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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일상이 된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
"이제는 정말 실천하지 않으면 안돼요"
2023-09-06 16:24:41최종 업데이트 : 2023-09-07 09:46:3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효임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기념촬영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기념촬영



지난 4일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이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2홀에서 있었다.
수원특례시의 환경정책이 궁금했기에 참여하기로 한 행사였다. 행사장으로 이동 할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개인 텀블러를 지참하라는 행사안내 문자를 받은 터여서 조금 더 일찍 서둘러서 길을 나섰다.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이 열리는 컨벤션 2홀 로비에는 "우리함께 힘을 모아 1.5도 상승을 막아요."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재질로 만든 포토존이 눈길을 끌었고, 지구로운 소비를 위해 각종 친환경물품을 소개하는 코너와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을 홍보하고 있었다.

실천이 돋보인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현장스케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개인텀블러도 지참했으며, 입구에서 참석자 접수도 종이 대신 QR코드로 해결했다.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장의 테이블에는 공기정화에 좋은 유칼립투스와 장미꽃 화병이 있어 향기롭고 테이블이 한층 돋보였다. 발표자료 또한 두꺼운 자료집이 아닌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링크를 공유하는 형식이다.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로비 스케치 친환경 제품 전시와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 그리고 포토존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로비 스케치 친환경 제품 전시와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앱 그리고 포토존


각종 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다중이 모이는 행사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과 쓰레기들 때문에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있다. 이번 행사는 준비하는 주체가 솔선수범해서 이렇게 실천하니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 모두의 인식이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다.

식전공연으로 수원시 장안여성합창단의 합창은 모두를 가슴 뭉클하게 했다. 아름다운 강산과 이번 행사의 주제와도 같은 '함께가요 탄소중립' 두 곡을 노래했는데 가사 중에 "맑은 하늘 푸르른 바다 싱그러운 미래 만들어가요. 지구가 뜨거워지지 않도록 매일매일 할 수 있는 것부터 탄소중립을 실천 모두 다 함께 해요"라고 노랫말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탄소중립 시민위원회와 함께하는 비전선포식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에는 학계와 종교계, 탄소중립 시민위원회와 일반시민까지 300여 명이 참여했다.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의장,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이상협 국가녹색기술연구소장의 축사와 수원시 탄소중립 시민위원회 위촉식 그리고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의 탄소중립 비전 및 정책 발표, 탄소중립 퍼포먼스와 기념촬영이 있었다. 

탄소중립 시민위원회는 지난 7월 신청 공모를 통해 145명이 위촉되었고 이중 10명이 직접 참여하고 기획해서 이번 비전선포식 행사를 주도했다고 한다. 시민위원회는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과 방향에 대한 의견 제안과 시와 소통하는 역할을 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와 장미꽃 화병이 놓인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원탁테이블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와 장미꽃 화병이 놓인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원탁테이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비전, 정책 발표에 앞서 "올해 정말 더웠는데 내년에는, 10년 후에는, 20년 후에는 날씨가 어떨까요?"라는 질문으로 정책 발표를 시작했다. 지구는 지금 온도가 올라가는 정도가 아니라 'boiling' 끓고 있다고 표현하며, 기후 위기인 이 지구의 현실 앞에서 우리는 지금 그 뜨거운 세상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미래세대와 전 인류를 위해 지구 온도 상승을 막아내야만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이 꼭 필요하다며 수원시 탄소중립비전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서두를 꺼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탄소중립 비전 선포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건물, 운송, 자원재활용과 일회용품줄이기, 시민교육)

이재준 시장은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가기 위해 2030년까지 약 9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고 크게는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첫째, 건물의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가 필요하다. 노후주택 집수리를 지원, 제로 에너지 건축 인증 의무화, 태양에너지 사업 확대,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로 대중교통 확대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전기버스 수소차 인프라를 확충,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도입해 택시같은 버스를 확대, 이동시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마일리지 혜택이 있는 알뜰교통카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 번째는 자원재활용을 확대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힘쓰겠다고 했다. 공공시설이나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 현재 연화장이나 kt위즈파크에서는 다회용품을 늘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수원시의 전체 영화관에서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마지막은 시민교육을 확대하는 것이다. 지구로운 수원시민교육을 위해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시민 공감대를 늘려 탄소중립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녹색사업으로 일월수목원, 영흥수목원 조성, 1000개의 손바닥정원 정원 조성사업, 물순환 도시, 빗물인프라 확충 등 사업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실천하는 탄소중립 일번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은 1.5도다. 1.5도 상승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하는 시장님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의 마지노선은 1.5도다.
1.5도 상승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다고 설명하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준 시장은 "탄소중립은 우리 모두의 실천과제다."라고 말하며 수원은 시민의 실천만을 요구하지 않고 늘 시민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누고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탄소중립이 시민의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열띤 토론과 주제발표 탄소중립 포럼

선포식 이후에는 도시 탄소중립 포럼이 진행 되었다. 첫 번째 주제로 조익노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 위윈회 사무처 포용전환국장의 탄소중립 녹색성장 국가전략과 추진과제, 두 번째 주제는 송재민 서울대교수의 기후 위기 시대의 지자체 대응 방안, 세 번째 주제로 강은하 수원시 탄소중립지원센터의 수원시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패널 토론은 김정인 중앙대교수를 좌장으로 수원형 시민주도 탄소중립 녹색성장 실현방향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조미옥 수원특례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이승훈 안양대교수, 박재현 아주대교수, 박종아 수원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심재성 경기도 탄소중립 지원센터장이 토론자가 되어 토론했다. 

주제발표와 토론에 열중한 탄소중립 시민위원회와 시민들

주제발표와 토론에 열중한 탄소중립 시민위원회와 시민들


실질적인 탄소중립과제 실천을 위해 지자체가 중요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해하고 현황을 아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온실가스가 어디에서 많이 배출되는지 알아야 어디에서 줄일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이고 정량적 수치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이 데이터를 기초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워야 한다. 지역과 학계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협력하지 않으면 탄소중립이 어렵다.

도시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의거하여 탄소중립 지원센터가 설립되었다. 시민이 정책의 주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고 진행한다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어떻게 우리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지 개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왼쪽이 양기석 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오른쪽이 탄소중립 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받은 심정희씨

왼쪽이 양기석 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오른쪽이 탄소중립 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받은 심정희 씨


생생한 현장에서의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양기석 천주교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탄소중립과제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수원교구는 생명존중 문화의 회복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광 등의 친환경 에너지전환과 절제된 생활을 통한 소비문화의 전환,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할 정부당국의 정책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또 탄소중립 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한 심정희 씨는 원래 환경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환경관련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젠 정말 일상적으로 탄소중립실천을 해야 해요."라고 웃으면서 말한 심씨는 용기내 챌린지,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 등 다양한 실천을 일상 속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 이런 탄소중립실천이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도 일상이 되어 확산되길 희망한다. 정말 실천이 답이다. 
김효임님의 네임카드

탄소중립, 수원컨벤션센터, 수원특례시, 탄소중립비전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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