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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능행차 많은 시민의 환영 속에 진행
정조대왕 능행차 관람 기행
2022-10-10 12:26:36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0:56:5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장안문 앞, 수원 유수가 정조대왕을 영접하는 장면

장안문 앞, 수원 유수가 정조대왕을 영접하는 장면

 
정조대왕 능 행차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원대한 꿈을 느낄 수 있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다. 비가 온종일 내리는데도 10월 9일 13:30~15:30까지 노송지대부터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까지 걸어가며 집중하여 취재했다.
 
정조는 조선 후기 문학적 황금기 시대로 이루었던 큰 부흥을 이루었던 22대 정조대왕의 능 행차를 서울시,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가 주체하고 금천구,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가 후원하는 공동재현으로, 현대에 맞게 화려하게 재현하는 축제였다.
 
기록유산「원행을묘정리의궤」를 기반으로 재현하는 '을묘년 화성원행'이라고도 불리는 정조대왕의 능 행차는 정조대왕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을묘년(1795년)에 윤이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의 행행(行幸)을 말한다.
 
서울시 창덕궁에서 수원을 지나 화성시 융릉까지 총 50km에 걸쳐 완벽하게 재현되었으며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바탕으로 효행을 권장하는 모습, 부국강병에 대한 철저한 의지와 노력, 백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나누고자 했던 정조대왕의 애민 사상과 효심을 재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비가 오는 가운데 펼쳐졌다.
 
수원화성문화제가 올해로 제59회 맞이했다. 내년이며 혜경궁홍씨의 회갑을 기념한 지 228년이 되는 60회다.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그 당시 수원 유수가 수원시장을 걸쳐 수원 특례시장으로 승격하는 등 강산도, 직책도, 인구도, 도로도 옛날을 기억하지 못할 만큼 많이 변모했다.
 
올해의 힐링 수원화성문화제는 수원화성, 화홍문, 연무대, 성곽, 수원천 등에서 최고로 성공한 행사로 진행되었지만, 그래도 하이라이트는 정조대왕 능 행차다. 능 행차 참가인원이 수백 명이 넘고 볼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3년 만에 서울에서부터 융건릉까지 50km가 넘는 길에서 이어지니, 언론의 조명도 받았다.
 
역사적으로 조명해 보면 정조대왕은 늘 백성을 살피고 헤아리는 성군으로 효심 또한 지극한 왕으로 우리가 알고 있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뒤주 속에서 세상을 떠난 후 약관의 25세에 제위에 올라 애민과 개혁, 통합을 위해 노력했던 조선 시대 가장 위대한 왕으로,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으로 알고 있다.

정조대왕은 24년의 재위 기간에 아버지 장조(사도세자)의 묘소를 양주 배봉산에서 화성 현륭원(융릉)으로 옮긴 후 11년간 총 13번의 원행(園行)을 하였다. 그중에도 정조대왕 즉위 20년 해인 1795년(을묘년) 윤이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그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의 회갑을 맞아 행했던 대규모 행차가 최고의 행사였다. (출처 : 원행을묘정리의궤)
 
올해 열린 정조대왕 능 행차 1일 차는  8일 창덕궁에서 출발해 시흥 행궁까지 21.24km를 서울시 주관으로 진행했고, 2일 차는  9일 금천구청을 출발해 안양시, 의왕시를 거쳐 노송지대까지, 수원시는 노송지대부터 종합운동장, 종합운동장에서 연무대까지 펼쳐졌다. 2일 차 수원과 화성 구간은 화성행궁에서 대황교 앞까지 이후부터는 화성시 팀이 융릉까지 맡았다.
 
수원 행행 1구간 노송지대부터~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 행차는 10월 9일 13:30~15:30까지 정조대왕의 행차에 총리대신 체제공이 길 왼쪽에서 지영하고 외영의 친군위, 고췌, 어령이 협로에서 어가를 맞이하는 것을 시작으로 재현했다.
 노송지대, 최초로 행렬시작 파발마 전경

노송지대, 최초로 행렬시작 파발마 전경
총리대신과 경기감사 행열

총리대신과 경기감사 행렬
금군별장 행렬

금군별장 행렬
수어사 행렬

수어사 행렬
노송지대 정조대왕 행차

노송지대 정조대왕 행차
혜경궁홍씨, 청연군주, 청선군주 가마 행렬

혜경궁홍씨, 청연군주, 청선군주 가마 행렬
가마 행렬 전경

가마 행렬 전경병조판서 행렬

병조판서 행렬

 

행행의 순서는 파발말을 선두로 기마대, 경기감사와 총리대신-금군별장-수어사-정조대왕-정가교(임금님의 가마)와 혜경궁홍씨 가마, 청연군주 가마(정조의 누이), 청선군주 가마, 병조판서 순으로 행차가 이루어졌으며 비가 오는 가운데도 깃발을 들고 군무로 합을 맞춰 포먼먼스를 보여주는 행렬과 앞과 뒤에서 거리 퍼레이드와 풍물놀이로 흥을 돋웠다.


