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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학교앞" 경기경찰 학교안전 프로젝트100일
학부모 91.6% "등하굣길 안전해졌다"…초등학생 감사편지 552통 100일간 경찰관 14만3천221명 투입·유해업소 단속 2만8천972건
2016-06-09 09:50:28최종 업데이트 : 2016-06-09 09:50:28 작성자 :   연합뉴스

"확 달라진 학교앞" 경기경찰 학교안전 프로젝트100일
학부모 91.6% "등하굣길 안전해졌다"…초등학생 감사편지 552통
100일간 경찰관 14만3천221명 투입·유해업소 단속 2만8천972건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91.6%, 552통, 1천814개소, 2만8천972건, 14만3천221명…'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올 3월부터 진행해 온 학교앞 안전활동 프로젝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9일로 시행 100일을 맞았다.
그간 경찰은 이 프로젝트에 경찰관 14만3천221명을 투입, 교통시설물 1천814개소를 개선했고 교통법규 위반 차량 1천971대를 단속했다.
이 같은 노력에 학부모 10명 중 9명 이상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등하굣길이 더욱 안전해졌다고 답했다.


◇ 달라진 학교 앞 풍경 = 이날 오전 8시 50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초등학교 앞.
경찰관 5명이 학교 앞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며 등교하는 초등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학생들은 경찰관들이 낯설지 않은 듯 반갑게 인사를 하는가 하면 경찰관들과 포옹까지 한 뒤 속속 등교했다.
예전 같았으면 학교 정문 앞에 차를 세우고 아이들을 내려주던 학부모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 이면도로에까지 가서 아이들을 내려줬고, 아이들은 걸어서 등교했다.
한 학부모는 "예전엔 학교 앞에서 아이들이 사고라도 당할까봐 학교 정문에 차를 대고 아이들을 내려줬다"며 "이젠 경찰관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으니 먼 곳에 차를 대고 아이들을 내려줘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 앞에 정차하는 차량이 없어지다보니 교통 소통도 훨씬 원활해졌다.
더구나 이 학교 주변에선 불법 광고물이나 인도 위의 적치물도 눈에 띄지 않았다.
한 경찰관은 "3월부터 오늘까지 거의 매일 학교 앞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눴다"며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경찰관이 인사를 건네면 쭈뼛쭈뼛하던 학생들이 이젠 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관들이 학교 주변에서 항상 안전을 지켜준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더니 왕따나 폭행과 같은 학교폭력도 거의 사라진 듯하다"고 덧붙였다.


◇ 가시적인 성과 = 그동안 경찰은 도내 909개 학교(특수학교 25곳)에 14만3천221명(하루평균 2천316명)의 경찰관을 투입, 학교 주변 교통시설물 1천814곳을 개선했다.
또 학교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 등 교통법규위반 2천925건을 단속하고 유해업소나 인도 불법 플래카드 등 2만8천972건을 지도·단속했다.
매일같이 경찰관들이 나와 인사해주자 학생들은 552통의 감사편지를 경찰에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 경찰관은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는 듯하다"며 "격무에 시달리다가도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을 대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프로젝트 시행 100일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학부모 1천338명을 상대로 다시 설문조사한 결과 91.6%인 1천226명이 "학교 주변이 안전해졌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행 한달만인 지난 4월에는 학부모 1천141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949명(83.2%)이 "학교 주변이 안전해졌다"고 응답한 바 있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최근들어 확 달라진 학교앞 풍경과 학생들의 밝은 미소에 경찰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학교 앞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데 계속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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