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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합스부르크가 왔다" 그런데 '비엔나 커피'는요?
2022-10-28 16:04:26최종 업데이트 : 2022-10-25 12:00:17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맞아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 미술사박물관 특별전'이 개막해 미술 애호가와 일반 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럽 3대 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빈 미술사 박물관은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신성로마제국을 통치했던 유럽 역사의 중심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예술 유산을 소장한 오스트리아 최대 미술관이다.
이번 특별전은 13∼20세기까지 600여 년간 중부 유럽을 호령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특별한 안목을 체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당대 스페인 최고 궁정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그린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를 비롯해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와 바로크 거장의 작품들이 포함됐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개막을 앞둔 지난 24일 오후 한국 언론을 초청,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자리에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방한한 노베르트 케트너 빈 관광청장 등도 함께했다.
오랜만에 다시 세계적 명화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특히 지난번 빈 방문 시에는 눈여겨보지 못했던 루벤스 작품 등은 새롭게 다가왔다.
작품전을 다 보고 나오니 뿌듯함과 함께 약간의 아쉬움도 느껴졌다.
아무래도 미술품뿐만 아니라 빈 미술사 박물관이 자랑하는 카페 등 다른 요소들이 그리워졌기 때문이다.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소장 컬렉션만큼 유명한 카페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손꼽히는 쿠폴라 카페는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다.
감탄이 나오는 화려한 대리석으로 둘러싸인 돔 형태의 '쿠폴라 홀'에서 커피와 함께 빈 전통 페이스트리를 즐기면 마치 합스부르크 왕가 시절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 커피를 시켜 먹으면 '비엔나 커피' 그 자체다.
혹자는 '빈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 우스갯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비엔나 커피는 아메리카노 위에 하얀 휘핑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말하는데, 원래는 바쁜 마부들이 한 손으로는 고삐를 잡은 채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커피를 마신 것이 시초가 됐다고 전한다.
그런데 쿠폴라 카페에서는 생크림이 듬뿍 든 진짜 비엔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또 빈 미술사 박물관 기념품 샵에서 꼭 사야 하는 기념품은 다름 아닌 꿀이다.
매우 향기로운 맛의 꿀은 모두 자체 생산한다.
미술사 박물관에서 웬 꿀이 나오냐며 의아할 수 있지만, 알고 보면 실제 박물관 주변에는 밀원 식물들이 많다.
주변에서 자라는 소나무와 박물관 근처 폭스 가르텐의 장미 덩굴과 헬덴플라츠 광장의 라일락 덤불, 링 슈트라세를 따라 늘어선 보리수 등은 밀원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오스트리아관광청은 "5월부로 오스트리아 입국 시 규제가 전면 해제돼 서류와 증명서 없이도 입국이 가능하다"고 오스트리아 관광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번 합스부르크 전시회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세인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오스트리아 관광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olpori@yna.co.kr
[길따라 멋따라]

[길따라 멋따라] "합스부르크가 왔다" 그런데 '비엔나 커피'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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