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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 우리 것으로 빛나다
2023-05-22 13:33:19최종 업데이트 : 2023-05-22 13:33: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어설프지만 모내기 체험으로 배우는 것이 많다.

어설프지만 모내기 체험으로 배우는 것이 많다
 

5월이면 수원탑동시민농장은 유명한 관광지가 된다. 입구에 들어서니 봄 냄새가 물씬 풍긴다. 멀리 보이는 텃밭에서는 푸른색 식물들이 경쟁하듯이 커간다. 텃밭을 분양받은 도시농부들은 더 없이 바빠지긴 하여도 마음에는 기쁨이 가득한 5월이다.


푸른 잔디 위에 수 많은 파라솔이 설치되었다.

푸른 잔디 위에 수많은 파라솔이 설치됐다
 

탑동시민농장 공터에서 21일 '푸른 지대, 행복한 장날'이 열렸다. 작년과는 달리 장소를 바꾸니 그런대로 멋이 있었다. 작년에는 가설무대를 만들어 공연까지 했는데 올해는 간소화했다. 간단한 의식도 없었다. 오히려 단조로우면서도 실속은 있었다. 수많은 파라솔이 장관을 이루었다. 조립도 간단하고 미관상 볼품도 있었다. 형형색색 푸른 풀밭은 각종 먹거리 상품을 비롯하여 쓸 만한 물건들이 가득했다. 특히 친환경 우리 농산물이 자랑스러웠다. 여기에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실천적 구호와 걸맞는 상품들을 내놓았다.

도시 한복판에서는 보기 어려운 애완용 동식물은 어린이들의 독차지였다. 어미 닭이 새끼 병아리와 정겹게 노는 장면을 어린이들은 유심히 지켜보며 마냥 즐거워했다.
 
라디오 방송을 이끄는 초록 쉼표의 윤소라 대표

라디오 방송을 이끄는 초록 쉼표의 윤소라 대표와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보니 도시농부 라디오 방송을 '초록 쉼표' 윤소라 대표가 진행하고 있었다. 필자와 진행자와는 구면이라 금방 시민기자임을 알아봤다. 커피를 마시며 자리에 함께 했다. 진행자는 우선 소감을 물었다. 이어서 시민기자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라고 했다. "참 잘된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신청곡을 주문"하라고 했다. 노사연의 '만남'을 신청했다. 잠시 후 선곡한 노래가 장터에 가득 울려 퍼졌다.


무공해 만을 고집하는 초록 쉼표의 봉사자들

무공해 만을 고집하는 초록 쉼표의 봉사자들



초록 쉼표 가게가 보였다. 지난번에도 참가했던 주로 광교지역 사람들이었다. 너무 반가웠다. 무공해 상품을 진열해 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장내 방송에서는 어린이들의 모내기 체험이 있으니 참가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이곳에서는 다소 먼 곳이었다. 가는 길에 양귀비꽃이 만발함이 보였다. 새빨간 꽃들이 커다란 군락을 이루었다. 길가에 있어 대부분 사람들은 지나치지를 않고 사진을 찍었다.


양귀비 꽃이 만발한 오월의 푸른 지대

양귀비꽃이 만발한 오월의 푸른 지대
의외로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한 모내기 체험의외로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한 모내기 체험
 

모내기 체험은 유료로 희망자는 사전등록을 했다. 많은 어린이가 줄을 섰다.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모내기 체험은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컸다. 귀엽고 보배로운 어린이들이 못자리 논에 들어갔다. 잘못하면 넘어지기 쉬운데 균형을 잘 잡고 모를 심을 준비를 했다. 안내자의 구령에 따라 모를 심는 모습은 매우 정겨웠다. 부모들은 역시 자녀들의 모습을 정성스럽게 사진에 담았다. 이러한 모가 자라서 벼가 되고 곧 우리들의 주식인 쌀이 됨을 몸소 체험하는 살아있는 공부였다.


수원 로컬 푸드 직매장의 우수 농산품

수원 로컬 푸드 직매장의 우수 농산품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은 길가 옆 접근이 쉬운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싱싱하고 무공해의 값 싼 상품이기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상품을 살폈다. 수원시 우수농산물이란 간판을 내걸어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신토불이(身土不二) 즉 '몸과 흙은 하나이다'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어떻게 해서라도 공해 없는 우리 것을 사서 먹으려는 부모들의 의지가 컸다.
 

국립농업박물관을 상세하게  홍보하는 직원들국립농업박물관을 상세하게 홍보하는 직원들
 

인스턴트 식품에 사로잡혀있는 우리 아이들을 식품으로 보호하려는 어른들의 생각은 당연했다. 서둔동에서 온 박모씨는 "요즘 시장에 가도 유해약품을 많이 사용한 상품이 많아 건강을 위해 잘 구별하여 사기도 힘들다"고 하며 "우리 가족이 식품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것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각종 농산물 씨앗과 어린 식물을 홍보하는 씨앗 도서관

각종 농산물 씨앗과 어린 식물을 홍보하는 씨앗 도서관
 

씨앗 도서관에 들렀다. 인적사항을 적어 등록하니 작은 딸기 화분을 선물로 줬다. 이곳은 씨앗이나 어린 작물을 보급하는 곳이었다. 향기 나는 석고 사파리는 체험장인데 어린이들이 체험을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좋아하는 토끼, 돌고래, 조개, 별 모양의 석고작업을 했다. 신기하고 아주 재미있는 체험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흡족했다.

지구를 지키는 작은 실천을 하는 '라라워시 수원점'은 사용한 다회용품을 받아주고 다회용기 커피 컵 렌탈, 세척,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고향에 기부하고 혜택 받아 내 고향 살리는 '고향사랑기부제'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수원특례시답례품으로 수원농협 정다미, 수원축협 명품 한우를 내걸었다.

고향의 냄새가 나고 5월의 향기가 듬뿍한 시장터는 평화로운 삶의 현장이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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