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인문학이 만나는 통섭의 주창자, 유현준 건축가
'제146회 수원새빛포럼',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
2023-08-11 14:51:22최종 업데이트 : 2023-08-11 14:51:0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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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미래' 홍보 포스터(수원새빛포럼 안내)
전염병이 공간에 미치는 영향 강의
이 표어는 우리나라의 '산아(産兒) 제한' 정책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던 1970년대 유행했던 '구호'다. 이렇게 방 세 개와 화장실 하나의 중산층 주거 평면이 완성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하루 종일 가족과 집에서 지내다 보니 좋기만 할 줄 알았는데 집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는 가정주부와 직장인이 의외로 많다. 이전에는 주중의 낮 동안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일하는 어른은 회사에 가 있었다. 실질적으로 집이라는 공간은 저녁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사용되었다. 나머지 시간대 집은 인구밀도가 낮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소보다 155% 퍼센트까지 늘어났다. 이는 기존의 집이 감당해야 하는 용량을 1.5배 초과한 것이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서 도시의 경쟁력으로 확대한 대도시의 모습
교실 수업과 온라인 수업에 대한 내용도 이어졌다. 최소한의 교사로 최대한의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효율성에 기초한 학교가 코로나가 심각해지자 학교는 전교생이 집에 수업을 듣는 온라인 수업이라는 극단의 해결책을 채택했다. 학교의 기능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지식 전달의 기능, 둘째 또래 간 사회 공동체 경험의 장으로서 기능, 셋째 낮 동안 아이들을 돌봐 주는 탁아소의 기능이다. 동영상 강의는 지식 전달의 기능을 해결해 주지만 나머지 두 개의 기능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다양한 공원의 모습
미래 도시에 새롭게 도입될 필수적인 지하 인프라 시설은 일반 자동차는 다니지 않고 자율 주행 로봇만 다니는 '자율 주행 로봇 전용 물류 터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바꾸면 사회가 바뀐다'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디자인 변형이 공간 구조를 바꾸고, 바뀐 공간 구조는 그 안의 사람들 관계를 바꾼다. 사람 관계가 바뀌면 사회와 세상이 바뀌기 때문일 것이다. 길게 늘어선 저자의 사인회
강연이 끝나고 질의 시간이 이어졌다. 다양한 질문과 응답으로 또 한 번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줄 공간이 어떤 것이 있는지 질문에 "한강시민공원이다"라고 답했다. 밤이 늦도록 치안이 유지되고, 다수의 사람이 감시자로 있다고 생각하면 조심하게 된다는 부연 설명도 했다.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저자 사인회는 저자와의 만남으로 흐뭇한 시간이었다.
오늘 유현준 교수를 통하여 공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시냅스가 어떻게 통섭 되는지 새로운 시각으로 조망할 기회가 되었다. 다음의 모임이 몹시 기대된다. 인문학의 도시, 수원시가 포럼을 통해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꿈꾸고 있는 것도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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