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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만드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
‘주민기획단’ 현장 답사와 원탁토론회 열려
2023-08-25 09:30:06최종 업데이트 : 2023-08-24 13:47:01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탄소중립 그린도시 주민기획단. 원탁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주민기획단. 원탁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계획안 도출을 위한 원탁토론회가 열렸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주민기획단'은 23일 오전 11시 30분 부터 5시까지 수원벤처밸리2 B동 6층 대회의실(권선구 산업로 156번길 142-10)에 모여 그린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원벤처밸리2 건물에 11시 30분에 30여 명(대표: 신호정)이 모이고, 현장 답사를 위해 고색뉴지엄으로 이동했다. 사업 시행 계획을 세우는 기업(주식회사 유신) 소속 박상훈 대리가 단원들에게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고색뉴지엄 주차장은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태양광 설치는 권선구청, 보건소 등에도 하고, 학교에 운동장 스탠드에도 설치한다. 기타 필요하면 나무도 추가로 심어서 탄소를 흡수하는 공간을 만든다. 궁극적으로 재생 에너지 확대로 친환경을 누리는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명이 끝나자 단원들은 "언급된 장소만 하지 말고 필요한 곳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 설치와 연계해 빗물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했으면 좋겠다"며 태양광 발전을 통해 남은 전력은 어떻게 하는지 등 대안 제시와 궁금한 내용을 물었다. 

고색뉴지엄에서 단원들이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고색뉴지엄에서 단원들이 사업 계획을 듣고 있다.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자리를 이동해 고색역 상부공간을 특화 거리로 조성하는 설명을 들었다. 그늘 터널과 열섬 저감 그늘막, 그늘막 태양광 설치에 기대감을 보였다. 고색동 줄다리기 행사를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각종 시설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또한 주택 단지 내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으로 이동해 실태를 파악했다. 감시 카메라 설치가 필요하고, 무단투기 행위 때는 음성 경고 시스템을 해야 한다. 이런 통제는 적발이 아니라, 심리적 통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현장 답사 중에 단원들은 내가 사는 곳이라는 인식을 하고 다양한 안을 제시했다. 특히 미래에도 지속할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집중했다.


 현장 답사 후 본격적인 토론을 위해 회의실로 이동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건원 고려대 교수의 사업 시행 계획(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했다. 이 과정에 단원들은 "구체적 사업 진행에 들어가기 전에 마을 주민이 원하는 것에 소통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냈다. 이 교수는 "사업안은 확정이 아니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인국 수원특례시 부시장도 "환경부 예산이기 때문에 항목 변경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오늘 주민들이 제기한 내용은 공감하고 있으니, 내용을 정리하고 다시 살피겠다. 특히 주민이 주도성을 가지고 하려는 선의와 방향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과 비전을 반영해서 사업을 진행해 주민 자치의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색역 상부공간 특화 거리로 조성 관련 토론. 줄다리기 행사를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각종 시설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고색역 상부공간 특화 거리로 조성 관련 토론. 줄다리기 행사를 하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각종 시설이 설치되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어서 다섯 개의 안건에 따라 5조로 나눠 토론회를 이어갔다. 토의 진행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조별로 퍼실리테이터도 함께했다. 1조는 스마트자원센터와 자원 순환역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자원 재활용에 따른 탄소중립 적립통장 개설 활용을 제시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해 운영하는 일자리 창출도 요청했다. 2조는 고색역 상부공간 특화 거리 조성에 대해 흙길 조성의 아이디어를 냈다. 3조는 기후 쉼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과한 비용 문제를 걱정했다. 기후 쉼터의 대안으로 자전거 도로 설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4조는 개인용 이동장치 거치대(PM 스테이션) 토론을 했다. 자전거 도로 보완과 시니어 사용자를 위한 안내도 검토하자는 제안을 했다. 5조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회 전환 프로그램을 주제로 토론했다. 셔틀버스 운영 등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호매실과 오목천 사이의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황구지천 생물 등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고, 그늘막 설치로 그린도시 이미지를 만들 필요가 있다. 지역에 산업단지가 있으니 여기에 맞는 재생 에너지 정책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우리가 살고 지역에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시민이 모여 해결하는 시민 참여형 의사결정 구조다. 그러다 보니 모둠별 토론 시간에 단원들이 말을 많이 했다.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단원들은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해 최선의 결정을 한다. 이렇게 되면 사업 과정에 갈등도 줄이고 추진력도 좋아진다.
 

주택 단지 내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으로 이동해 실태를 파악했다.

주택 단지 내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으로 이동해 실태를 파악했다.

 '탄소중립 그린도시 주민기획단'은 지난 6월 19일 단원 구성 및 1차 워크숍으로 시작했다. 인원은 50명(평동 41, 서둔동 4, 호매실동 5)으로 통장협의회 등 직능단체, 노인, 학생, 청년 등 각 사회계층 대표로 구성됐다.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탄소 모니터링 사업 참여 세대, 환경단체 등 관련 기관 대표자도 참가했다. 7월 3일에는 우수 사례 공유를 위해 단원 40명이 서울 동작구의 성대골 에너지 자립마을을 답사했다. 주민기획단 자율 의견수렴 활동(2023. 7. 4.~8.11.)을 마치고, 주민기획단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2023. 8. 17. ~ 8. 22.)도 했다.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응답자 기본정보는 물론 탄소중립 이해도, 건물, 교통, 기후변화적응, 자원순환 부문별 등 33개 문항에 해당하는 설문을 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건원 고려대 교수의 사업 계획 설명 시간. 설명 후 단원들이 질문하고 강연자가 답하는 시간도 있었다.

토론회에 앞서 이건원 고려대 교수의 사업 계획 설명 시간. 설명 후 단원들이 질문하고 강연자가 답하는 시간도 있었다.

 단원들은 모두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통장을 하고, 주민자치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지역 특성을 잘 알고 있고, 지역에 필요한 내용도 알고 있다. 따라서 단원들의 사업 제안은 구체적이고 실효성이 높아 보였다. 미래 세대도 누릴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는 선한 영향력도 느껴진다. 단원들은 그동안 교육과 답사, 토론, 모임 등으로 탄소중립 그린도시 건설에 이해도가 높고, 주민의 리더로서의 역량도 갖추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5조 토론.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회 전환 프로그램. 셔틀버스 운영과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5조 토론.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회 전환 프로그램. 셔틀버스 운영과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주민기획단은 향후 분야별 의견수렴 활동(2023.8.24.~10.2.)을 8회 이상 진행한다. 9월 27일에는 사업대상지 전 주민을 대상으로 2차 설문조사 실시하고, 10월 중에는 활동 상황 보고회도 준비하고 있다. 12월 중에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주민참여단을 본격적으로 출범하고, 2024. 1월 ~ 2026. 12월에 걸쳐서는 그린도시 사회의식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연 후 질문 시간. 단원들은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연 후 질문 시간. 단원들은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환경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에 지역이 중심이 돼 탄소중립을 이행하고,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목천동, 탑동, 호매실동, 서둔동이 포함된 고색동 일대 약 9㎢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 지역은 주거지역과 상업지구는 물론 행정단지와 산업시설, 환경시설 등이 모여있어 최적의 지역이다. 공공건물 에너지 사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폐기물 스마트 수거 시스템 개발 등의 시설개선과 탄소중립 라이프앱 개발, 시민 교육, 홍보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회 인식 전환에 힘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26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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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도시, 탄소중립, 원탁토론회, 고색동,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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