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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곡선동 주민총회 및 다문화 어울림축제 열려
2023-09-11 10:52:37최종 업데이트 : 2023-09-11 10:52:35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따라하기도 했고 관객석에서 휘파람과 환호를 보냈다.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따라하기도 했고 관객석에서 휘파람과 환호를 보냈다.


지난 9일 곡선동은 1시부터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 1단지 앞 거리에서 '2023 곡선동 주민총회 및 다문화 어울림축제'를 진행했다. 2023 주민자치회 활동 보고, 2024 마을 자치회 계획 우선순위 투표 및 외국인 전통춤, 단체 줄넘기,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이 선보였고 김치 만들기, 세계음식 체험 등 먹거리장터와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한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제법 가을 정취를 느끼게 했지만 9일 낮 수원 최고 기온은 31도까지 올랐다. 신바람 나는 사물놀이로 행사를 알렸지만 주민들은 선뜻 객석에 앉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플라스틱 의자는 뜨거웠고 머리 위에는 이글이글 태양이 작열했다. 주최 측에서 배부한 종이 모자는 햇빛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식전 행사로 만돌린 연주와 사물놀이가 끝났다. 객석에 앉아 있던 주민들이 객석에서 일어나 제각기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햇볕을 바로 쬐는 중앙 무대 앞 객석은 텅 비었고 양쪽 가장자리 그늘에 앉았다. 주최 측에서 주민 안전을 위해 그늘로 이동시켰던 것이다. 후덥지근한 열기는 여전했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은 땀을 식혀주었다. 주민들은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할 수 있었고 행사 진행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2023 주민자치 활동 보고 및 2024 마을 자치회 계획 우선순위 투표가 있었다. 2023년 마을 자치계획 추진성과로 관내 주민 문화여가 기회 제공 및 주민화합의 장 마련 '곡선동 온동네 마을축제', 소외된 이웃에게 고추장 및 반찬 나눔 봉사 '리틀포레스트 소셜키친', 길거리 소통프로젝트로 지역공동체 의식 강화 및 건전한 마을 문화 형성 '마을리빙랩', 유휴지에 정원 조성 및 텃밭분양으로 자연 생태체험 공간형성 '마을 정원 & 손바닥 정원 가꾸기', 1차 경연대회 수원시 1위 선정, 2차 경연대회 장려상 수상 '경기도 주민자치회 제안사업 수상', 관내 이웃 이야기를 담은 책자 제작으로 주민 공동체 의식 형성 '마을 이야기 책자'가 있다.


가장 한국적인 김치가 가장 세계적인 것

가장 한국적인 김치가 가장 세계적인 것


2024년 마을자치계획 제안 사업으로 첫째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 지역에 보행자 주의표지판 설치를 하는 '안전을 위한 시선', 둘째 숨은 기부봉사자에게 명패를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노고를 인정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곡선동을 빛낸 히어로', 셋째 체육대회, 노래자랑, 먹거리, 체험부스 등 주민이 함께 즐기는 마을축제 '곡선동 가을 한마음 대잔치', 넷째 야외에서 함께 모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영화제 개최 '우리동네 한 여름밤 영화제', 다섯째 관내 정원 조성 및 기조성된 정원 유지관리로 아름답고 깨끗한 주거환경 제공 '곡선에서 피우는 봄 우리동네 손바닥 정원', 여섯 번째 웃음치료, 치매예방 수업 등 홀몸 어르신과 주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하여 지역복지 실천하는 '홀몸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일곱 번째 관내 무의탁 홀몸 어르신들에게 생일상 차려드리는 '아주 특별한 하루', 여덟 번째 소외계층에 직접 담근 고추장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전달하는 '이웃과 함께하는 전통 고추장 나눔'이 있다. 2024년 마을자치계획 제안 사업 우선 투표는 새빛톡톡에서 7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제안토론으로 투표를 받고 온라인 투표는 종료됐다. 

