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서로간의 배려를 바탕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직장 내 생리휴가
우리 사회 생리휴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다
2011-10-17 20:14:30최종 업데이트 : 2011-10-17 20:14: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유미

얼마 전, 모 식품회사의 생리통 완화 효과를 지닌 제품을 광고하면서 "난 생리휴가 필요없다."라는 문구를 타이틀로 내세워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 제품이 시사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인지할 수 있겠지만 남성들이나 고용주들 또한 여성들과 마찬가지의 의미로 받아들였을지는 의문이 들었다.

기자는 대학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생리휴강, 생리휴가란 단어를 접하게 되었었다. 그러나, 대학 4년간 한번 도 생리휴강을 써본적은 없었다. 정작 교수님들에게 이를 말하고 정당한 휴강으로 인정받은 학생을 본적도 없거니와 남자 교수님 뿐만이 아닌 여자 교수님들께도 선뜻 말이 나오질 않았었다.

그러면서 이를 사용하길 바라는 여성총학생회의 주장을 들을 때면 수업 전 또는 수업 후에 따로 연락을 드리거나 다음 수업 시간에 얼굴을 뵙고 "교수님, 제가 그 날 생리 중이어서 생리휴강으로 학교를 못나왔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생각했었다.

여성의 '그날'이라 표현되는 생리일은 참으로 불편하고 힘든 날이다.
특히 첫째 날과 둘째 날 같은 경우에는 가장 통증이 심한 날들로 길게는 3~4일까지 통증이 지속되어 딱딱한 대학 의자에 앉아서 수업을 받거나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한다는 거 자체가 버거운 경우가 많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서 처음 계약을 할 때에는 분명히 월 1회 생리휴가가 버젓이 기재되어 있었으나 실상에서 이를 꼬박꼬박 챙기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언론매체를 통해 이 광고를 접하게 되었고 그때 처음으로 '정말 생리 휴가는 필요가 없는 것인가'
 '남성들에게 있어 여성들의 생리 휴가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까?'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이 광고에 여성들은 마치 생리휴가가 필요 없는 것처럼 인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반발이 일어났었다.

역지사지. 흔히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보고, 남성들은 군대를 다녀오고 이것에 대해 논의하자 라는 말들을 종종한다.
이처럼 직접 겪을 수 없는 신체 구조로 인한 차이들은 엄연히 다른 것임을 인지하고 서로가 이를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