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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색길 걷기 행복 여행', 수원의 가을 풍경을 만나다
파란 하늘, 솔솔 바람 속에 걷는 '6색 둘레길'
2022-09-05 13:43:04최종 업데이트 : 2023-07-07 13:31:44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 팔 색기 걷기 행복 여행(기념 촬영)

'수원 팔색길 걷기 행복 여행'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던 지난 3일, 필자는 수원 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한 '2022 수원 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47회차 행사에 참여했다. '수원 팔색길 걷기 행복여행'은 수원 팔색길의 역사 흔적과 문화생태체험, 환경정화 캠페인과 환경보호 활동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봉사 시간도 인정받아 일석이조이다. 

이번 회차의 주제는 '6색 둘레길' 걷기이다. 진행코스는 밤밭청개구리공원부터 덕성산 숲길-덕성산 정상-장고개 구름다리-해우재까지 걷는 두 시간 코스로 구성되었다. 밤밭청개구리공원과 숲속의 생태체험, 울창한 숲속 길 걷기, 덕성산 정상 전경, 해우재 방문 등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걷기 운동이었다. 
 6색 수원 둘레길(밤밭청개구리공원)

6색 수원 둘레길에 포함된 밤밭청개구리공원 안내판


밤밭청개구리공원은 밤밭 저수지(2만 5천㎡)를 공원으로 조성한 곳으로 올해 10년을 맞았다. 이곳에는 수원청개구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여기저기에 세워져 있다. 개구리의 울음소리도 들린다. 숲이 우거진 공원 둘레길 옆으로 연꽃 연못의 분수대가 장관을 이룬다. 또한 인공섬과 정자, 벤치 및 각종 운동시설이 위치해 수원시민의 쉼터 역할을 한다.  
 
육색 길 수원 둘레길 간판

수원둘레길 코스가 담긴 안내판

 
필자는 밤밭 청개구리 공원 입구에 오전 9시 30분 도착했다. 이날은 수원 8색길 중 6색길(수원 둘레길)의 일부인 수원 서북쪽 지역의 덕성산 둘레길을 지나 해우재까지 걸었다. 남영숙 해설사 및 조영미 해설사, 8명의 수원시민이 함께 걸었다. 출석 확인 후에 간단한 몸풀기 체조와 일정 안내 진행하고 본격적인 걷기 행복 여행이 시작되었다.
 
덕성산(160m)은 장안구 율전동과 이목동에 걸쳐 길게 형성되어 의왕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등산길과 산책길을 갖추고 있다. 정상에서 지지대고개를 지나 망치 봉(199.7m)을 따라 광교산(582m) 정상으로 등산할 수 있다. 오늘은 덕성산에서 장고개 구름다리를 경우 해우재까지 걷는 둘레길이다.
 산책길 환경보호

산책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참가자들


수목 관리와 응급처치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수원 그린트러스트의 남영숙 해설사는 식물의 종류와 특징을 자세히 설명해 참가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산책길에 떨어진 쓰레기도 주우며 환경보호 활동에도 나섰다. 

도토리나무 열매(졸참나무

산행길에 만난 도토리나무 열매(졸참나무)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는 참나무라 부른다. 해설사는 "우리 강산에는 참나무 6품종이 있다. 그 옛날 오래 신어 해진 짚신의 밑에 깔았다는 신갈나무를 비롯해 다양한 참나무가 있다. 그 예로 나무껍질이 두꺼워 산골의 지붕에 쓰였다는 굴참나무, 묵을 쑤면 가장 맛있는 도토리는 졸참나무, 잎으로 떡을 싸서 보관했다는 떡갈나무, 왕에게 올렸다는 상수리나무, 나무껍질이 좁고 긴 주름으로 갈라진 갈참나무 등이 있다. 참나무는 잎 모양과 크기, 도토리 모양이 다 다르다"라고 설명한다.

산책로 걷기 운동 모습

산책로 걷기 운동 모습

 
특히 6색길은 수원 외곽 둘레길로 전 구간이 대부분 숲길로 형성되어 그늘져있다.
풀벌레 소리와 산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수원 둘레길에는 도토리, 밤, 맹금 등 열매가 많아 다람쥐, 청설모도 종종 볼 수 있다. 오늘은 풀벌레 소리와 산새 소리가 들린다. 야생화 꽃들이 피어있어 정말 산책길이 아름답다.
 
덕성산 정상

덕성산 정상에서 숨을 돌리는 시민들

 
덕성산 정상(160m)은 수원시와 의왕시의 경계선상에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니 왕송저수지가 멀리 넓게 보이고 영동고속도로와 경수대로가 바로 앞에 있다. 날씨가 좋아 파란 가을 하늘 아래 광교산 정상이 높이 보인다.
 샌드백 치는 등산객

샌드백 치는 등산객


산 정상에는 운동기구와 권투 연습을 할 수 있는 샌드백이 설치되어 있다. 근심이 쌓인 사람은 여기서 권투 연습 겸 발로 차고 주먹으로 치면 기분이 풀릴 것 같다. 오늘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도 권투 연습을 했다. 

장고개 구름다리 풍경

장고개 구름다리 풍경

 
덕성산 정상에서 조금 쉬었다가 광교산 방향으로 5분 정도 내려가니 장고개 구름다리와 '지지대고개' 전체가 한눈에 들어선다. 옛날에는 '지지대고개'였지만 현재 8차선 경수대로가 개통되어 쉴 새 없이 많은 차량이 달리고 있다.
 
'지지대고개' 이름의 유래는 정조대왕과 관련이 있다.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에 참배를 하러 갈 때 고갯마루에서 아버지의 묘소가 선하게 보이는데도 가는 시간이 너무 더디다고 한탄하며, 아버지의 묘가 보이지 않아 슬프다면 눈물을 흘려 발걸음을 지체했던 것에서 유래 되었다. 한자 '늦을지(遲)'자를 인용해 '지지대고개'라고 부르는 것이다. 
 
수원의 8색길은 △1색 모수길 △2색 지게길 △3색 매실길 △4색 여유길 △5색 도란길 △6색 수원 둘레길 △7색 효행길 △8색 화성 성곽길로 구성된다. 성곽, 팔달산, 광교산, 칠보산, 덕성산과 수원천, 서호천, 광교저수지, 원천호수 등 산, 하천, 호수와 수원시 외곽을 연결하여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 있다.
 해우재 문화센터

해우재 문화센터
해우재 공원 풍경해우재 공원 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한 참여자들


두 시간 정도 걸려 8천 300보를 걸어 해우재에 도착했다. 해우재는 공원과 본관, 문화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해우재'는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으로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것이다. 故심재덕 수원시장은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자 30여 년간 살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해우재'라 이름하였다. 2007년 7월 준공됐으며 지금은 수원시에 기증돼 전시관으로 관리하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오늘 행사는 파란 하늘 아래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 산책하는 동안 몸이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았다. 참여한 모두가 자연에서 좋은 산책을 했다면 만족해한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수원 둘레길을 한 번쯤 전 구간을 걸어 보면 역사가 숨 쉬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고, 건강을 위해서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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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그린트러스트, 6색 둘레길, 덕성산, 해우재,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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