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봄 산책, 봄 라이딩 하기 좋은 곳! 황구지천 나들이
황구지천부터 오목천 공원까지 벚꽃나무 아래
2022-03-18 11:21:20최종 업데이트 : 2023-07-06 10:31:5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벚나무 아래 산책로와 자전거로가 함께 있는 '황구지천'

벚나무 아래 산책로와 자전거로가 함께 있는 '황구지천'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른 지 한참이다. 늦겨울이라고 해야 할 지 초봄이랄지, 겨울과 봄을 오가는 사이에 3월도 어느 사이 절반이 지나갔다. 드디어 꽃 피는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는 계절! 물길 따라 가만가만 걷기 좋은 황구지천으로 가벼운 나들이를 다녀왔다. 겨울 동안 차곡차곡 늘어난 뱃살을 두꺼운 옷에 잘 감추고 살았는데 이제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은 봄날이 된 것. 날이 춥다는 이유로 한동안 산책이 뜸했는데 따뜻한 낮 기온이 운동 생각을 불러왔다. 다들 우리들 마음과 같았는지 오랜만에 찾은 황구지천 산책로에서 걷고 자전거 타는 이들을 볼 수 있었다. 

왕송호수공원부터 고색교까지 9.2km 아름다운 자전거길

왕송호수공원부터 고색교까지 9.2km 아름다운 자전거길



권선구에 자리한 황구지천은 수원시 4대 하천 중 자연생태환경의 보전이 가장 잘된 곳으로 꼽히는 장소다. 도심 속 쉼터가 되어주는 이곳은 주민이 참여해서 함께 만든 자연형 하천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손수 벚나무를 심어 터널 길을 조성한 황구나루터 산책로는 벚꽃 명소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자연을 따라 만들어진 황구지천 자전거길도 빼놓을 수 없다. 왕송호수공원에서 당수교, 황구지교, 호매실교를 지나 고색교까지 9.2㎞ 구간이 펼쳐진다. 라이딩 코스는 지난 2016년,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앙증맞은 그림이 그려진 의자는 쉼터이자 포토존!

앙증맞은 그림이 그려진 의자는 쉼터이자 포토존!솔대교 아래 벽화가 꽃봄을 기대하게 만든다

솔대교 아래 벽화가 꽃봄을 기대하게 만든다


봄이면 천을 따라 벚나무와 조팝나무가 꽃대궐을 이루고 철쭉과 산수유가 피어나는 산책로에는 나무마다 가지 끝에 추위를 견딘 겨울눈이 잎과 꽃을 피울 채비를 하고 있다. 중간 중간 쉬고 싶을 때마다 때마침 자리하고 있는 의자는 어쩐지 웃음꽃이 피어나오게 만든다. 동화책 속으로 총총총 이른 봄나들이를 떠난 듯한 기분이랄까. 앉아있는 아이의 모습을 찰칵 찍어놓으니 근사한 여행 사진이 되었다. 아직 초록 잎이 보이지는 않지만 터널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꽃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솔대교 아래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나무 다리를 건너갔다가, 제자리도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왕복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나뭇가지와 돌멩이, 나무 끝에 걸린 하늘과 구름 등 자연 풍경이 놀잇감이 되어준다. 아이와 함께 놀며 쉬며 걷기에 알맞은 코스였다. 


수원 팔색길중 6색 코스 광교호수공원 ~ 황구지천

수원 팔색길중 6색 코스 광교호수공원 ~ 황구지천황구지천 옆 오목천 공원에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매화를 만났다

황구지천 옆 오목천 공원에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매화를 만났다


황구지천은 수원팔색길 중 6색 코스로 원천리천에서 걸어오게 되면 황구지천을 지나 오목천 방면으로 가게 된다. 6색길은 광교호수공원에서 출발! 칠보산, 왕송저수지, 광교산을 지나 다시 광교호수공원으로 가는 구간이다. 물과 산이 반복되어 이어지는 코스라서 봄날에 도전해볼만 하겠다. 특히 이곳 황구지천은 벚꽃 터널에 한아름 꽃들이 드리워져 구경하기 좋은 곳일 터. 개화시기를 잘 맞춰서 걸으면 어느 축제 못지않은 즐거움이 있을 듯하다. 


지난 여름 세류공원에서 봤던 수인협괘 열차의 모형

지난 여름 세류공원에서 봤던 수인협괘 열차의 모형


또한 그 옛날 수인협괘열차가 다니던 선로가 이곳을 지나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의 물자를 수탈하기 위해 철도를 건설했고 수원에서 인천을 오가는 협괘열차가 바로 이 길을 오고갔다고 하니…! 안내문을 세워 놓은 덕분에 기막힌 역사를 다시 한 번 잊지 않을 수 있었다. 

수원역 부근에 있는 세류공원에 가면 수인선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기차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와 역사 공부를 위해 직접 가서 본 적이 있는데 그 열차가 이 길을 달렸다는 사실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지난 역사를 눈으로 확인하며 생생한 역사 교육 현장의 기회를 제공했다. 


마을 주민이 모여서 벚나무 터널을 만든 황구나루터 산책로

마을 주민이 모여서 벚나무 터널을 만든 황구나루터 산책로



둘레길의 정확한 명칭은 '황구나루터 산책로'다. 표지판에 배 그림을 본 아이가 나루터의 뜻을 묻는다. 아이가 말하길 "저기 보이는 물에 진짜 배가 하나쯤 묶여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한다. 양쪽을 왔다 갔다 하게 해주면 참 재밌겠다는 그럴 듯한 의견도 더한다.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햇살처럼 따스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밖에 나오면 집에 있는 것 보다 얘깃거리가 늘어나는 걸 느끼게 된다. 새로운 계절을 맞아 적당한 산책과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생긴 셈이다. 다가오는 주말에는 도란도란 황구지천을 걸으며 사랑의 대화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황구지천 나루터 산책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980
가까운 주차장 ☞ 서수원 체육공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904-30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수원나들이, 수원산책, 수원라이딩, 황구지천, 황구지천나루터산책로

연관 뉴스


추천 1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