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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imazine] 서해에서 해가 뜬다고? 당신이 몰랐던 당진
2021-11-05 16:51:31최종 업데이트 : 2021-11-05 08:00:07 작성자 :   연합뉴스


(당진=연합뉴스)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한 요즘이다.
그래서 떠나봤다. 충남 당진으로….
당진 삽교호놀이동산에는 런던 '빅 아이'를 떠올릴 듯한 대관람차가 논을 배경으로 세워져 있다.
다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주위 환경과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왜목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왜목마을은 화성의 궁평항과 마주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서해 위로 뜨는 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다.
또 김대건 신부의 신앙이 꽃피운 솔뫼성지를 비롯해 차분하게 가을을 즐길 만한 명소들이 산재해 있다.
올해는 당진 출신인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되는 해다.
당진시는 김대건 신부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합덕읍의 주요 천주교 순례지를 연결하는 '버그내 순례길'을 조성했다.
버그내는 삽교천으로 흘러와 만난 물길을 뜻한다.
이 길은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를 출발해 천주교 박해기 신자들 만남의 공간이었던 버그내 시장과 합덕성당, 조선 시대 3대 방죽 중 하나인 합덕제를 지나 무명 순교자 묘역을 거쳐 신리성지까지 가는 13.3㎞ 코스로, 걸으면 4시간가량 걸린다.
드넓은 잔디밭이 인상적인 신리성지는 선교사들의 비밀 입국 장소로 활용된 지역이었다.
그래서 '조선의 카타콤'(로마 시대 비밀교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넓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잔디밭 가운데 작은 쉼터가 곳곳에 있는 이 성지는 사실 젊은 여행자들의 이른바 '인스타그래머블 플레이스'로 손꼽힌다.
해발 350m의 순성면의 아미산 자락에는 낡은 폐교를 개조해 미술관으로 쓰고 있는 아미 미술관이 있다.
1990년대 프랑스 미술 유학 시절 만나 서울에 정착했던 박기호 씨 부부는 서울 생활을 접고 1994년 당진으로 내려왔다.
부부는 그때부터 폐교를 예술의 향기 가득한 공간으로 꾸몄다고 한다.
운동장으로 쓰였던 잔디밭과 넓은 공간 덕분에, 팬데믹 속 거리두기를 하며 찾을만한 최적의 장소라 여겨졌다.
기획·구성 성연재 여행전문기자·편집 박정연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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