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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되고싶다!
밤밭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의 즐거운 도자기 만들기 체험
2023-08-30 14:25:23최종 업데이트 : 2023-09-01 15:38:50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도자체험 포스터

도자체험 포스터

 
 

'나도 영화속 주인공처럼 되어보고 싶다!' 
 

누구나 낭만적 영화 '사랑과 영혼'의 데미무어처럼 우아한 포즈로 물레를 돌려보고 싶다는 건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어르신들이라고 소녀시절과 젊은 시절이 없었을까.
 

지난 29일 오후 두시 밤밭노인복지관에서는  한국도자재단의' 찾아가는 도자문화 아카데미'가 열렸다. 이날 수업은 류희도 도자공방 대표님과 민경호 선생님이 지도해 주었다.
 

물감 뿌리기

      물감 뿌리기

 

이날 따라 날씨가 사나워 비가 많이 왔기에 참여열기가 적지나 않을까 했지만 다행히 출석율이 양호한 편이었다. 총 20여명 정도가 도자체험에 참여했다. 

우선 도자기를 어떻게 만드는 지에 대한 설명과 그 날 준비해온 수업이 어떠한 작가를 참고해서 준비를 해 왔는지에 대하여 간략하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자만들기는 비전만들기, 두 번째는 쌓아만들기, 세 번째 속 하기, 네 번째는 판 성형, 다섯번째 물레 성형 그리고 여섯 번째 석고형 성형으로 분류된다 하였다. 

 

접시 만들기

       접시 만드는 과정


흙 판을 일정한 두께로 밀대를 사용해 쭉쭉 밀어 형태를 만들고, 약간 말린 다음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서 붙이는 것을 판성형이라고 한다. 전동 물레에 흙을 올려놓고 물레 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면 손으로 흙을 뽑아 근육도 만들고 항아리도 만드는 것을 물레 성형이라고 한다. 전통항아리를 만드는 기법이었기에 이것이 우리 어르신들께 가장 익숙한 도자법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방법을 가장 선호하고 하고 싶어하지 않았을까. 석고형 성형은 어르신분들이 보기 힘든 성석고형 작업은 잭슨 플록, 폴스미스, 신 포레스트 로버트의 작품을 참고하여 자유롭게 액션 페인팅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전문 작가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체계있는 공부를 하니 뭘 좀 알아가는 듯 어깨가 으쓱하기도 하였다. 이날 한 방식이 이 석고형 도자체험이었다.


넓은 도화지에다가 막 물감을 뿌리고 흘리고 하니 전위미술가라도 된듯한 기분이 든다. 석고틀 안에 문양을 자유롭게 입히고 그림을 예쁘게 그리는게 아닌 그냥 편하게 꾸미듯이 이렇게 작업을 하면 된다고 친절히 일러주신다. 그럼 그 용기위에 하얀색 흙물을 붓고 용기가 흙물을 어느정도 빨아들이면 쏟아붓고 다시 말리고......다소 과정이 복잡해보인다.

도자기 공부에 진심인 어르신들

        도자기 공부에 진심인 어르신들
 

또한 도자기는 수축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만든 크기보다 훨씬 작게 나오는걸 염두해야 한단다. 특히, 안에 공기가 들어가 기포가 생기면 가마 속에서 터질 수가 있어 도자기를 만들 때 손가락으로 누르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주신다.
 

빚을 때 손에 열이 있어서 흙을 오래 만지면 갈라지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속도를 내야하고 손바닥으로 치거나 몸으로 눌러 납작하게 만들어준다. 그 다음 흙 구슬을 만들어 흙과 흙이 붙을 수 있게 접착제 역할을 하는 스펀지에 물을 묻혀 납작한 판위에 빠르게 붙여준다.


