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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원, '한반도 녹화'에 일조한 수목 2종 수원시에 기증
리기테다소나무·은사시나무…한국전쟁후 수원 중앙임업시험장에서 육종
2020-05-12 16:28:11최종 업데이트 : 2020-05-12 16:28:11 작성자 :   연합뉴스
리기테다소나무

리기테다소나무

산림과학원, '한반도 녹화'에 일조한 수목 2종 수원시에 기증
리기테다소나무·은사시나무…한국전쟁후 수원 중앙임업시험장에서 육종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한반도를 녹화하는데 이바지한 리기테다소나무와 은사시나무 55주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로부터 기증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두 품종은 우리나라 산림녹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향산(香山) 현신규 박사(1912∼1986)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소재)의 전신인 중앙임업시험장에서 1953년 육성했다.
은사시나무는 수원 여기산에서 자생하던 수원사시나무와 유럽산 은백양을 교잡한 품종으로 성장이 빠르고 번식이 용이해 전쟁으로 척박해진 당시 산지에서도 잘 자랐다.
리기테다소나무는 추위와 건조한 기후를 잘 견디는 리기다소나무와 생육이 우수한 테다소나무의 장점을 지녀 미국에도 수출됐다.
수원시는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은사시나무 45주, 리기테다소나무 10주를 포함해 13종의 수목 130여주를 기증받아 천천동 일월공원 인근 양묘장에 심었다.
기증받은 수목들은 오는 2022년 상반기 수원수목원이 조성돼 개장하면 수목원으로 옮겨진다.
수원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수원에서 개발된 은사시나무와 리기테다소나무는 헐벗은 한반도를 푸른 산으로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역사적인 나무"라면서 "수원식물원이 완공되면 스토리텔링 식물자원으로 관람객에게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7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각종 주제 정원과 온실, 방문자 센터 등을 갖춘 수원식물원을 일월공원 내 10만1천500㎡ 부지에 조성중이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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