베트남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베트남 전통무용을 선보였다


체험부스는 부채에 손 글씨를 써주는 캘리그라피, 인물화 그리기(캐리커처), 줄넘기, 세계 여러나라의 생활 소품 알아보기, 대한 적십자 경기지사 봉사회원들은 더미를 이용하여 심폐소생술을 가르쳐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손글씨의 아름다운 문구가 쓰인 캘리그라피 부스는 줄을 섰다. 또한 본인의 얼굴 특징을 직접 보고 그리는 캐리커처에도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엄마는 아이의 얼굴이 그려지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았다. "다른 지역에 살다가 새로 입주해서 살다보니 아는 사람도 없고 좀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오늘 집 앞에서 떠들썩하게 마을 축제가 진행되니 참 좋네요. 정기적으로 축제나 장터가 열려서 자주 나왔으면 좋겠어요"
 

무대에서는 단체 줄넘기 공연이 있었다. 공연은 인근 초등학생으로 처음 무대에 오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오래도록 줄넘기를 연마한 아이도 있다. 박수를 적극적으로 치거나 호응이 좋은 관객들에게는 줄넘기 선물도 던져 주었다. 객석은 큰 박수와 휘파람으로 환호했다.

줄넘기 시범을 보이는 아이들

줄넘기 시범을 보이는 아이들

음악이 나오고 날렵한 동작으로 줄넘기를 시작했다. 오른쪽에서 시작하는가 하면 다시 왼쪽으로 그리고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관객의 시선을 빼앗았다. 단체줄넘기는 동작이 균형감 있게 민첩했고 한 편의 군무를 보는 것 같았다. 엄마 아빠들은 아이들의 한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영상을 담고 있었다. 시범이 차례차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더욱 크게 박수를 치면서 환호했다.
 

다음으로 이어진 공연은 주민자치프로그램 스포츠 댄스팀이었다.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의 무대였다. 여성 파트너의 정열적인 붉은 드레스와 검은색으로 통일한 남성 파트너였다. 트로트 '카스바의 여인'이 흐르고 율동이 시작되었다. 어르신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따라하기도 했고 관객석에서 휘파람과 환호를 보냈다.


다문화 가족으로 공연한 우쿠렐라팀은 '낭만고양이',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연주와 노래했고, 베트남 전통무용, 댄스동아리 등 다문화가족의 장기를 접할 수 있었다.

세계음식 먹거리 부스는 중국, 인도, 몽골, 태국, 베트남 등이 참가했다. 베트남 음식 부스에서 판매한 반미샌드위치는 인기가 많았다. 반미는 베트남어로 바게트라는 뜻으로 베트남식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돼지고기나 햄 그리고 새콤달콤하게 절인 무나 당근 등 채소를 넣어 먹는 길거리 음식이다. 조리법은 간단하지만 한 끼 식사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부스도 있었지만 우라나라 대표 음식인 김치를 담가 보는 부스도 있었다. 다문화 가족 중에 먼저 신청자를 받아 신청자가 직접 담근 김치는 본인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가장 한국적인 김치가 가장 세계적인 것

가장 한국적인 김치가 가장 세계적인 것

김치 담그는 부스에서 종종걸음으로 도와주고 있던 장정희 수원시 의원은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입니다. 주민들은 다문화 가족들이 준비한 볼거리, 먹을거리 등을 경험하고 또 다문화 가족들은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이런 마을 축제를 통해서 함께 어우러지고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 같아 참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뜨거웠던 열기도 오후가 되면서 조금씩 약해지는 듯했다. 시원한 한 줄기 바람이 떡볶이, 소떡소떡, 어묵, 김치전 등 먹을 수 있는 먹거리장터에 주민들을 몰고 왔다. 김성일 동장은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모자라는 테이블을 옮기고 행사장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베트남식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돼지고기나 햄 그리고 새콤달콤하게 절인 무나 당근 등 채소를 넣어 먹는 길거리 음식이다

베트남식 바게트를 반으로 가르고 돼지고기나 햄 그리고 새콤달콤하게 절인 무나 당근 등 채소를 넣어 먹는 길거리 음식이다

김성일 동장은 "곡선동은 다세대와 원룸 가구가 많은 구도심인데, 오늘 주민총회와 다문화 어울림축제는 신생아파트인 하늘채아파트와 기존 주민들이 융합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다문화 가정도 많은데 이런 마을 축제를 통하여 우리 문화와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교류하고 경험해 서로 잘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주민 모두가 같이 즐기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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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동, 주민자치, 다문화, 어울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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