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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과 행궁동 담은 어반스케치 '행궁동을 그리다'
오는 12월까지 열린문화공간 후소에서 열려
2023-08-29 10:03:20최종 업데이트 : 2023-08-29 10:03:18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동 어반스케치 강좌' 작품 전시회 <행궁동을 그리다>가 열린문화공간 후소(팔달구 남창동)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23 문화도시 수원' 연계 사업의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이곳에서 수원화성과 행궁동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림으로 만날 수 있다.

'어반(urban)'이란 도시라는 뜻으로 '어반스케치'는 도시의 풍경을 현장에서 그림으로 기록하는 활동이다. 도시 곳곳의 건물이나 풍경을 자유롭게 그리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대한 평범한 일상의 기록으로 그림일기 같기도 하다.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어반스케치는 현장에서 스케치를 시작해 작품을 완성하기도 하고, 간단한 스케치와 사진 촬영을 하고 다른 공간에서 작품을 완성하기도 한다. 우리 삶의 현장에 있는 평범한 도시 풍경이기 때문에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볼 수 있다. 스케치북과 연필, 유성펜만 있으면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지난 5월과 6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행궁동 어반스케치 강좌' 1기와 2기가 각각 이론수업 1회, 실기수업 2회로 진행되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수강생들이 이론 및 연습 스케치 교육을 받고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원화성박물관, 화성행궁, 서장대, 공방길, 팔달문, 창룡문, 방화수류정 주변을 직접 답사하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결과물이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행궁동의 구석구석 풍경을 현장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관찰하며 기록한 그림이라 역사와 문화적으로 독특한 모습이 담겨있다.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후소 모습.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후소 모습.


수강생 여러 명이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대상을 그려 작품들이 단순해질 수도 있는데, 수강생의 시선이나 시각에 따라 결과물은 각각 다르다. 건물의 구조에 중점을 둔 그림도 있고, 건물을 배경으로 하고 주변의 나무에 시선을 집중하기도 하고, 건물 주변에 핀 작은 꽃을 드러내기도 했다.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행궁도 구석구석의 모습.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행궁도 구석구석의 모습.


용연에서 수원화성 방화수류정을 그린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유성펜으로 라인을 정리한 후 수채화 물감으로 채색한 작품이다. 한 폭의 수채화 작품과 다를 게 없다. 옅은 하늘 아래의 6월 풍경인데 용연에는 연잎이 나오고 있다. 용연 가운데 작은 섬에는 소나무가 있고 그 뒤로 방화수류정이 우뚝 서 있다. 방화수류정 옆에는 동쪽을 상징하는 푸른색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김홍도의 '방화수류도'라는 그림을 상상해 본다.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방화수류정.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수강생들의 어반스케치 작품, 방화수류정.


그 옛날 단원 김홍도는 '방화수류도'라는 그림을 그렸다. 기록에만 있고 현존하지 않아 방화수류정에서 용연을 내려다보며 그린 것인지, 용연에서 방화수류정을 그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용연을 전경에 그리고 방화수류정을 뒤에 배치해 그렸을 것이다. 그래야만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용연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용연에서 바라본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열린문화공간 후소를 그린 작품도 있다. 넓은 잔디와 조경이 아기자기하고 2층 집과 잘 어울려 아름다운 공간이다. 사진을 찍어도 예쁜 곳이다. 어반스케치로 재탄생한 후소는 특별한 멋으로 창조되었다. 멋스러운 소나무와 건축물을 조화롭게 그려 전체적인 분위기가 포근하다. 그림을 보면 그림을 그린 사람의 심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상을 아름답게 바라봐야 그림에 생명이 깃든다.

공방 거리의 오밀조밀함, 건물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 골목 뒤로 보이는 팔달문 등 모든 그림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간결한 붓 터치로 이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는 것이 '어반스케치'인데 필자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행궁동을 그리다'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동 공방거리.

'행궁동을 그리다'가 열리고 있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동 공방거리.


열린문화공간 후소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전시를 홍보하며 문화 예술 교육 지원 및 마을 문화 가치를 높이고 마을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한다. '행궁동을 그리다' 전시회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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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문화공간 후소, 어반스케치, 행궁동,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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