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보게 된 광교호수 공원
정말 잘해 놨네! 소리가 절로 나는 광교호수 공원
2014-09-02 20:55:19최종 업데이트 : 2014-09-02 20:55:19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
마음껏 활동하며 다닐 때 생동감을 느낄 수가 있다. 기력이 떨어져 어쩔 수 없이 다니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기 발로 나가 다닐 수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신호일 것이요. 든든한 자신감의 표현일 것이다. 광교호수 공원에 여름과 가을이 함께 공존합니다.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주변 풍경에 눈도 마음도 바빠지지요. 첫 인상은 자연스러움이 강조된 넓고 깨끗한 숲속의 공원 느낌이 났다. 운동과 산책을 하러 나온 인근 주민들의 모습과 일부러 마음먹고 찾아온 방문객으로 확연히 나뉘어져 있었다. 운동을 나온 주민들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 열기로 인해 온 얼굴을 감싸고 걸음을 재촉하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긴다. 주위의 풍경보다는 힘차게 발걸음을 딛는 것이 그들의 목적인양 말이다. 일부러 찾아온 방문객들의 발걸음은 느릿느릿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어디에 멋진 무엇이 숨겨져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고개를 돌리기에 바쁘다. 수변 산책로는 아주 가까이 호수를 끼고 돌 수 있는 재미와 넓은 나무 데크가 시원함과 함께 안정성 있어 보인다. 군데군데 마다 호수를 바라보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벤치들이 많이 놓여 있는 것도 특징이었고, 망원경을 설치해 놓아서 넓은 호수위의 생태계와 풍경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한 것도 인상적이다. 시원한 초록 속에 여유를 갖게 하는 평상도 눈길을 끈다. 멀리서 바라보면 하트모양의 평상이 보인다. '어머, 어쩜 평상을 하트모양으로 만들었을까' 감탄 하면서 가까이 다가가보니 떨어져 있는 5개의 평상인데 멀리서 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하트모양으로 보이는 신기함을 간직한 평상이라고 해야 할까? 호수를 바라보며 감상할 수 있게 만든 나무그네가 단연 인기를 끌 것 같다. 특히 나무그네에 앉아 멋진 경치를 눈앞에 두고 감상하면서 오가는 어느 중년부부의 담소 나누는 뒷모습, 그 자체가 행복한 풍경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변 산책로가 아닌 위쪽으로 난 산책길에는 군데군데 쉴 수 있는 공간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닥분수가 설치가 되어 있어 어디에서든 쉬고 즐길 수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드는 공원의 모습이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소는 '신비한 물 너미'라는 넓은 장소의 바닥분수와 안개 분수가 함께 나오고 바닥에는 물이 찰랑거리는 곳이다. 수영복을 입은 꼬마아이들과 평상복 차림의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첨벙거리기도 하고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만지며 물놀이를 즐기는 꼬마아이들뿐만 아니라 바라보는 어른들도 즐거워지는 곳이다. 아이들의 즐거움의 장소 바로 광교호수 공원안에 있어요. 호수를 바라보며 나무그네를 타는 재미도 있네요.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통행도로와 보행자가 다니는 나무 데크로 나뉘어져 구분이 되어 있어 좋다. 걷다보니 '재미난 밭' 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여러 가지 향기 나는 식물과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 유실수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이용해 둘러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더운 날씨에는 구석구석 둘러본다는 것이 무리이기도 하다. 지치다보면 아무리 좋은 구경거리가 있어도 제대로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법이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자전거로 하이킹하다가 나무그늘에서 쉬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띈다. 초록 속에 놓여 있는 평상에서 바라본 수변산책로는 어느 외국영화에 나옴직한 멋진 이국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멋져도 너무 멋지다. 와 보고 싶었던 장소에서 바라본 광교호수 공원은 경치도 최고이었고 이곳에서 만난 햇살도 바람도 안개분수의 촉촉함을 가장한 시원함도 정말 좋았다. '정말 잘해놨네.' 지나가면서 들려오는 그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은 딱 맞는 말이었다. 함께 했던 친구들도 이번에는 맛 뵈기였으니 다음에 제대로 즐기자는 약속을 하고 기분 좋게 헤어졌다.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