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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사태로 리우올림픽 외국인 관광객 감소 불가피할 듯
2016-03-14 02:36:00최종 업데이트 : 2016-03-14 02:36:00 작성자 :   연합뉴스
브라질 관광업계 울상…정부는 피해 최소화에 안간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카 사태 때문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올해 들어 브라질 여행 예약 취소가 잇따른다며 리우 올림픽도 지카 사태의 충격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브라질의 10개 대형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7개 업체가 최소한 2∼3차례씩 여행상품 취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업계는 2∼5월 중 브라질을 방문하려던 관광객 579명이 여행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 자제를 권고하자 브라질 관광부는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을 금지한다는 결정이 없으며, 브라질 정부는 외국인 여행자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부는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 열병, 치쿤구니아 열병을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가 겨울철인 8월에는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며 지카 사태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리우 올림픽은 8월 5일에 개막해 8월 2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9월 7∼18일에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린다.

브라질 군인이 리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관광객들에게 '이집트 숲 모기'에 관한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다.(출처: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2일부터 올해 3월 5일까지 6천158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745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신생아는 88명이다.

전체 의심 사례 가운데 1천182명은 정상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조사하고 있다.

보건부는 또 출산 후 또는 태아 상태에서 사망한 157명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소두증이나 신경계 손상으로 37명이 숨졌고, 28명은 이와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02명의 사망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3/14 02: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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