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차 한 잔 어때요?" 차의 모든 것 담긴 박람회 열려
8월 10일~13일 열리는 차·공예 박람회, 식품 박람회,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
2023-08-11 11:13:17최종 업데이트 : 2023-08-11 11:13:09 작성자 : 시민기자 심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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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수원컨벤션센터는 차·공예 박람회, 식품 박람회,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이 동시에 개막되었다
우리나라도 삼국시대 말에는 차가 있었고, 9세기 전반경에 성행하기 시작하여 고려 시대에 와서는 귀족층을 중심으로 다도가 유행하였다. 조선 시대는 억불숭유정책으로 다소 쇠퇴하였으나 사원을 중심으로 그 전통이 이어졌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었지만 차 애호가들은 수원시에서 열린 차·공예 박람회에서 다양한 차茶를 경험하고 직접 경작한 이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개장 전부터 와 기다렸다. '빨리빨리' 문화가 확산하면서 커피나 티백으로 된 것을 접하기 쉬운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요즘 한편으로는 MZ세대들의 차를 경험하는 다도살롱이나 원데이클래스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차문화 확산에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다도는 찻잎 따기에서 달여 마시기까지 다사(茶事)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하고 한다. 몸의 수련은 차의 효능으로 달성되며, 마음의 수련은 군자와 같고 사악함이 없는 차의 성미를 따름으로써 달성된다고 한다. 수원 차·공예 박람회를 주관한 메세코리아 임영선 이사는 박람회를 통해서 차의 대중화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경남 하동에서 박람회에 참가한 임미수영 씨는 4대째 차를 경작하고 청석골 감로다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그해의 차를 마시는 것은 차를 마시는 것이고 3년 뒤에 마시면 보약을 마시는 것이다. 차가 7년 묵으면 보물이 된다고 한다. 차는 묵으면 묵을수록 약이 된다는 말이다." 그해의 차를 마시는 것은 차를 마시는 것이고 3년 뒤에 마시면 보약을 마시는 것이다. 차가 7년 묵으면 보물이 된다고 한다
"우리 차는 지리산 해발 700미터 위치에 있는 차밭에서 경작하여 안개와 이슬을 듬뿍 먹고 자랐다. 사계절 기후와 기운을 받아 건강히 자란 것들이다. 찻잎을 320도 무쇠 가마솥에서 이틀 동안 손덕음으로 완성되는 전통 작설차이다. 그 맛에는 쓴맛이 없고 단맛이 가득하고 순하며 부드럽다." 시간이 가면서 차를 경험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아졌다. 백차를 마시는 가운데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차 밭에 가면 200년 된 고차수나무도 있고 유기농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아름다운 다원 10경으로 하동군에서 선정되었고 전통 방식의 작설차 제조 원형을 유지하고 2018년에 남편(황인수 명인)은 작설차로 명인으로 지정이 되었다. 차의 맛은 정성과 시간의 결과이다. 안전하고 정직한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항상 애를 쓰고 있다." 백차를 함께 마셨던 중국인 여성은 "중국인들이 백차를 많이 마신다. 백차라고 하여 중국차인 줄 알았다. 중국에서는 귤껍질과 함께 다려서 마시는데 오늘 마신 차 맛도 참 좋다. 차 박람회가 열린다고 해서 고대하고 있었다."면서 "다양한 차 맛을 경험하고 싶다. 다기구도 다른 곳에 비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같아서 몇 가지 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차에는 좋은 성분을 갖고 있고 순한 편이어서 마시는 사람은 건강에 좋다. 여러 잔을 마셔도 위에 부담이 없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처음 느낌은 강하게 오지는 않는데 천천히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차의 매력이다. 차의 맑고 투명한 빛깔은 경험하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차분하게 한다. 고정관념을 벗어나 차의 새로운 도전을 하는 도예인 김준백 씨를 만났다. 커피 아트는 카페에서 주로 라테 음료를 마실 때 거품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말한다. 복전차의 사포닌 성분으로 거품이 일어 그 위에 진한 말차로 글씨를 쓰는 모습이 놀라웠다. 차의 다양한 매력 중 고정관념 타파의 단연 최고였다. 복전차의 사포닌 성분으로 거품이 일어 그 위에 진한 말차로 글씨를 쓰는 모습이 놀라웠다.
도예인 김준백 씨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차를 유통하는 사업을 하다가 차를 마시는 도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바쁜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시작하게 된 도예의 길이지만 지금은 봉은사 다도팀원으로 정기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다기를 만든 지 13년이 지난 현재는 꿈이 생겼다고 했다. 김준백 씨가 박람회가 열릴 때마다 참가하는 이유는 지역적인 차 문화를 경험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생각을 듣기 위해서이다. 다리가 있는 사발에 담겨진 말차
영롱하게 빛나는 이슬차 한 모금을 입에 넣고 돌리니 동그란 구슬을 문듯 이슬이 만들어진 것 같았다.
이번 박람회는 차 애호가는 물론이고 차에 관심이 없었던 시민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 수원 차·공예 & 식품 박람회>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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