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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農), 문화가 되다...농업 속 역사·문화 흔적 조명
국립농업박물관 첫 기획전 ‘농(農), 문화가 되다’ 9월 8일~11월 5일 무료 전시
2023-09-11 10:16:53최종 업데이트 : 2023-09-11 10:16:4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국립농업박물관 첫 기획전 '농(農), 문화가 되다' 11월 5일까지 전시

국립농업박물관 첫 기획전 '농(農), 문화가 되다' 11월 5일까지 전시


우리나라 기초 산업인 농업의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국립농업박물관이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개관 이후 시민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국립농업박물관, 우리 농업의 역사와 문화 흔적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획 전시회 '농(農), 문화가 되다'가 열려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급속한 산업발전으로 농업은 우리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기성세대들에게 농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고향과 부모님 그리고 각종 농기구와 쌀농사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농업은 주말농장과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것이 전부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우리나라 농업 발전을 이끌며 근현대 농업의 산실 수원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의 역사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농업의 역사를 직접 보고 배워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1부 전시관 '애그리(Agri)+컬처(Culture)' 농사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1부 전시관 '애그리(Agri)+컬처(Culture)' 농사의 시작을 확인할 수 있다.

개관 이후 첫 번째로 개최된 기회전시회 '농(農), 문화가 되다'는 우리나라 역사와 발맞춰온 농업을 재조명해 볼 기회가 되고 있다.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는 어떤 모습일까? 9일 토요일 전시현장을 찾았다.

연면적 약 1만 8,000㎡ 규모로 구성된 국립농업박물관에 주말을 맞아 수많은 시민이 찾아 전시동과 식물관, 체험존 등에서 농업의 역사에 푹 빠져들었고, 9월 8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는 '농農, 문화가 되다'에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화의 근원이 된 농사의 시작점을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문화의 근원이 된 농사의 시작점을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우리 민족의 근간을 이룬 농업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획 전시는 1∼3부로 나눠 전시되고 있다.1부 '애그리(Agri)+컬처(Culture)'에서는 우리 농경의 초기 유물에 남겨진 흔적을 따라가며 문화의 근원이 된 농사의 시작점이 강조되고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농사가 시작되어 주로 조와 기장을 재배했다. 청동기 시대에 들어서면서 잡곡 농사가 보편화되고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러한 농사의 흔적은 유적에서 발굴된 볍씨, 탄화 곡식과 토지에서 확인되는 곡물을 전시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사에 필요한 각종 씨앗을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농사에 필요한 각종 씨앗을 확인하고 있는 시민들
 

2부 '농업, 먹거리, 삶'은 농사를 중시했던 선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과 근현대 생활자료를 중심으로 농업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인류가 먹을 것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던 선사시대부터 농경지를 개간하던 삼국시대를 지나 농업 중심의 사회인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록을 통해 농사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어지러운 세계사의 풍랑 속에 서러운 배고픔을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했던 근대를 지나 식량 자급을 달성해 배고픔을 잊게 된 오늘날까지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다.


2부 전시관 '농업, 먹거리, 삶'

2부 전시관 '농업, 먹거리, 삶'
 

3부 '삶 속의 예술, 농업'은 현대 작가의 눈으로 새로 해석하고 미감을 더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로서의 농업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위치와 경험, 관점에 따라 농업에 대한 내면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다. 작품 속에서 예술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안에 숨겨진 다양한 의미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농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3부 전시관 '삶 속의 예술, 농업'

3부 전시관 '삶 속의 예술, 농업'

자녀 손을 잡고 전시회를 관람한 가족은 "우리 아이들은 농업에 대해 큰 지식이 없다. 땅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싹이 나와 열매를 맺는다. 정도로 알고 있다. 전시회를 통해 아이들이 농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현대 작가의 눈으로 새로 해석하고 미감을 더한 농업 작품

현대 작가의 눈으로 새로 해석하고 미감을 더한 농업 작품


이 땅에 처음으로 씨앗을 심은 선사인으로부터 시작된 농업은 그 유구한 세월만큼이나 우리의 삶과 문화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무엇이든 늘 부족하고 굶주렸던 과거에는 농업이 삶의 중심이었지만, 더 이상 배고프지 않게 된 근대를 거치며 풍족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은 농업에 대해 점점 잊혀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농업이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농(農), 문화가 되다' 기획전시회에서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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