이날 배우지 않은 공정이긴 하지만 그 다음 흑유약을 입히는 방법은 흙으로 조금씩 띄워서 흑효수를 만들어 스타딘에 있는 물을 이용해서 하나씩 하나씩 해서 붙여주면 된다고 한다. 구조를 다 만들어 놓고 붙여도 된단다. 검은색 흑유라고 하는 유약은 광이나는 유약을 입혀주는데 가마 안에 들어가게 되면 유약이 얼마 못가고 바닥까지 유약이 묻어 있으면 바닥이 같이 녹아서 달라붙게 되니 어려운 점도 많단다.

 

이 날 만든 도자기는 밥공기나 샐러드볼로 쓸수 있는 용기와 과자접시로 쓸 판형의 납작한 접시였다. 불금 같을 때 포도주 한잔 하면서 내가 만든 샐러드볼에 간단한 채소샐러드를 채우고 또 내가 만든 접시라며 접시에 까나페 몇점 올리면 얼마나 근사하겠는가. 벌써부터 즐거워진다.

 

어르신들의 인지력 향상에도 좋고 평소에 할 수 없었던 도자수업기회를 주셔서 즐겁고 그 다음에 뭔가를 빚는 상황이 손으로 만드는 거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촉각력 향상에도 무척이나 좋을 것 같다. 이 날 작업한 결과물들은 한 달 뒤에 가마를 900도에 한번 들어가서 굽고 2차로 1250도에 한 번 더 불을 때서 한 달 뒤에 가져올 거라 하신다.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이다.
 

지도에 열심인 두 젊은 선상님!

지도에 열심인 두 젊은 강사

 

체험시간 어르신들 표정이 싱글벙글이다. 필자도 덩달아 즐거웠는데 꼭 어렸을 때 미술시간에 점토놀이를 하는 것 같다. 구슬을 만들때는 찹쌀로 새알심을 빚는 것 같기도 하고 밀대로 동그란 판을 만들때는 쑥으로 동그란 쑥떡을 만드는 기분이 든다. 김정수 씨는 "평소에 쉽사리 하지 못했던 도자수업이 너무 좋았다. 특히 손으로 빚고 두드리고 흙의 말랑말랑한 촉감을 느끼며 손근육 운동도 되고 아뭏든 무언가를 빚는 자체가 힐링이 되고 무척 즐거웠다"고 말씀하신다.   


오늘의 청일점 정귀용 어르신은 "홈페이지에서 모집광고를 보고 호기심이 일어 일찍 신청했다. 도자체험은 밤밭복지관서 아마 처음 실행인 것 같다. 앞으로 종종 더 멋진 체험의 장이 열린다면 좋겠다"고 하셨다. 비록 날씨는 심술궂은 날이지만 어르신들은 쨍한 햇살속의 아이들같은 해맑은 표정이었다.

 

당구장은 유쾌하다 !

          당구장은 오늘도 유쾌하다 !
 

한편 밤밭노인복지관은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65세부터 이용가능한 줄 아시는 분이 많은데 만 60세부터 이용할수 있다니 유념하시기 바란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을 제공하는데 값은 4000원을 받고 있는데 수원시 거주자면 다 이용가능하고 생활보호대상자는 시예산으로 무료로 이용할수 있다니  많은 홍보바란다. 수원시에는 이런 노인복지관이 6군데나 있다.


필자가 보니 8000원 내지 만원짜리 식단은 되는거로 보이는 근사한 식단이었다. 우리는 남이 해주는 밥이 최고로 맛있는거 아닌가말이다.

그리고 필자가 굉장히 특이하게 본 점이 있는데 당구장에  남성어르신은 물론이고 여성어르신이 무척이나 많다는 사실이었다. 한 마디로 분위기가 짱이고 열심히 가르치고 배우고 하는 분위기가 존경스러웠다. 필자도 나중에 배워보고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명랑달콤한 당구장이었다.
 

그리고 복지관은 9월 6일 수요일부터 10회기에 걸쳐 걸쳐 '우울예방에 관심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웃으니 참 좋아'란 강좌가 열릴 예정이니 주위에도 널리 홍보바란다고 하였다.
 

자연에 둘러싸인 밤밭노인복지관

       자연에 둘러싸인 율전동 밤밭노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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