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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방역 강화에 제주 관광 잇단 예약취소…업계 '꽁꽁'
2021-12-23 15:14:17최종 업데이트 : 2021-12-17 11:45:46 작성자 :   연합뉴스

호텔·렌터카, 정부 발표 전후해 20∼30% 예약취소
도내 각종 축제·행사 취소되거나 비대면 개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정부가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하자 제주지역 관광산업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전날인 17일 도내 호텔과 렌터카 업체 등에 따르면 예약 취소와 관련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4인까지만 허용하기로 하고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9시로 제한하는 등 방역지침을 강화했다.
정부 발표로 제주시 내 한 호텔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연말 예약이 90% 이상 돼야 하지만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으로 80%대에 머물다 방역 강화 발표 이후 10∼20% 예약이 추가로 취소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위드 코로나 이후 기지개를 켜던 3∼4성급 호텔의 경우 예약이 20∼30% 취소됐다.
렌터카 업체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발표 이전 10% 예약 취소에 이어 직후 20% 추가 예약 취소가 발생하면서 현재 예약률이 50∼60%로 뚝 떨어졌다.
한 렌터카 업체의 경우 하루 100건 이상의 예약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제주에서 연말연시 계획된 축제와 행사가 비대면으로 줄줄이 축소 진행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일출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제29회 성산일출축제는 '치유와 희망의 성산일출 참세상을 비추다'란 주제로 오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틀간 예정됐지만, 새해맞이 행사가 전면 취소됐고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해마다 1월 1일 열리는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도 여러 차례 회의 끝에 행사를 대폭 축소했지만, 방역 강화 지침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2022년 새해 첫 일출 맞이를 위한 한라산 야간 산행도 전면 금지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022년 임인년 새해맞이 한라산 동능 정상 야간 산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광업계 종사자 김모(50) 씨는 "실망을 넘어 제주 관광업계 전체가 침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드 코로나로 반짝 생기가 돌다가 오미크론 영향으로 관광 예약이 주춤했는데 방역 강화 발표를 전후해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이라면 사실상 연말 특수는 끝이 난 셈"이라며 "관광업계가 완전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낙담했다.
김씨는 "4인만 허용되는 상황에서 숙박업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 외식업은 물론 렌터카 업계, 외부 관광지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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