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노래와 춤 그리고 화합으로 달군 여름날의 향연  
제1회 화서1동 아롱다롱 배롱나무 축제 현장속으로
2023-08-23 10:48:26최종 업데이트 : 2023-08-23 10:22:1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없음

내빈들과 함께


화서1동 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가 지난 18일 오후 4시 화서1동 행정복지센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잔치에 참여하기 위한 주민들이 삼삼오오 시간도 되기 전에 도착했다.


잔치에는 먹거리 장터가 빠질 수 없는 법. 각종 메뉴판이 눈에 띈다. 체험 부스, 홍보부스, 플리마켓이 속속 자리 잡고 친절한 영업 맨들이 활동한다. 첫 개최인지라 기대 속에 운영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이 법칙이 화서1동 운영요원에게도 읽을 수 있다. 푸른 조끼를 입고 행사장 주위를 오가며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다. 요원들 간 보완사항이 없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 모든 일에는 준비한 만큼 성과물이 도출될 수밖에 없다. 객석에 앉아 있는 필자도 매끄러운 진행이 되기를 빌어 본다.


없음

박영서 장구마당의 공연

불현듯 오페라 라트라비아타-축배의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다. 경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축제 분위기 모드로 바꾼다. 객석과 무대가 혼연일체라는 말이 이 뜻이리라. 식전 행사로 박영서 장구마당 팀들이 무대 위를 달궜다. 신명나는 장구와 역동적인 율동이 분위기를 진동한다. 멍석만 깔아주면 무대가 되는 속설이 이 축제에도 적용된다. 앞에서 한두 분이 분위기를 잡아주니까 뒷좌석에 있던 분들이 덩달아 안무로 맞장구를 친다.

 

이어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의 개회사, 김영진 의원, 김기배 구청장 등 내빈들의 인사가 있었다. 그 외 여러 기관 대표되시는 분들의 축사가 있었다.

 

배롱나무 축제(가칭) 명칭 공모전 시상식도 있었다. 얼마 전 축제에 대한 공모가 있었던 모양이다. 제법 큰 금액의 액수라 많은 분들의 응모가 있었다. 포토타임으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이 있었다.

 
없음

배롱나무축제 공모전 수상자들

통기타로 아름다운 선율의 서곡을 연 혼성팀은 다양한 연령층에도 유려한 화성과 하모니가 독보적이었다. 멀리서 봐도 고희가 훨씬 넘는 분도 계시고 그 반면에 50대 중년분도 계신다. 70∼80년대 대학가요제 풍의 노래라 편안하면서도 흥겨운 가락이 장점이다. 그 시절 살았던 분들에게는 추억이 있는 멜로디이다.
 

본선 첫 무대는 '보고 싶어요(이명주)' 흥이 나서 객석의 참가자들이 무대 위로 뛰어올라 흥을 돋우기도 하였다. 버스킹(노승헌)의 찬조 출연으로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진다. 어려운 가사로 해석이 어려운 것이 다소 흠(?)이지만 수준 높은 음악성은 틀림없다. 사회자가 "다음번에는 대중성 있는 노래를 부탁한다"는 애교 섞인 멘트를 하기도 했다. 거주지가 화서1동이라 거부하기 힘든 질문을 받은 셈이다. 어머니까지 참석하여 장한 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가 힘찬 응원을 보내기도 한다.
 

계속하여 일편단심 민들레야(조용필), 폼나게 살 거야(배일호), 우연히(우연이), 밀어 밀어(박서진), 만약에(조항조), 당신이 최고야(박상철 리메이크), 나무꾼(여성키), 무명초(김지애), 밤이면 밤마다(인순이) 등 예선을 통과한 쟁쟁한 본선 참가자들의 열창이 있었다. 그 수준이 예선을 통과한 실력자답게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코리아슈퍼전을 방불케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는 고조된다. 동네 친구들이 덩달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없음

다나카 님의 열창

특히 참가자 중의 한 분이 눈에 띈다. 귀화한 일본인인 다나카 하나에 님이다. 2남 3녀를 둔 다복한 가정이다. 한국에 산 지가 30여 년이 됐다고 한다. 유창한 한국어와 노래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남편을 택한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말에 "한국 남자 화끈해서 좋아요"라는 말로 주위를 웃게 한다. 출연자들의 가창력도 뛰어났지만, 열정적인 안무 또한 뛰어났다. 평소 노래가 생활화 된 듯한 솜씨다. 참가자들을 몰입하게 만드는 것도 출연자의 몫이리라. 그런 면에서 멘트도 유머스럽게 한다.
 

노래자랑은 주민화합을 위한 일등 공신이다. 한국인의 혼을 깨는 장르 노래를 통하여 이웃들의 담을 허는 매개체임을 깨닫게 된다. 한국의 도시화율이 2019년 현재 91.8%로 증가 추세다.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당연히 전통적으로 왕래하던 과거와는 다르게 어렵게 됐다. 당연히 이웃 주민들과 소통은 단절되고 오랫동안 같은 아파트에 입주하면서도 모르는 사이가 돼버린 게 현대사회의 모습이다. 소통과 대화의 확산은 모든 자치제의 숙제이다. 그래서 주민자치위원이라는 제도를 만들어서 아름다운 마을을 꿈꾸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행사는 기획 구성적으로 좋은 창안을 한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음악성, 짜임새, 협동성을 종합 평가할 때 수작이었다. 첫 회인만큼 얼마나 긴장과 열정 속에서 진행됐는지를 주민자치회장의 대담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준비 과정이 오래 걸렸다는 이야기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유관기관들과의 협조도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없음

먹거리 부스

이어서 심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으로는 '폼나게 살 거야'를 부른 이송월 님, 금상은 '우연히'를 부른 안경옥 님, 은상은 나무꾼을 부른 다나카 하나에 님, 동상은 '당신이 최고야'를 부른 김운배 님이다.

"심사자들의 고뇌 어린 결정이 있었다"는 다소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어도, 잘 모르는 누구나가 평가해도 대단한 실력자들이다. 갈고 닦으면 빛나는 얼마든지 보석이 될 수 있는 꿈나무들이 있어 희망을 걸어 본다.

없음

한 주부의 열창

축제 중 만난 지역주민에게 간단한 인터뷰를 부탁했더니 "활기차고, 동네 주민이 한마음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분은 "출연자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준비성 또한 훌륭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남송의 범엽(范曄)이 편찬한 『후한서(後漢書)』 「동이전」을 보면 선사시대 우리나라 음악 문화의 단면이 기록되어 있다. 부여, 고구려, 동예 등 우리 조상들이 노래 부르고, 춤을 추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한국인의 핏속에 노래 DNA가 습속이 되어 있다는 것 결코 우연이 아니다. 부디 이 노래자랑을 통해 화서 1동이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 되기를 빌어본다.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안승국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