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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감정을 다양한 장면으로 표현하다
2012-07-14 23:27:48최종 업데이트 : 2012-07-14 23:27:48 작성자 : 시민기자   최인숙

구운초등학교(교장 하충수)는 2012년 아동안전학교 드라마스토리텔링 또래 지도자과정이 7월 13일(금) 5번째 드라마스토리텔링이 진행되었다. 

참자가자는 3~5학년 학생 12명과 학부모 5명이 참여하여 주어진 사진을 주제로 하는 3장면의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 꾸미기를 하였다. 오프닝 놀이로는 빨래가 되어보기로 시작을 열었다.

진행은 최대헌(서강대 교수, 심리극장 청자다방 대표, 경기창조학교 멘토)교수가 하였으며 사진(전쟁으로 한쪽 다리 혹은 팔을 잃은 아이들이 목발을 짚고 축구를 하는 장면)자료를 보여주고 20분을 주고 팀별로 이 장면을 넣거나 주제로 이야기 3장면을 연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해보도록 했다. 팀구성은 성인 2명과 학생4~6명으로 구성하였으며 천을 소품으로 내놓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였다. 공연 규칙은 모든 사람이 등장인물로 역할을 하는 것과 남이 공연할 때 조용히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아주 슬프고 가슴 아픈 장면을 표현해 보라고 하였다.

1차 공연의 첫 번째 팀에서는 팀원들은 한쪽 발만 가지고 축구를 하는 장면으로 뒤편에서 폭탄을 던져서 모두 쓰러졌고 모두 어색해 웃기도 하고 남훈이는 껌을 씹으면서 어색한 표정들을 지으며 마무리하였다.

진행자는 "나는 걱정이 됩니다. 사람이 죽었을 때 슬퍼하는 사람도 없고, 슬픈 장면을 공연하는 사람이 슬픈 표정도 없고, 웃으며 껌을 씹는 사람이 나오는 이 공연은 개그콘서트도 아니고 전혀 슬픈 감정이 들어있지 않아 무슨 의미를 전달하려고 극을 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라고 지적했다. 관객들이 이 공연을 보고 좀 더 슬픈 감정이 들게 더 풍성하게 수정해보라고 조언하였다.
남훈이가 "꼭 슬픈 장면을 공연할 필요는 없잖아요."라고 진행자에게 물었고, 진행자는 "이 그림 장면이 그렇게 기분 좋은 것은 아니잖아? 이 장면과 연결된 슬픈 이야기를 공연으로 표현해보자는 것이지."라고 답했다. 

두 번째 팀이 나와서 축구를 하는데 성찬, 두한이가 공연보다는 축구 놀이에 열중해서 팀원들이 공연하는데 집중하는데 불편함을 표현했고, 특히 서영이와 태은이가 얼굴을 찌푸렸다. 진행자가 "두한이와 성찬이 때문에 연극이 진행이 안 되고 있어, 걱정되는 게 보여? 내가 자꾸 그만, 그만, 하는 이유가 뭘까?" 라고 질문하자 남훈이가 "껌을 씹어서요." 준혁이가 "성찬이와 두한이가 연극에 집중하지 않아서요."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그럼 5분만 쉬고 다시 시작할게요. 껌도 뱉고 진지하게 해봅시다." 라고 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1팀에서 공연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데, 남훈이가"욕도 하고 그러면 좋겠어요. 아! 씨발! 이런 거요." 라고 했다. 진이씨가 "아! 그래 좋겠다." 라고 했는데 수형이가 "욕하면 안되요"라고 했다. 진이씨는 "여기는 연극이니까 괜찮아! " 라고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을민이도 "욕은 안되요."라고 했다. 이어 준혁이가 "1분 남았습니다." 외쳤고 공연이 바로 시작되었다.

두 번째 팀의 공연에서 한발도 축구를 하는데 "야! 이놈들아! 축구장에서 나가! 병신들이 무슨 축구야?" 라고 소리를 지르니 다은이가 "우리 아빠한테 그러지 마세요. 장애인이라고 놀리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욕하고 장애인이 축구하는 것을 비웃는 명란씨의 앞을 아이들이 막아섰고 공연이 끝났다. 진행자는 ok, "이 팀도 시간을 더 줄 테니 다시 더 풍성하게 다시 만들어서 다시 공연해 봅시다."라고 말했다.

2회기에서 준혁이가 "공연을 시작합니다."로 1팀 공연이 다시 시작되고 모두 무대에 나와 인사를 했다. 바로 모든 연기자가 갑자기 쓰러져 팀원들이 "살려주세요."라고 하니 연숙씨가 나와 "아 이런! 축구를 하다 지뢰를 밟아 큰 사고가 났네, 이 사람은 죽고 당신들은 다리를 절단해야 할 거 같습니다."라고 하고 두한이를 끌고 퇴장한다. 현옥씨는 "우리는 살아 있으니 축구를 한발로 축구를 하면서 노는데 두한이가 불상하다."라고 하고 다리를 질질 끌며 넘어지며 막을 내렸다.

