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국회의원 당선인> 백혜련 "국회의원·검찰 개혁 실천할 것"
'3수' 끝 당선…"정권 교체 밀알되는 정치활동하고 싶어" "국민 뜻 받들 때…당대표 선출 여러 목소리 적절치않아"
2016-04-26 06:56:38최종 업데이트 : 2016-04-26 06:56:38 작성자 :   연합뉴스
<국회의원 당선인> 백혜련

<국회의원 당선인> 백혜련 "국회의원·검찰 개혁 실천할 것"
'3수' 끝 당선…"정권 교체 밀알되는 정치활동하고 싶어"
"국민 뜻 받들 때…당대표 선출 여러 목소리 적절치않아"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백혜련(49·여) 수원을 당선인은 국회의원 선거 3번째 도전인 제20대 총선에서 검사 이력에 국회의원을 추가하는 데 기어이 성공했다.


2011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훼손을 규탄하며 사표를 던지고 정치에 입문한 지 5년 만이다.
백 당선인은 기득권의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국회의원과 검찰 개혁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백 당선인과 일문일답.

-- 격전이 예상됐는데 압승한 요인은.
▲ 국민이 정부 여당을 상대로 경제 실패에 대한 회초리를 들었다. 지역적으로 보면 수원의 뿌리를 갖고 활동한 정치인이 저 혼자였다. 다른 당의 후보들은 선거가 임박해 이곳에 와 지역 현안에 대해 잘 몰랐다. 저는 지난 2년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과 소통했다. 주민 접촉 빈도가 큰 승리 요인 중 하나다.
-- 선거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 그동안 지역을 발로 뛰어다녀서 현안이 무엇이고 어떤 분을 어떻게 만나야 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재보궐 선거에 비해 쉬웠지만, 누가 당선돼도 똑같다는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는 게 어려웠다. 그 불신을 뛰어넘도록 설득하고 투표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이었다.
-- 어렵게 당선된 소감은.
▲ 19대 때는 안산에서 공천을 받았는데 대의를 위해 후보를 사퇴했고 재보궐 때는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수원에 왔지만 낙선했다. 영입대상과 전략적 판단에 따라 지역이 정해지다 보니 제 판단보다는 당의 판단, 결정이 중요했다. 이번이 제가 자의적으로 선택하고 주체적으로 치른 첫 선거였다. 스스로 결정한 뒤 처음부터 발로 뛰어서 이뤄낸 성과라 감회가 남다르다.
-- 1호 법안은.
▲ 작년에 우리나라의 갑질 문화가 조명됐었는데 국회의원들의 특권부터 버려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보좌진 월급 상납 문제, 열정페이 근절 등을 위해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갑질을 막는 조항을 법안으로 내놓고 싶다.
-- 검찰 출신 이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검찰 출신은 어떤 사건을 집중해 파헤치는데 탁월한 부분이 있다. 국정, 의정 활동에 있어서 정부 부처가 가진 문제점을 파헤치고 해결책을 찾는데 장점으로 발휘될 것이다. 또 검찰 개혁을 외치며 정치에 입문한 만큼 검찰 개혁을 의제로 갖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초선의원으로서 국회의원의 특권·특혜 지적에 대한 생각은.
▲ 국회의원의 지나친 특권은 분명히 제한되어야 한다. 이런 특권은 국회의원이 먼저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잘못 알려졌거나 부풀려진 부분도 있다. 국회의원이 평생 연금을 받는 것으로 아는 분들도 있는데 19대 때 이미 없어졌다. 불체포 특권도 악용되어서 문제이지만 원래 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국회 탄압 방지를 위해 도입된 것이다. 때문에 먼저 국회의원의 특권에 대해 정확히 알린 다음 제한할 것은 제한해야 한다. 권리를 너무 제한하면 의정 활동에 제약이 와 정부 제어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 당대표 선출을 놓고 잡음이 이는데.
▲ 이번 선거에서 국민은 여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 호남에서는 더민주가 여당이어서 패배한 것이다. 결국 새누리당 뿐만 아니라 더민주에게도 회초리를 든 것인데 그게 며칠 지났다고…. 지금은 국민 목소리를 새겨들을 때이다. 당대표 선출을 두고 여러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민 뜻을 어떻게 받들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를 통한 콘센서스 형성이 우선이다. 당권 주자들은 국민과 당원의 의사가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물어보는 시간을 좀 더 가져야 한다.


--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유력하고 누가 바람직한가.
▲ 우리 정치권이 워낙 변화가 많은 곳이어서 구체적인 인물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국민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지도자가 누구인지 좀 더 두고 봐야 하는데 곧 화두가 던져질 것이다. 지금은 경제가 중요한 과제인데 화두에 따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적합한 인물로 떠오를 것이다.
-- 지역구 발전 구상은.
▲ 서수원 지역은 농진청과 서울농대가 떠나서 낙후, 황폐화되어 있다. 이들 기관의 이전 부지에 첨단산업 단지라든지 청년 공간을 세워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과제다. 신분당선 조기 착공과 화장장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향으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 정치적 꿈은.
▲ 지금은 개인적 꿈보다는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다. 정권을 교체하는데 밀알이 될 수 있는 정치활동을 하고 싶다. 또 주민과 함께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인사하는 각도부터 달라진다는데 초심을 잃지 않으면 누구나 좋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예전에는 정치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깨닫지 못했는데 지난 4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정치만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는, 정치가 사회변화의 첫 단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치 불신과 관련해 국민께서 좀 더 정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주셨으면 한다.
zorb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