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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水) 속에 담긴 별... 작품은 어떻게 미술관 소장품이 되는가
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 '물은 별을 담는다' 상설전
2023-08-30 15:44:13최종 업데이트 : 2023-08-30 15:43:51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5전시실 모습

전시실 모습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미술관 소장품이 전시된다. 2023년 4월 18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전시는 물의 도시 수원(水原)에 별처럼 각각의 의미를 빛내는 소장품과 중점 수집 주제인 수원미술, 여성주의 작품을 소개한다. 수집된 수원시립미술관 컬렉션은 총 260점이며 홈페이지에서 수집한 소장품을 확인할 수 있다.

행궁광장에 위치한 수원시립미술관은 화성(華城)의 숨결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는 공존의 예술 공간이다. 현대와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으며 소장품 수집과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소통하는 미술관을 지향한다. 소장품 상설전 '물은 별을 담는다' 성인 관람료는 4천 원이며, 수원시민은 25% 할인된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수원시립미술관 모습

수원시립미술관 모습


이번 전시는 총 3개 구성으로, 첫 번째 구성 [별을 헤아리고] '헤아림'의 단어는 '수를 세다'라는 뜻과 '미루어 짐작하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전시에선 사람들이 '소장품'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에 있다. 소장품이 무엇인지, 왜 수집해야 하는지, 어떻게 수집되는지 등 전반적인 미술관의 소장품 수집 목적과 과정, 방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또 관람객 투표로 전시될 소장품을 선정해 실제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별 부르기]가 운영되어 매달 새로운 소장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나혜석의 <염노장>(1930년대 추정) 원본이 처음 공개되었다. 이 작품은 2017년 소장품으로 수집되어 현재까지 나혜석 기념홀에서 복제본으로만 만날 수 있었는데, 보존을 위해 수장고에만 있던 원본이 이번 전시를 기회로 처음 대중에 공개되었다. 이 작품을 관람한 대학교 3학년 학생은 '영인본이 아닌 원본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1930년대에 만들어져 오래 살아남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수한 작가의 <빔_바다> 확대

최수한 작가의 <빔_바다> 확대


수원시립미술관의 소장품은 2023년 분류체계의 정비를 계획 중이며 회화, 한국화, 판화, 조각, 사진 뉴미디어 등으로 재편 예정이다. 최수한 작가의 <빔_바다>(2010)을 보면 작가는 '라이트 드로잉'으로 지칭했다. 음향, 영상, 조명 등을 포함하는 예술작품은 '뉴미디어'로 정의하므로 이 작품은 '뉴미디어'로 분류되는데, 분류체계의 목적은 '관리목적'이므로 대중에 공개되거나 전시에서 장르를 표기해야 하는 경우에는 작가의 정의에 따라 표기한다. 이와 같이 이번 전시를 통해 수집 분류 기준과 에디션 구입 등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분류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구성 [물언덕을 비추며]에서는 '비추다'라는 뜻에는 '밝에 빛내다'와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소장품들을 통해 전시, 교육, 세미나 등의 형태로 수원 미술을 드러내는 지역 미술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미술 소장품 수집에서 그 정의와 범위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는 다양한 기준, 고려 사항이 존재했는데, 수원미술의 수집은 무엇이 우선인가에 대한 선택과 집중의 방법론이 되었다.

이후 근현대미술사, 1960년대 후반~1990년대 후반 수원에서 일어났던 소집단 미술 운동 시기의 작품, 작가가 마주한 시대의 수원 풍경화 등으로 모집되었다. 이 세 가지로 수원 미술가를 구성하는 작품은 미술관 개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수집되었고, 수원 지역 중심으로 일어났던 미술사적 사실에 기반한 수집품이 전시되었다.


작품을 관람하는 시민

작품을 관람하는 시민

 

마지막 구성 [성,별을 넘어서]에서는 나혜석으로부터 시작되어 수집된 소장품들은 여성주의에 대한 분류 기준을 역설하고 동시에 주제 확장을 도모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의 첫 번째 소장품인 수원 출신 나혜석의 <자화상>은 수원시립미술관이 여성주의를 주제로 소장품을 수집할 수 있는 근간이 되었다. '여성주의 작품'은 정의와 범위에 대해 현재에는 명확한 범주화가 불가능한데, 이에 미술관은 1~2세대의 여성주의 작가 작품을 우선으로 수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가지 조건으로 선정했는데 첫 번째는 '여성주의 작가인가', 두 번째는 '여성주의적 해석과 감상이 가능한 작품인가'이다.

 


여성주의 구성의 마지막에는 [나혜석과 백남순의 방]이 있는데 프랑스 여행(유학) 시기를 배경으로 나혜석의 <자화상>(1928년 추정)과 백남순의 <한 알의 밀알>(1983년)이 마주 보는 공간이다. 이곳은 포토존으로 시간별로 창밖 풍경이 바뀌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방을 끝은 '나혜석 홀'로 이어지며, 나혜석 작품을 볼 수 있다.

 


나혜석의 <염노장>

나혜석의 <염노장>


2층에 위치한 '실감 콘텐츠 생생 나혜석 VR 프로그램 ZONE'에서는 VR 체험을 할 수 있다. 총 15분간 진행되며 수원의 대표 인물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주제로 실감 콘텐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혜석의 주요 작품을 감상하며 3D 체험할 수 있으며 모든 시민(초등학교 저학년 이상 권장)이 참여 가능하다. 체험비는 무료이며, 미술관 홈페이지 교육 탭에서 사전 예약 후 예약 일자에 방문하여 프로그램을 체험하면 된다.

 

생생 나혜석 VR ZONE

생생 나혜석 VR ZONE

미술관의 소장품은 어떻게 고르고 모으는지 궁금했던 시민들에게 이번 전시를 통해 소장품을 모으고 분류하고, 전시 준비과정을 알려준다. 수원과 관련된 다양한 작품과 여성주의 작품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시야로 일상을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나혜석과 백남순의 방

나혜석과 백남순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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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미술관, 소장품상설전, 물은별을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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