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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축제·해맞이 줄취소…위드 코로나 경기회복 기대 '수포'
2021-12-23 15:14:58최종 업데이트 : 2021-12-03 16:22:31 작성자 :   연합뉴스

확진자 급증에 연말연시 강원지역 대면 행사 중단…최악 겨울 예고
준비한 산천어·송어 겨울축제 물량 소진 초점…할인판매 등 고민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새 변이인 '오미크론' 전파가 확인되자 연말연시 강원도 내 각종 대면 축제와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연말연시 지역경제 회복을 기대했던 도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직격탄을 맞아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3일 강릉시와 동해, 속초, 삼척, 고성,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 등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해맞이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일부 시·군이 지역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개최를 검토했지만, 정부의 4주간 일상 회복 중단 조치에 결국 문을 걸어 잠그게 됐다.
다만 대부분 해변 백사장 출입은 허용할 예정으로 일부 지역은 유튜브 또는 SNS 중계 등을 통한 온라인 송출을 계획 중이다.
도내 겨울축제장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된서리'를 맞았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는 현재 상황으로는 사실상 정상적인 축제 개최가 불가능해 속앓이만 깊어지고 있다.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은 산천어축제는 지난겨울 코로나19로 취소된 바 있어 올해는 침체한 지역 경기활성화를 위해 소규모라도 축제를 치르기로 하고 준비해 왔다.
축제장 수위 조절에 들어가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봤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오는 6일 축제 취소를 포함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양식업체와 계약해 올해 축제를 위해 준비해 놓은 산천어 90t을 판매하는 대책도 협의할 방침이다.
화천군이 지난해(180t)보다 산천어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또다시 물량 소진에 전념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상경기를 위해 매년 축제 기간 화천읍 도심에 산천어모양의 등을 내걸고 불을 밝히는 선등거리는 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천에서 매년 겨울철 열렸던 홍천강 꽁꽁축제도 축제를 취소하고 소규모 판매행사로 열기로 했다.
축제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인 밤거리 LED 경관거리는 예정대로 오픈하지만, 축제장 조성은 하지 앓는다.
또 축제 취소로 남은 송어는 축제 마케팅의 하나로 주민에 할인 판매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일정 수량 이상 송어를 선 구매하면 배송해 주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홍천문화재단 관계자는 "확산 방지를 위해 소규모 낚시를 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 취소밖에 방법이 없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던 겨울축제 취소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걱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송어축제와 태백산 눈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추이를 지켜보는 평창 대관령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도 정상적인 개최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당장 집합 금지 등은 보류됐지만, 현재 방역 수준으로는 축제를 여는 것 자체가 부담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지역경제 회복을 기대했지만, 수포가 되어 고통스러운 겨울을 또다시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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