대규모 풍물놀이 거리 행진

대규모 풍물놀이 거리 행진
어린이 풍선 행렬

어린이 풍선 행렬
거인 행렬

거인 행렬

수원 행행 2구간 수원종합운동장-장안문까지는 노송지대보다 행차 인원이 더욱 많아졌다. 기병 부대도 규모가 커지고 꽹과리, 장구, 징, 북, 등과 구성된 대규모 거리 풍물놀이와 궁궐 나팔 행렬, 어린이 풍선 퍼레이드와 용이 안개를 품으면 하늘로 올라가고, 거인 행렬이 뒤에 따르며 나부끼는 수많은 깃발과 악대 연주 등 비가 오는데도 흥을 더 많이 돋웠다.


기마 행렬 전경

기마 행렬 전경
장안문 정조대왕 도착 장면

장안문 정조대왕 도착 장면


장안문 앞, 수원 유수가 정조대왕을 영접하는 장면

장안문 앞, 수원 유수가 정조대왕을 영접하는 장면 재현

 


9일 15:30분이 되니 연합 풍물단을 선두로 기병 부대를 앞세우고 장안문에 정조대왕의 능 행차가 도착했다. 많은 시민과 함께 장안문 앞까지 영접을 나온 수원유수(수원특례시장)이재준은 정중하게 정조대왕을 영접하는 행사가 시민들의 많은 박수 속에 재현되었다.
 
장안문과 어민각 사이에서는 의장대가 조선 시대의 기념을 현대식 군무로 표현한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백성을 맞아 직접 해결해주는 격쟁 상황극이 재현했다.
 
정조대왕은 재위 기간에 66회에 걸쳐 행행(幸行)을 하였으며, 행차 길을 오가며 백성들의 생활 형편을 살피고, 글을 모르던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직접 들어 해결해주는 소통의 행차였다. 행행 중에 무려 삼천여 건의 백성들의 상언과 격쟁을 처리했다. 백성들의 아픈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다.
 
노송지대와 가까운 파장동에 사는 김 씨는 "아파트 뒤 베란다에서도 행차를 볼 수 있지만, 더 가까이 보고 싶어 도롯가로 나왔다. 지난 토요일 화성행궁과 연무대, 화홍문으로 한 바퀴 돌았다며,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 다 보지 못했다며, 수원은 살기 좋은 문화의 도시로 200년이 넘은 지금에도 정조대왕의 능 행차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시라"며 자랑한다.
 
정자동에 사는 최 씨는 딸과 함께 가족 나들이를 나왔다. "어제도 가족 모두가 화성행궁과 수원천 연무대, 통닭 거리 등을 두루 돌아보고 공연도 보았다며, 너무 느낌이 좋아, 비가 와도 능 행차를 구경나왔다며, 생각보다 풍물놀이. 기마, 정조대왕, 혜경궁홍씨 가마, 등 행렬이 길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여 볼거리가 많다"라며, 행렬을 따라 장안문 쪽으로 갔다.
 
'수원화성문화제'를 필자도 10월 6일 금요일 밤늦게까지 돌아보았다. 행궁 광장의 축성 장인들의 이야기와 놀이터, 봉수당 진찬연 이야기, 과거시험 보는 날과 연무대 국궁 터의 공연과 화홍문 미디어아트 쇼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아직도 정조대왕의 아버지(사도세자)에 대한 슬픈 눈물이 남아 있는지 온종일 이슬비가 내렸다. 그러나 정조대왕 능 행차는 많은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 재현에 참여한 누구도 흐트러짐 없이 행사에 임했다. 능 행차와 수원화성행궁 일원에서 이루어진 '수원화성문화제'는 최고의 문화적 평가를 받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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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차, 노송지대, 종합운동장, 장안문,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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