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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춘천태권도문화축제 성황리 폐막…WT본부 유치 최대 성과
2023-08-25 11:07:22최종 업데이트 : 2023-08-24 16:38:14 작성자 :   연합뉴스

내년부터 3년간 3개 국제대회 연속 개최…자원봉사자 숨은 공신
태권도 매력에 흠뻑…부족한 숙박시설·폭염에 시기 조정 과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춘천세계태권도문화축제(이하 문화축제)가 24일 오후 성황리에 폐막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축제장인 송암스포츠타운 특설 경기장에서 폐막식을 열고 성공 축제를 도운 자원봉사자 등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했다.
지난 18일부터 7일간 열린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승인한 4개 국제대회가 동시에 열려 주목받았다.
특히 춘천에 새로운 WT 본부 건물을 짓고, 내년부터 3년 연속 국제대회 개최를 확정한 것은 이번 축제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폭염의 날씨로 대회 운영에 차질을 빚은 만큼 내년에는 개최 시기를 앞당기고 세계대회에 걸맞은 숙박시설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 유례없는 4개 국제대회 진행…춘천에 WT 본부 유치·3년 연속 대회 개최
축제 기간 세계태권도연맹 승인 종목인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올해 처음 개최한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 세계태권도 시범경연대회 등 4개 대회가 동시에 펼쳐졌다.
WT가 본부 유치에 나선 춘천시가 발 빠르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 유치에 나선 결과다.
유례없는 국제 4종목이 동시에 춘천에서 열렸고, 개막일인 지난 18일 WT 집행위원회회의에서 연맹 본부 건물을 의암호변에 짓기로 결정했다.
WT 본부는 국비 등을 포함해 약 190억원 투입해 4층 규모로 2027년까지 짓는 것이 목표다.
또 춘천에서 내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세계태권도대회 3종목을 열기로 했다.
춘천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승인을 받은 올림픽 태권도 교섭기구인 WT 본부가 건립되면 각종 국제대회와 회의 등 대형 행사를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212개국이 WT에 참여해 규모 면에서 가장 큰 국제 스포츠 기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상민 대회조직위원장은 "200여개국이 넘는 태권도 가입국의 본부가 있음으로써 춘천은 글로벌 도시브랜드로 육성이 가능해지고 각종 회의가 자주 열리게 돼 명실상부한 세계태권도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7일간 태권도 매력에 흠뻑…자원봉사자는 축제 빛낸 일등 공신
화려한 공중 발차기와 송판 격파, 단체 군무로 관람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은 세계태권도 시범경연대회를 비롯해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는 수려한 의암호를 배경으로 펼쳐져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특히 지난 21일 WT 춘천 유치를 기념하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공연단의 격파 시범에는 많은 관람객이 찾아 축제를 더 빛나게 했다.
아울러 국내 처음으로 열린 옥타곤 다이아몬드게임대회는 게임 장면을 보는 듯 박진감에 빠져들게 했고, 내년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할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자 처음 신설된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런지대회는 저변 확대라는 의미를 남겼다.
이밖에 서브대회로 공중에서 기술을 쓰는 트릭킹의 특징을 표현한 제로-지(ZERO-G) 트릭킹(TRKCKING) 게더링(GATHERING) 등 이색적인 이벤트도 관람객 발길을 끌어모았다.
이러한 성공 축제 평가 뒤에는 행사장 뒤편에서 묵묵하게 맡은 업무에 매진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다.
경찰과 소방, 이통장연합회 등 1천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행사장 환경정비와 안내, 교통 통제, 관람객 응원 등을 맡았다.
효자2동 통장들은 축제장 분리수거를 지원해 깨끗한 환경 조성에 나섰고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대원들은 보행자 안전을 도와 성공 축제에 한몫했다.
◇ 폭염에 낮→야간경기 조정…내년 시기 조정·숙박난 해결과제
대회기간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폭염에 대회조직위원회는 경기 개막전부터 낮 경기를 취소하는 대신 야간 대회로 전환하는 조처를 했다.
또 오전에 예정된 야외경기도 선수들 안전을 위해 에어컨 시설을 갖춘 실내경기장으로 옮겨 치르거나 오후 6시 이후로 연기해 열었다.
낮 시간대 실내에서 열리는 대회도 선수들 안전을 위해 일부 경기를 야간으로 조정했다.
춘천시는 축제장 일대에 에어컨 등 냉방시설을 갖춘 무더위 쉼터 13곳을 설치했으며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했다.
일부 경기가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내년 경기에도 폭염으로 인해 차질이 우려돼 개최 시기 조정은 불가피하다.
이에 춘천시와 조직위원회는 내년 대회를 7월에 앞당겨 여는 방안을 세계태권도연맹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어지는 방안과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숙박시설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내년에는 개최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지만, 부족한 숙박시설은 가장 큰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 기숙사 활용 없이는 5천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단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실제로 이번 문화축제에도 학생들이 방학을 맞아 비게 된 대학 기숙사를 활용했다.
육 시장은 "극심한 폭염에도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자원봉사자의 활동은 축제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큰 몫을 했다"며"행사 기간 힘써준 시민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앞으로 태권도를 통해 미래를 견인하고 도시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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