2012년 아동안전학교 드라마스토리텔링 또래 지도자과정, 오프닝 놀이 (빨래가 되어보기) 장면
최대헌 교수(서강대교수, 심리극장 청자다방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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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감정을 다양한 장면으로 표현하다_2
빨래가 되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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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감정을 다양한 장면으로 표현하다_3
제 1팀 슬픈 이야기 극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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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감정을 다양한 장면으로 표현하다_4
2팀 슬픈 이야기 극 공연 장면

진행자가 "축구를 하다 넘어지는 것은 슬픈 감정은 아닌 것 같아요. 다시 시간을 드릴 테니 진정으로 슬픈 감정이 전해지도록 더 풍성하게 다시 공연을 해보세요."라고 조언했다.

진행자가 준혁이에게 관람객석을 준비해보라고 지시하였고 준혁이는 의자를 뒤편에 모아 한 줄로 해놓고 "공연을 시작합니다. 모두 관람석으로 옮겨 앉으세요."라고 소리를 높였으나 팀원들은 공연 준비로 준혁이 말을 듣지 않았다. 진행자는 "공연준비 때문에 준혁이 말을 듣는 사람이 하나도 없네."라고 말했다. 이어 준혁은 의자를 앞에 놓고 의자에 올라가 두 손을 입에 모으고 "관람석으로 옮겨 앉으세요. 공연 시작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팀원들 모두 지시에 따라 관람석으로 이동해서 앉았다. 준혁이가 진행자와 함께 관람석으로 옮겨 앉았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진행자가 "오늘의 공연 의도는 감정을 잘 표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며, 특히 자신의 감정이 슬플 때 잘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이런 장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반복적으로 연습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3회기에서는 2장면으로 5분 동안 공연을 하도록 진행자가 지시했다. 이어서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첫 번째 팀은 명란씨가 "장애인 축구를 하겠습니다." 라고 해설 하며 "당신들이 무슨 축구를 하는 거야?" 라고 하니 다은이가 "그러지 마세요. 울 아빠한테 그러세요? "라고 막아서는데 수형이가 폭탄(천 뭉치)을 던지자 다은이가 쓰러졌고,"다은아! 일어나."라고 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다. 그래서 119 구급대를 불렀고, 구급대원은 "숨이 멎었습니다."라고 했다. 팀원 모두가 "언니!", 혹은 "다은아! " 라고 소리 높여 울며 마무리했다. 

두 번째 팀은 축구를 하다 지뢰를 밟아 모두 쓰려졌으며, 그 중에서 두한이가 쓰러져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래도 축구가 좋아!"라고 하면서 축구를 했다. "두한이가 보고 싶다."고 했고 팀원들은 한발로 축구를 하면서 힘들어도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 했다. 두한이를 그리워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마무리가 되었다. 준혁이가 "공연 끝났습니다." 라고 막을 내렸다.

진행자는 "처음 공연과 3번째 공연은 많이 달라졌지요?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라고 물었고 돌아가면서 모두 한마디씩 이야기를 했다. 지난 회기와 다른 점은 모든 참여자가 자기 의견을 또렷이 이야기를 했다는 점입니다. 

남훈이는 "저는 기분이 나빠요. 내가 목발을 짚고 다니는데 반 친구들이 장애인이라고 놀리는데 극 중에서처럼 진짜 장애인이 된 것처럼 화가 나요."라고 했고, 현옥씨는 "제가 특정 감정만을 잘 표현하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이들과 남편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진이씨는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는 극을 만드는 것에 어려워하는구나! 라는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어른들이 감정표현을 더 어려워합니다. 아이들보다 어른이 감정 훈련이 필요해요."라고 했다. 진행자는 "성찬이 어땠어?" 라고 묻고 대답할 때까지 계속 성찬이 얼굴을 보며 기다렸는데 성찬이는 눈을 크게 뜨고 부끄러워했는데 진행자는 "아까 공연할 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 라고 다시 묻자 웃으며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준혁이는 "사람들이 집중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공연에 집중을 잘하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진행자는 다음번 과제를 주었는데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를 적어오라고 했다. 다음 회기 주제는 '왕따'예요. 수고한 여러분을 위해 박수를 몇 번치고 끝날 까요?10번이요. 준혁은 캥거루 뛰기 하고 싶다고 했고 진행자는 "준혁이와 성찬이 두한이는 캥거루 뛰기 10번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같은 리듬으로 박수를 10번치고 마칩시다."라고 하고, 모두 즐겁게 자기가 하는 방법으로 10번을 리듬에 맞춰 박수 혹은 캥거루 뛰기를 하고 마쳤다.

드라마스토리텔링, 감정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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