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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한파주의보!"…겨울축제들 모처럼 환호성
2016-01-08 15:51:24최종 업데이트 : 2016-01-08 15:51:24 작성자 :   연합뉴스
뒤늦은 동장군 방문에 반색…일부 축제는 여전히 추이 주목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올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상기온으로 위축됐던 겨울축제들이 오랜만에 반색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6일 강원 산간과 경기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내린 데 이어 7일 밤에는 경기와 강원의 대부분 지역으로 한파주의보를 확대했다.

이 같은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 경기북부와 강원 중북부 등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다.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도 한동안 영하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화천산천어축제 낚시터 구멍뚫기

전국이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자 그동안 따뜻한 날씨 때문에 풀이 죽어 있던 겨울축제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엘니뇨의 영향으로 이상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겨울축제들은 취소·연기·축소되는 등 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한파주의보에 가장 신바람이 난 축제는 9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 주최측은 개막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한편으론 포근한 날씨의 여파를 은근히 걱정해왔다.

하지만 때마침 몰아닥친 강추위와 발효된 한파주의보로 쾌재를 올리고 있다. 8일 현재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은 24cm가량의 두께를 보이고 있어 원만한 행사 개막과 진행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화천군 관계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동안 영하 10도 이하의 추위가 지속된다는 예보와 함께 얼음두께가 20cm가 되면 대형트럭을 운행할 수 있어 현재 축제 개최에 전혀 이상이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중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8일 개막해 이달 31일까지 계속될 예정. 매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곳을 찾아 산천어 맨손잡기 등의 행사를 즐기고 있다.

일단 개막은 했으나 그동안 온화한 날씨로 애를 태워왔던 축제들도 동장군의 남하를 반기고 있다. 지난 1일부터 2월 14일까지로 일정이 잡혀 있는 남원의 지리산 바래봉눈꽃축제의 경우 개막식도 생략한 채 엉거주춤한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왔다.

현재 겨울답지 않은 기온으로 인공눈을 만들기조차 힘들어 일부 눈썰매장만 겨우 운영하고 있는 실정. 1일 예정했던 개막 기념식은 연기해놓은 상태로 이르면 주말께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주최측은 "차가워진 날씨 덕분에 인공눈 만들기가 쉬워져 그나마 다행이다"면서 "행사가 언제쯤 본궤도에 오를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정선고드름축제도 추위 덕분에 개막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축제는 본래 8일에 개막해 17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개막과 폐막이 일주일씩 미뤄진 상태.

주최측은 "차가운 날씨 영향으로 고드름의 굵기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행사장인 조양강의 얼음 두께에 따라 얼음낚시 등 일부 프로그램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는 칠갑산얼음분수축제, 연천 구석기겨울여행 등이다.

한편, 상당수의 겨울축제들은 온화한 겨울날씨로 취소되거나 연기돼 주최측과 방문희망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연말부터 취소된 축제는 홍천강 꽁꽁축제를 비롯해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 인제빙어축제, 안동 암산얼음축제 등.

강화도 빙어축제, 가평 청평얼음꽃축제, 파주송어축제도 개막을 연기했는데 상황에 따라 완전 취소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당초 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그 날짜가 1주일가량 미뤄진 대관령 눈꽃축제는 날씨와 무관하게 15일에는 반드시 시작할 방침이다.

칠갑산얼음분수축제

id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1/08 15: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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