. 호미로 풀도 같이 메면서 잎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물을 줄 때에도 한 번에 주는 것이 아니라 땅을 한번 메준 다음 물길을 잡아 한번 주고 조금 있다가 또 주고 해야지 물이 깊이 들어간다. 

 

난각 칼슘을 만들며 계란껍질과 식초를 섞어 치킨타올을 덮어 준다.

난각 칼슘을 만드는 모습. 계란 껍데기와 식초를 섞어 치킨타올을 덮어 준다


난각 칼슘을 만드는 시간도 흥미롭다. 계란 껍데기을 그대로 사용하면 안 된다. 계란에 붙어있는 흰 막(단백질)을 제거한 후 계란 껍데기 잘게 부셔서 계란 껍데기 1, 식초 10의 비율로 섞는다. 섞어서 병에 담고 키친타월을 덮어둔다. 그러면 점점 부풀어 올라온다. 올라온 것들이 다시 다 가라앉으면 1주일 정도 뚜껑을 닫아두었다가 단백질 제거를 위해서 커피 거름망으로 걸러서 보관하면 된다.

 

흙을 메주어서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준다.

흙을 메주어서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해준다.


강사는 "물 2L에 난각 칼슘 한 스푼을 섞어서 사용한다. 이것이 바로 칼슘이다. 땅이나 밭에 석회보트를 살포하면 배추나 토마토의 병을 개선할 수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주면 된다. 뚜껑을 닫고 오래 두고 써도 좋다."라고 말했다. 
 

쪽파 씨를 고르고 있다.

쪽파 씨를 고르고 나누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두드림 옥상 텃밭에서 직접 작물을 재배하면서 기후변화를 민감하게 느껴보고, 친환경 농법을 활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함과 동시에 탄소 배출도 줄이게 된다.

배추를 심을 때 이 칼슘을 뿌리고 심으면 배추 무름병도 예방하고 결구되는데 도움을 주고 토마토가 열과 되는 것도 막아준다. 이 칼슘은 산성화된 땅을 중성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또한 벌레들을 쫓아내는 역할도 한다. 이제 칼슘 비료를 줄 때 벌레가 붙어있으니 앞뒤 잎에다 옆 면식을 해주면 된다. 농약을 사용할 수 없으니 우리가 만들어서 사용한다. 

 

쪽파를 심을 때 주의 사항을 말해 준다.

쪽파를 심을 때 주의 사항을 말해 준다


김순임 강사는 "요즘 기후 위기가 심하다. 우리 먹거리도 위협받고 있다. 아이들과 같이 우리 먹거리도 지키고 먹거리를 직접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모종심기 하는 것을 보면 어른보다 더 예쁘게 시키는 대로 그대로 심는다."라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도시에서 아이들이 흙을 밟고 만질 기회가 많지 않다. 텃밭 활동을 통해 안전한 좋은 먹거리도 얻고 그뿐 아니라 생태적 감수성도 기르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옥상정원텃밭, 기후변화체험교육관 두드림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